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슈베르트
한스-요아힘 힌리히센 지음, 홍은정 옮김 / 프란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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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츠 슈베르트, 솔직히 다른 음악가들이 대표작부터 떠오른다면 그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은 너무 위대했고, 슈베르트는 그들과는 다른 차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프란츠 슈베르트>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미디어의 조작된 세뇌라 배웠음에도 모차르트의 영향으로 안토니오 살리에리에 대한 평가는 박해질 수밖에 없다. 조작된 것일지라도 누군가의 재능을 질투하고 시기했다고 평해지는 그가, 슈베르트에게는 큰 영향을 끼친 은인이라는 점에서 그간 무지했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베토벤의 빈은 슈베르트의 빈이었지만, 슈베르트의 빈은 베토벤의 빈이 아니었다(p15)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이름이 알려진 음악가들은 불세출의 천재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모차르트, 베토벤도 훌륭하지만 슈베르트’,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가곡의 왕이라는 영광된 칭송을 받을 만큼 그도 위대하다. 하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천재성은 슈베르트에게 그들을 뛰어넘고자 하는 욕구와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주었다.

 

은밀하게, 나는 내가 무언가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베토벤 이후에 누가 해낼 수 있단 말인가? (p67)

 

돌출행동을 일상처럼 보인 천재 음악과들과 달리 절명한 그의 삶은 잔잔했다. 그러나 언제나 새로움에 도전했다.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그는 자신다움을 꿈꿨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미완성 교향곡의 탄생은 그 열망의 산물이 아닐까싶다. 교향곡 b단조, 방랑자의 환상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등, 그의 대표곡들을 꼽아보자면 다양한 작곡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만의 작곡을 위해 몰두한 그의 삶은 짧았지만 결코 헛되지 않았으리라.

 

젊은 천재 작곡가는 31세의 일기로 이승을 떴고, 세상은 더 이상 그의 독자적인 재능을 볼 수 없다. 그가 조금 더 살았다면, 세계의 음악사는 다시 쓰이지 않았을까?

 

고요한 밤, 프란츠 슈베르트 속에 소개된 음악들을 하나하나 찾아 들으며 그의 음악의 변천사를 실감해본다.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진 않지만, 책에 소개된 그의 일대기를 통해 그때의 슈베르트는 어떤 생각이었을까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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