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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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산다는데, 요즘엔 까딱하면 바로 죽겠구나 !! 싶어질 정도로 섬뜩한 사건들이 많아 과연 100세까지 살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세상이 무서워져가고있는 것인지, 원래 이런 세상이었는데 모르고 살았던 것인지 그것조차 알 수 없게 되어 버린 오늘, 원한없이 무차별 적으로 행해진 살인이나 폭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현실 속에서 실감하고 또 실감하고 있다.

 

현실 속의 공포는 추리 소설이 주는 그것과는 또 다른 것이니까.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까닭은 맞춰가는 재미가 있어서였다. 퍼즐을 맞추듯 조각을 끼워나가듯 마지막에 탐정이 "당신이 범인이야"하기 전에 내가 먼저 범인을 지목하는 희열감과 사건 속에서 파헤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아서였다. 현실의 무시무시한 사건들과는 달리.

 

하지만 어찌보면 소설 속에서도 무차별 살인이 벌어지고 단 한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한 트릭으로 다른 사람들을 헤치는 범인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때는 왜 그다지 잔인하게 보이질 않았던 것일까. 아마 생명감을 느낄 수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저 허구의 인물들이 이름만 나타났다 죽었다로 표기되는 것 뿐이니까.

 

좋아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소설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도 어김없이 살인이 먼저 일어났다. 30세 오카베 라는 회사원이 교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그의 죽음만으로는 단서가 부족한 찰라 또 다른 시체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43세 주부 노구치 후미코. 액살. 대체 이 두 남녀에게 무슨 공통점이 있는 것일까? 에 주목하고 있는데 소설 속 살인은 정신없이 휘몰아친다. 마치 태풍처럼. 이번에는 53세의 가즈유키라는 교사다 후두부가 가격된 채 발견되었다.

 

세 명의 죽음에는 그 어떤 공통점도 없어 보였다. 숫자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들의 살해 현장에는 알 수 없는 숫자들이 남겨져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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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암호처럼 보이는 숫자들이었다. 루팡의 기암성으로 가는 단서도 아니고 이 무슨 해괴한 사건인지.

하지만 곧 숫자들이 장소를 의미함을 알게 되고 닛타고스케 형사는 다음 살해예고 장소인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호텔리어로 잠복하며 범인 검거에 나섰다.

 

사건이 일어나고 탐정이 나타나고 단서를 찾아가다 범인을 검거하는 것. 평소의 추리소설이라면 이 순서로 진행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언제나 최고의 트릭을 자랑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더군다나 그의 25주년작이기에 일반적이지 않았다.

 

고스케는 호텔리어로 잠복하면서 그들이 일터에서 얼마나 수고하는지, 세상에 얼마나 별난 고객들이 있는지, 일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해야하는 순간이 어느 때인지를 깨닫게 된다. 범인을 잡는 일말고 어려운 일 투성이인 세상이었던 것이다. 곧 범인은 검거되지만 호텔이라는 한정적인 공간 속에서 "이 안에 범인이 있다!!!"며 범인을 찾는 동안 호텔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네 일터와 다르지 않아 더 정감이 갔다. 추리소설인데도 인간미가 느껴졌다면.....이상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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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 열심히 일해도, 아무리 쉬어도, 그 무엇을 사도, 여전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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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의무 이런 것은 고등학교때나 듣고 머릿 속에서 지워버린 단어였는지도 모른다. 사회 생활하면서 굳이 찾지 않아도 내 권리는 보장되는 회사에서 일해왔으며 열심히 성실히 일할 의무는 언제나 오버되어 "일복"이란 이런 것이구나 통탄하며 날밤을 새곤 했으니 굳이 단어까지 찾아가며 살아갈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내 머릿 속에서 지워졌던 그 단어들이 오늘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사실(?)은 그녀 또한 허리가 아파서 일을 쉬게 되었다는 거다. 동병상련. 나처럼 척추까지 고통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녀는 일을 쉬면서 그동안 운동을 하고 산책을 다니고 도시를 벗어나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면서 조용한 시간을 틈타 글을 쓰는 삶으로 들어섰다고 했다. 이정도면 완전 부러운 삶이 아닐까.

