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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밥상 - 매일매일 건강한 1식 3찬
함지영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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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식 3찬의 정갈한 상차림이 그득한 요리책이다. 아침밥상, 점심밥상, 저녁밥상에 어울리는 메뉴 외에도 주말 상차림, 어르신을 위한 상차럼, 남편 친구를 초대한 날 등의 상차림 등 특별한 날의 상차림 매뉴가 나와 있고 마지막 장에는 간식 레시피도 있다.

 

요리책을 꽤 많이 갖고 있어 겹치는 메뉴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메뉴나 만드는 방법이 참신하여 아끼는 요리책으로 꼽힐 것 같다. 버섯덮밥, 참치채소전, 시래기밥, 고등어 레몬 데리야끼, 감자 크로켓, 묵은지 조림  등 전통 한식 메뉴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가 고루 나와 있다. 요리책을 보면서 당장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로 몇 가지 메뉴를 바로 만들 수 있을 만큼 부담 없는 재료를 사용했으며, 새우젓을 사용해 감칠맛을 낸 레시피가 자주 보이면서도 완전 경상도 식은 아니기 때문에 한 쪽의 지방색으로 치우치진 않은 느낌이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4장에 나온 손님맞이 알뜰 상차림이다. 부모님의 생신날 상차림은 버섯불고기, 새우 잣소스 냉채, 오색 잡채로,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대표 메뉴를 잘 골라 소개해 놓았다. 친구를 위한 상차림은 낙지볶음. 마늘볶음밥, 유자드레싱 샐러드인데, 한눈에 봐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샐러드로 개운함까지 챙긴 잘 짜인 메뉴다. 딸의 남자친구를 위한 상차림은 돈가스, 오므라이스, 양배추 샐러드인. 반면에 아들의 여자친구를 위한 상차림은 찹스테이크, 부르스게타, 카프리제로서 양보다는 깔끔하고 보기 좋으며 세련된 느낌이 물씬 나는 메뉴로 차별화한 게 재미있다. 아이 친구를 초대한 날에는 꼬마김밥, 궁중떡볶이, 팝콘치킨과 같이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으며, 남편 친구를 초대한 날의 상차림은 순대볶음, 골뱅이 무침과 소면, 조개탕으로 술안주로도 좋고 소면이 있어 속도 든든한데다가 조개탕으로 시원함까지 더했다.

 

간식 메뉴로는 닭가슴살 샌드위치, 코울슬로, 떡볶이 그라탱, 길거리 토스트, 몬테크리스토 등이 나와 있으며, 브라우니, 만쥬, 아몬드잼 쿠키 등의 제과제빵 메뉴도 몇 개 있다. 이 중에서 아몬드잼 쿠키를 만들어봤는데, 살이 찔 것을 염려해 버터와 설탕은 레시피의 2/3만 사용했음에도 참 맛있는 쿠키가 만들어져 나왔다. 제과제빵 전용 요리책이 아니었지만 만족스러운 맛이 나와 뒤에 있는 비스코티나 초코칩 쿠키도 만들어볼 예정이다.

 

가정에서 흔하게 먹는 콩나물국, 된장국 등의 메뉴도 물론 소개되어 있지만, 그와 더불어 별식으로 좋은 반찬에 특별메뉴, 간식까지 망라되어 있어 한 권의 요리책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느껴지며 음식의 가짓수도 많아 양적인 면으로도 마음에 드는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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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보관요리]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냉동보관요리 - 미리 만들어 언제든 쉽게 꺼내 먹는
윤선혜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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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냉동실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식료품을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일이 잦아지면서부터였다. 산지에서 구입하는 식품은 소량구입이 힘들어 항상 대량으로 구입하다보니 장기보관하는 장소가 절실히 필요해진 것이다. 따라서 냉장고의 보조 역할을 했던 냉동실이 어느 순간부터 좁다고 느껴지면서 냉장실보다 더 중요한 공간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냉장실에서 일주일도 못가는 식재료가 냉동실에선 꽤 오래 버텨주고 해동을 잘 하기만 하면 원재료에 가까운 맛을 살릴 수 있으니 너무나 고마운 공간이기도 했다.

