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클리어 지음, 이한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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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기 위한 실전서

 

내 의지와 반대인 습관을 들인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이전에는 노오력과 의지력으로 바꾸라는 조언서가 많았다면 이제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바꾸기 위해선 새로운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어르고 달래는 조곤조곤한 책들이 더 많아졌다. 의지력만으로 사람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인지한 것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어떻게 해야 자신이 원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책이다. ‘결과에만 매몰되어 정체성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건 어렵다고 말한다. 왜 나는 이걸 하고 싶은가? 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다면 목표를 이루는 것 자체가 힘들 뿐만 아니라 목표를 이루고 나서의 관리도 여의치 않을 것이다. 인생은 어느 지점에 도달해 끝이 나는 점이 아니라 끝없이 많은 점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선이 되는 연속선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가? 일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 ‘나는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이다.’라는 실행의도 공식을 세워야 한다. 불명확한 계획은 나태함의 빌미가 된다. 또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습관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얻고 싶은 습관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인식보다는 긍정적인 느낌으로 연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내가 좋아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지하기 쉬워야 한다. 아무리 거창한 인생의 목표라도 2분짜리 행동으로 전환하여 습관을 쉽게 만들도록 해야 한다. 버리고 싶은 습관은 하기 어렵게 허들을 두고 취하고 싶은 습관은 자동화의 힘을 빌려서라도 내가 큰 힘을 들이지 않더라도 할 수 있도록, 행동과 생각의 단순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좋은 습관의 습득으로 나를 만족스럽게 만들어야 한다. 내적 만족감이 높아지면 나도 모르게 지속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여기에 더해 나를 감시하는 사람을 두면 효과가 더 좋다.

 

나는 오늘부터 열심히 공부를 할 테야! 다이어트를 할 테야! 이렇게 막연하게 계획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며 스스로를 고통에 빠트리다가 작심삼일 만에 포기하는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이런 삶의 반복은 결코 새로운 삶을 선사하지 못한다. 이 책은 구체적으로, 내가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예시를 들어주며 나의 인지를 바꿔준다. 이 책을 읽고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인생을 바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실행하자. 사소한 차이가 쌓이면 큰 변화를 일궈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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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을 쓰는가? - 직장인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책쓰기 코치로 인생역전 책쓰기 특강
김병완 지음 / 새로운제안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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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는 건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책을 한번 써보는 건 어때요?”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난 뭐라 답할까? 지금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지만 한국인 특유의 겸손부터 떨 것이다. “아휴 제가 뭐라고 책을 써요~” 어디까지나 상상이지만 지금의 나도, 미래의 나도 을 쓴다는 건 두려움일 테다.

 

옛날에는 종이도, 정보도 귀했기 때문에 책을 쓴다는 건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서점을 가면 무슨 책이 이렇게 많나 싶을 만큼 매일같이 새로운 책들이 출판된다. 개중에는 책이라고 부를 가치가 있나 싶을 만큼 조잡한 것들도 눈에 띈다. 뭐 이런 것까지 책으로 출판될까? 라며 대단한 지식인인 것처럼 평가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런 책조차 한권 쓸 능력이 없는 사람인데 말이다.

 

나도 할 말은 있다. 나는 저자처럼 다독을 경험해본 사람도 아니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큼 특별한 재능을 지닌 사람도 아니며 보통 사람들처럼, 있는 듯 없는 듯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런 내가, 책 쓰기라는 어마어마한 일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말한다. 나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 것이 책 쓰기라고.

 

드라마틱한 성공, 신데렐라 같은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머리도 재능도 끼도 없을뿐더러 성실함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바로 그런 이들에게는 책쓰기가 유일한 성공의 길일 수 있다(p45).

 

3년간 책을 읽는 것보다, 3년간 책을 쓰는 것이 인생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타인의 지식을 흡수하는 것보다, 그것을 나만의 지식으로 바꾸는 것이 더 가치가 있어진 것이다.