 

그 사이사이 고난과 좌절과 절망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그녀는 지금 우리에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권리]는 탱자탱자 나태하게 한량처럼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니다. "넌 할 수 있어"라고 등떠 미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나 니가 하고 싶을 때 니가 할 수 있을 때 니가 결정하라는 그런 의미인 것이다. 요즘 재미나게 보고 있는 [아랑 사또전]의 아랑처럼. 아랑은 늘 말한다. "난 내가 가고 싶을때 내가 하고 싶을 때 할거야."라고. 이 얼마나 바람직한 삶의 자세인지. 나는 당돌한 그녀가 부럽다. 옥황상제나 염라대왕을 두고 "영감쟁이들~"이라고 소리치며 스트레스 해소를 해대는 그녀의 용기 역시 부럽긴 마찬가지지만. 속시원하지 않을까.

 

우리는 도심 안에서 바쁘게 산다. 빠르게 살고, 언제나 쫓기면서 살고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면서 행복한가 물으면 또 다들 행복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많이 가졌는데도 행복하지 않다니.......! 잠시 피곤함을 내려놓고 좀 덜 갖게 되더라도 행복을 찾아 떠나보라고 하면 더 큰 불안함을 이유로 들어 행동에 옮기지도 못할 거면서 언제나 투덜댄다. 나 역시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저자 정희재가 권하는 권리들을 주욱 살펴보면 실제로 이행해보고 싶은 권리들이 꽤 많다.

-그냥 풀 쉴 권리/-생각하지 않을 권리/-나잇값 하지 않을 권리/-돈 없어서 기죽는 순간을 쿨하게 받아들일 권리/-사교적이지 않을 권리/-스마트하지 않을 권리/-낙담하지 않을 권리/-하루쯤 자유를 최대한 누릴 권리 등등....이 중 몇개는 이미 내가 실천하고 있는 권리들이기도 하다. 꼭 누군가와 똑같이 살아갈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닐까. 돌이켜보면 언제나 내게 닥친 일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들이었다. 앞으로의 일들도 그러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내용도 마음에 쏘옥 들었지만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만큼 멋진 삽화 역시 책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었다. "네 멋대로 해라"는 책을 읽었을때만큼이나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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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들
필립 지앙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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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시스는 작가다. 그는 재혼남이며 여배우의 아버지이고 두 귀여운 손녀의 할아버지다. 여기까지만 보면 꽤나 안정적이고 행복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육십대 남자에 대한 부러움이 일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쁜 것들]을 읽는 순간 그 생각은 봄날 커튼 걷듯 순식간에 걷어질 것이다.

 

첫번째 결혼에서 그는 아내와 큰 딸을 잃었다. 엄마와 꼭 붙어 다니던 엄마바라기였던 큰 딸 올가는 엄마와 함께 불타죽었다. 그것도 제 아버지 앞에서. 그 충격으로 그는 더이상 글을 쓸수도, 삶을 살아갈 힘도 잃어버렸다. 용서받을 시간이 앞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그의 용서는 언제나 내일로 미뤄지고 있었는데 아내가 죽고만 것이다. 잘나가는 출판사 여사장과 하룻밤을 보낸 것을 아내가 눈치채 버렸을때도 그는 미안한 마음 이면에 "어쩌라고~"라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녀를 거스르고서는 출판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그녀와 자버렸다고 자기자신에게조차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하지만 그와 작은 딸이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아내와 또 다른 딸이 사고로 살아있는 상태에서 불타는 것을 보며 그는 충격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었다. 딸도 마찬가지였다. 원래부터 학교에 술을 가지고와 마실만큼 제멋대로였던 딸이지만 이후 갈팡질팡하며 위로는 커녕 자기자신조차도 중심을 잡지 못하는 아버지가 급기야 여자까지 집으로 끌어들였을 때 그녀는 폭발해버렸다. 결혼을 하고나서,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도 엉망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도 한 몫했을 것이다. 가장 위로받아야할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내팽개쳐진 사춘기 소녀가 그녀의 마음 어딘가에서 성장하지 못한 채 함께 살아가고 있었을테니까.