 

<왜 책을 쓰는가?>를 읽는 내내 책을 쓰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두려워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저자의 조언에 아무런 재주가 없는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솔깃해진다.

 

책이 엉망이면 어떠랴. 독자에게 읽히지 않는 책은 진정한 책이 아닐지라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저자는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에게 기회다운 기회를 준 적이 없는 비겁한 나 자신(p89) 이라고 한다.

 

진입장벽이 낮은 책 쓰기를 통해, 단조로운 우리의 일상을 풍성하게 바꿀 수 있을까? 나도,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대단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여겨진 그 숭고한 행위가 나에게도 기회가 있음을 200페이지 내내 깨우쳐주었다.

 

그런데 무슨 글을 쓰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고 나도 한번 책을 써볼까? 독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아 김병완 작가님의 출간 의도는 완벽하게 들어맞은 것 같다. 세상에 내 이름 석 자 박힌 책이 나온다면, 이런 책이 여야 할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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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슈베르트
한스-요아힘 힌리히센 지음, 홍은정 옮김 / 프란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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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츠 슈베르트, 솔직히 다른 음악가들이 대표작부터 떠오른다면 그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은 너무 위대했고, 슈베르트는 그들과는 다른 차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프란츠 슈베르트>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미디어의 조작된 세뇌라 배웠음에도 모차르트의 영향으로 안토니오 살리에리에 대한 평가는 박해질 수밖에 없다. 조작된 것일지라도 누군가의 재능을 질투하고 시기했다고 평해지는 그가, 슈베르트에게는 큰 영향을 끼친 은인이라는 점에서 그간 무지했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베토벤의 빈은 슈베르트의 빈이었지만, 슈베르트의 빈은 베토벤의 빈이 아니었다(p15)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진 음악가들은 불세출의 천재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모차르트, 베토벤도 훌륭하지만 슈베르트’,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가곡의 왕이라는 영광된 칭송을 받을 만큼 그도 위대하다. 하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천재성은 슈베르트에게 그들을 뛰어넘고자 하는 욕구와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주었다.

 

은밀하게, 나는 내가 무언가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베토벤 이후에 누가 해낼 수 있단 말인가? (p67)

 

돌출행동을 일상처럼 보인 천재 음악과들과 달리 절명한 그의 삶은 잔잔했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움에 도전했다.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그는 자신다움을 꿈꿨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미완성 교향곡의 탄생은 그 열망의 산물이 아닐까싶다. 교향곡 b단조, 방랑자의 환상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등, 그의 대표곡들을 꼽아보자면 다양한 작곡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만의 작곡을 위해 몰두한 그의 삶은 짧았지만 결코 헛되지 않았으리라.

 

젊은 천재 작곡가는 31세의 일기로 이승을 떴고, 세상은 더 이상 그의 독자적인 재능을 볼 수 없다. 그가 조금 더 살았다면, 세계의 음악사는 다시 쓰이지 않았을까?

 

고요한 밤, 프란츠 슈베르트 속에 소개된 음악들을 하나하나 찾아 들으며 그의 음악의 변천사를 실감해본다.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진 않지만, 책에 소개된 그의 일대기를 통해 그때의 슈베르트는 어떤 생각이었을까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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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야행 - 불안과 두려움의 끝까지
가쿠하타 유스케 지음, 박승희 옮김 / 마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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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극야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 어느 소설의 제목이겠거니, 딱 그 정도의 이해였다. 책을 읽는 내내 세상은 내가 아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일반인들은 자연의 숭고함을 아주 작은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아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경관만 보더라도 감탄할 수 있다. 하지만, 모험가인 저자는 달랐다. 나는 알지도 못했던 북극의 극야’, 그곳을 향한 도전은 그의 오랜 꿈이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밝고 아름다운 것만 보기에도 부족한 세상. 어둡고 고독하기만 한 곳을 왜 굳이 갈까 싶기도 했다. 태양이 없는 어둠, 그에게 허락된 최북 지점에서 극야를 가르는 첫 태양을 보기위해서(p70) 그는 목숨을 건다.

 

자연과 맞서 싸우고 외로움과 부족한 물자 앞에서 끊임없이 좌절한다. 하나가 해결되었다 싶으면 또 다른 무언가가 그의 발목을 잡는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몰두한다. 달의 비호 속에서, 그는 어둠과 빙하를 극복해 낼 수 있었다.

 

 

가쿠하타 유스케, 그에게 숱한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영원한 동반자인 개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어 참 다행이었다. 극야 탐험은 결코 쉽지 않다. 자연이 허락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영광. 그 은밀한 비밀을 <극야행>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나라면 할 수 있을까? 목숨을 걸고 무수히 많은 시간과 경비를 투자해 홀로 어둠 속을 거니는 도전을.

 

옛 사람들은 지도를 채워넣기 위해 새로운 땅을 찾아나섰다. 더 이상 새롭게 채워넣을 땅이 없는 지금. 미지가 사라진 지금, 옛날 같은 탐험은 의미가 없고 재미도 없을 것이다(p153).

 

그 어떤 기만도 극야는 저자에게 허하지 않았다. 일본을 떠난 지 4개월, 마을을 출발한 지 78, 하는 일마다 틀어져 저주받은 줄만 알았던 여행, 어둠 속에서 절망했고 두 번다시 극지에 발붙이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만든 그 여행(p326). 그의 대여정을 보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어둠 속에서 찬란히 피어오르는 태양을 느낄 수 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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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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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대한민국은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한다는 소식에 들썩였다. 초등학생 때였던 것 같은데 매일같이 tv를 켜면 신비로운 우주와 우주인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특히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 그는 우리에게 있어 연예인보다도 더한 존재였다. 지금은 까마득하지만 그 당시의 분위기는 어린 소녀에게는 감히 우주를 꿈꾸게 했다. 지금 과학과는 전혀 먼 삶을 살면서도 우주와 관련된 교양과목을 들으며 아련한 추억에 빠지곤 한다.

 

수천억 원의 세금을 쓰고 고작 우주 관광하러 다녀온 최초의 우주인 프로젝트는 거센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나는 그 프로젝트가 의미 없다 생각하지 않는다. 나와 동시대를 살았을 누군가는 분명 그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미래의 우주인을 꿈꿨을 테니 말이다.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본 한국 최초의 우주인 프로젝트는 정말 흥미롭고 어린 아이에게 꿈을 꾸게 했다. 하지만 <중력>을 읽으며 단 한사람에게만 부여된 영광의 타이틀을 쟁취하기 위해 살얼음판을 걷는 당사자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 유흥거리였지만 그들에게는 평생의 꿈이었을 테다. 그 자리를 얻기 위해 얼마나 간절했을까. 동료애로 똘똘 뭉친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힘이 된다는 위안을 얻으면서도 경쟁자기에 상대의 실수를 바랄 수밖에 없는 그 모순된 상황 속에서 인간다움을 지킨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테다.

 

하지만 <중력>의 주인공은 해낸다. 자신의 일평생의 꿈, 아니 어린 나이에 별이 된 동생의 염원을 우주에 담았지만 그는 무엇이 중요하지 사리분별이 분명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나라면 어땠을까? 한번만 눈을 질끈 감으면 간절히 바라던 것을 쟁취할 수 있을 텐데. 그 숱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그의 의지력과 정의로움에 눈물이 났다.

 

나는 승자가 아니라도 좋았다. 승자보다 더 승자다운 것, 승자의 됨됨이를 지니는 것, 그래서 미더움을 주고 소박한 정을 나누는 것이 더 소중했다(p394).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된 분은 고산씨였다. 비록 최초의 우주인이란 영예는 다른 이에게 넘어갔지만, 당신은 이 신념을 지키신 건가요. 지금껏 잊혔던 그 이름을 끝없이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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