 

그래서였을까. 전세계에 자신의 거짓실종 사건을 뿌려놓은 채 잠적해 버렸다. 이에 프랑시스는 딸을 찾기 위해 이웃의 한 친구를 탐정으로 고용하고 그녀의 아들은 아내를 감시하는 목적으로 고용했다. 글도, 남자로서의 삶도 함께 멈추어버린 자신과 달리 재혼한 아내는 여전히 아름답고 잘나간다. 경제권도 가지고 있으면서 언제나 바쁜 그녀가 만나고 있는 남자는 누구일까.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린 중년의 사내는 결국 그녀를 새파랗게 어린 녀석에게 빼앗겨 버리고 비통에 잠긴다. 그 역시 자신이 저지른 일이므로.

 

프랑시스. 작가이자 남편이자 아버지인 이 남자는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첫번째 아내의 죽음부터? 딸과의 관계개선을 하지 못했던 시점부터? 두번째 아내를 의심하던 순간부터? 어쨌든 그가 점점 잃어버리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그로 인해 늙음이란 이토록 허무하고 외롭고 쓸쓸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의 기준으로보면 자신의 주변은 모두 나쁜 것들이다. 하지만 그 나쁜 것들의 기준으로 보면 가장 나쁜 사람은 언제나 프랑시스였다.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그는 그토록 외로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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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정원
리앙 지음, 김양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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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 큰 정원으로 손꼽히는 함원은 주씨 집안 조상 대대로 전해오는 재산이다. 중국식 정원이었으나 아버지는 대륙의 나무들을 베어내고 타이완 토종 나무들을 심었다. 또한 딸에게는 타이완의 역사를 알려주고 왜 그녀가 청일 전쟁 말년에 태어나...라는 문장으로 쓴 작문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역사를 풀어나가며 집어내려준다. 그런 아버지지만 주잉홍을 일본식 이름인 아야코라고 부르며 일본식 발음으로 아버지를 호칭하는 딸의 태도도 그냥 내버려두는 이중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본보다 국민당에 대한 거부감이 더 심했던 아버지였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함원의 한 구석 침류각에서 문을 잠그고 은둔생활을 하고 있던 아버지는 혼자인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는 듯 했으나 신식 카메라를 함원에 설치할만큼 세상물정에 밝은 사람이었고 벤츠 자동차를 좋아할만큼 서구적인 것에도 호감을 가진 지식인이었다. 대대로 물려진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기다 간 아버지와 달리 딸인 주잉홍은 중국식 교육과 유학시절 익힌 교육 사이의 여성으로 자라났다. 어릴때부터 외국으로 건너가 완전히 외국 사람의 그것을 갖고 살게 된 두 오빠들과 달리 주잉홍은 보수적이면서도 개방적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딜을 행할 줄 알면서도 망설임이 있고 기다림을 소중히 여기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녀의 아버지처럼.

 

이미 두 아내와 다섯 아이가 있는 부동산 재벌 린시겅과 연애 줄다리기를 하면서도 다른 남자를 러브호텔에서 만나 섹스 파트너로 두는 대담함도 보이는가하면 린시겅에 대한 순애보적인 사랑 역시 가슴에 함께 품고 있기도 했다. 애초에 다른 서평과 보도자료를 통해 "아버지와 딸의 타락"이라는 문구가 너무나 자극적으로 다가왔었는데 이들이 함께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방법으로 인생의 퇴폐와 향락을 즐기는 그 과정을 타락이라는 문구로 묶어놓은 것임을 글을 읽고나서야 알게 되었다.

 

[남편을 죽이다]나 [눈에 보이는 귀신],[자전소설]등을 써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작가 리앙의 소설을 읽게 된 것은 처음이지만 이제껏 타이완 소설이 보여준 70년대 풍의 달콤한 연애 소설이 아닌 현대문학의 정수를 읽게 된 것 같아 읽고나서도 기분이 산뜻해지며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일생을 보낸 아버지를 보며 자라난 딸이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그리고 그 사랑의 쟁취 이후 함원으로 돌아와 그 시절의 함원을 복원하고 기증하기에 이르르면서 역사는 그렇게 흘러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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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처럼 쉽게 낫는 목디스크 - 수술 없이 2주면 치료된다
모커리한방병원 엮음 / 무크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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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를 앓고 있는 언니가 있다. 약속을 잡아놓고도 맨날 허리가 아프네 해서 안지켜질 때가 많아서 그놈의 허리는 맨날 아프노 라고 그랬는데, 내가 아프게 되니 그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누워도 아프고 앉아도 아프도 일어서도 아프고...뭘해도 아픈 몸뚱아리 앞에서 약속도 신용도 날아가는 것은 부지기 수였다. 역시 사람은 같은 상황이 되지 않고서는 상대를 완벽히 이해하기 힘든가보다.

 

아픈곳은 척추와 허리,골반이지만 목 디스크 역시 내가 비켜갈 수 없는 병명 중 하나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나로서는 어깨가 뻐근하고 목이 뻣뻣해지면 디스크가 아닌가? 의심하곤 했으니까.

 

모커리한방병원 목디스크센터에서는 pc나 핸드폰의 사용이 잦은 현대인의 생활 환경이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다른 병인줄 오인하고 목디스크를 방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내원해서 치료받으면 간단하다고 하니 그리 겁먹을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흔히 디스크 하면 수술을 떠올려 중병처럼 여겨지는데 수술환자는 5%내외이며 이도 재발의 우려가 있으니 되도록이며 치료를 통해 병을 이겨내자는 의사들의 권고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르겠다.

 

목디스크의 경우 허리 디스크보다 훨씬 치료하기 쉽다는데, 2주 정도면 된다니 그리 겁먹을 일은 아닌 듯 하다. 척추로 인해 한방치료를 받아보았지만 침을 놓고 세가지 정도의 치료를 병행해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 순간은 치료받고 있다는 안도감이 있으나 큰 차도를 보지 못해 치료를 그만 두었는데 양방도 마찬가지였다. 진통 주사를 맞고나면 일 순간은 아프지 않은 것 같지만 기간이 정해져 있고 약도 그러했다. 치료가 아니라 순간의 고통만을 줄여주는 것 같아 치료를 그만 두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런 병원이라면 진료를 받으면서 치료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일반침이 아니라 약침과 봉침을 병행하고 추나요법과 한방물리치료를 시행한다는데, 이 한방물리치료가 평소 동네 한의원에서 받아왔던 것과 달라 관심이 쏠렸다. 기계들도 다르고 정말 재활을 위한 장치들 같아 기대효과를 갖게 만든다.

 

아프고 나서는 잠을 잘 자고 잘 쉬고 물을 많이 마시기 위해 애쓴다. 아직 여전히 아프지만 치료를 위해 공부하고 좀 더 좋은 방법들을 찾아내보고 있다. 내 몸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입원했을 당시 수술환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회진시간에 그냥 지나쳐지곤 했는데 분명 그들과 다르지만 나 역시 너무나 고통스럽고 아픈데 별다른 코칭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아픈 것 외의 또 다른 충격이었다. 그래서 의사도 별로 신경 써 주지 않는 내 몸, 내가 고쳐보리라 마음먹으며 퇴원했더랬다. 지금까지 여러 책들을 보며 공부하고 영상자료들을 보고 공부하면서 이제껏 살면서 알지 못했던 내 인체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아침마다 고통스러워하는 척추를 손으로 쓸어주며 고맙다고 말해주고 허리 뒤쪽 뼈들을 두드려주며 빨리 낫자 라며 말을 걸어 보기도 한다. 내 몸을 가장 잘 아는 것도 나요, 건강하게 지켜나가는 것도 나라는 것을 아프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다

 

책은 목디스크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내가 아픈 부위는 아니지만 언제든지 아플 수 있는 부위라서 꼼꼼히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내게 도움이 되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련 내용으로 책이 나오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든다. 그들이 어떻게 치료하고 충고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부디 다음에는 꼭 허리나 척추관련책들이 출판되기를.....!!!!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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