요즘은 파와 고추, 고기류는 항상 냉동실을 채우고 있고, 그 외에도 버터, 치즈, 생선은 물론이고 양념을 다 끝내고 불에 올리기만 하는 식재료들도 미리 냉동실 공간을 점령하고 있다. 냉동실을 잘 활용하면 시간이 날 때 조리해 두었다가 바쁜 아침 시간이나 쉬고 싶은 주말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책을 통해서도 그런 아이디어를 좀 더 배워 식사시간 준비를 효율적으로 준비하고 싶었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제일 처음으로 나온 것은 재료를 손질해서 냉동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조리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얼려놓은 쇠고기를 꺼내 스테이크나 쇠고기 김치볶음 소면을 만들고, 얼려놓은 두부로는 일본식 두부 간장조림을 만드는 등의 레시피가 함께 공개된다. 두 번째 챕터는 반조리해서 냉동해두는 방법이다. 만들어 얼려둔 햄버거 패티를 이용해 햄버거나 함박스테이크를 재빨리 만들어내거나, 미리 데쳐서 얼려둔 나물로 소고기 나물볶음이나 나물김밥을 만든다. 소스에 버무려둔 마카로니는 해동하여 바로 마카로니 샐러드나 모닝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아예 후반의 조리과정이 필요없게끔 완전조리하여 얼리는 방식이 세 번째로 나와 있다. 미역국, 청국장, 메추리알조림 등 국, 찌개, 조림, 각종 반찬이나 한 접시 요리, 볶음밥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완성한 음식을 얼렸다가 해동하여 먹는 방법이다. 이 때에는 책의 앞부분에 나와 있는 냉동, 해동 가이드나 냉동실에 똑똑하게 수납하기와 같은 팁을 미리 숙지해 두었다가 작업하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냉동보관요리를 언제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사례가 나와 있다. 바쁜 아침 시간에는 냉동해둔 국과 반찬류를 해동하여 이용하고, 도시락을 쌀 때에도 미리 만들어둔 함박스테이크, 당근 계란부침 등을 이용하면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퇴근 후에도 든든한 저녁상을 차릴 수 있고, 주말에 늦잠을 자고 일어난 후에도 냉동해둔 빵과 딸기를 이용해 프렌치토스트와 딸기 셰이크를 만들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전업주부라면 굳이 냉동요리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신선한 재료의 식감을 냉동요리가 따라잡는 것은 한계가 있을 테니까. 그러나 바빠서 음식을 해먹을 시간이 없다고 시중의 반조리 식품을 구입해 먹는 지경이 된다면, 가끔씩 주어지는 여유시간과 냉동실을 이용해 사전에 먹을 음식을 비축해두는 것이 건강과 영양을 챙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책에는 냉동실을 이용하는 여러 팁과 특정 재료에 대한 레시피들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건강한 집밥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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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아의 작은 집]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타니아의 작은 집 - 작은 집도 넓게 쓰는 독일식 정리.수납 생활
가도쿠라 타니아 지음, 조우리 옮김 / 홍시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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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가도쿠라 타니아는 독일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생활하는 동안, 가정에서의 휴식과 충전을 중시하는 어머니는 집안을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 주셨다고 한다. 저자도 그런 독일식 사고방식의 영향을 받아 필요없는 것은 그때그때 처분할 뿐 아니라, 나중에 쓸 물건을 미리 사두어 집의 공간을 부족하게 만드는 일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백화점 등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물건도 수령을 거절한다. 꼭 필요한 필수품이니 놔두면 언젠가 쓸 물건이지만, 구태여 짐을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수건도 꼭 필요한 만큼만 있고, 이불의 개수도 단촐하다.

버리고 사는 것의 미학이란 말이 있듯이 요즘처럼 무엇이든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소유욕으로 필요없는 물건을 끌어안고 있기보다는 과감히 버릴 줄아는 태도가 필요하다. 알뜰한 생활과 버릴 줄 아는 것은 반대급부가 아니다. 버리되 잘 버린다면, 즉 책에 나온대로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거나 아이들 학교의 아나바다 행사에 내놓는다면 물건을 절실히 필요로 할 누군가에게로 보낼 수 있다. 매일 짐이 늘어나는 우리 집도 한번 정리를 하여 공간의 여백이 많은 집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에 버려야 할 물건들을 조금씩 정리 중이다. 단지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는 사이클을 좀 더 과감하게 줄여 회전율을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깔끔하게 가구가 배치된 집에 최소한의 살림을 놓고 쓴 물건은 항상 제자리에 갖다 놓은 타니아의 집에서는 청소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건 몇 개를 제자리에 꽂는 것만으로도 집안이 빠르게 말끔해진다. 이런 법칙은 부엌에서 조리를 할 때에도 적용된다. 필요한 소스와 양념, 냄비가 나왔다가 곧 제자리로 들어가 식사 후에도 싱크대가 번잡할 일이 없다. 소박한 살림 만큼이나 먹는 것에도 큰 욕심이 없어 냉장고 속 재료를 이용한 따뜻한 스프와 빵, 감자샐러드 정도로 소박하고 영양 좋은 식사를 마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네 넘치는 과욕이 필요없는 살림살이와 과도한 음식까지 손을 뻗어 병을 키우기도 한다는 것에 생각이 미친다. 정갈한 살림에 소박한 생활을 하는 타니아네 집 식구들은 몸도 건강하지 않을까?

독일에서는 간단한 집수리 정도는 직접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 선반 만들어 달기, 가구 수선, 페인트 칠하기 정도는 식구들이 재료와 도구를 구입해 직접 하는데, 전문가의 손길처럼 정교하지 못하고 어설프거나 투박한 느낌이 있어도 본인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집은 더욱 정감이 넘칠 것이다. 좁은 집을 넓게 보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거울을 활용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처음엔 사진만 보고 유리창인 줄 알았었다. 알고 보니, 일반 나무에 네모반듯한 거울을 여러 개 붙여 창의 효과를 준 것이었고, 부착된 거을은 빛을 반사시켜 집안을 밝고 넓게 보이도록 만들어주었다. 이처럼 빈 공간을 알차게 이용한 짜맞춤 가구와 지저분한 것을 가리며 수납하는 아이디어가 책 속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며 속속 공개된다.

쓰다 싫증나면 버리고 새로 장만하는 것이 아니라, 아끼는 물건 하나를 소중히 간직하며 리폼하여 쓰는 태도가 넓게 보면 지구 환경까지 염두에 둔 뜻 깊은 행동이다. 소파 쿠션을 원하는 천으로 리폼하여 쓰는 타니아네 집과, 짜맞춤 잭장을 이용해 거실을 아늑한 서재로 꾸민 타니아의 어머니 집을 보며 넘치지 않게 검소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들의 생활방식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 두께가 얍아 금방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생활의 지혜와 알뜰한 삶의 방식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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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노트 - 내 몸이 좋아하는 웰빙식 하서 노트 시리즈
술부인 글 요리 스타일링 / 하서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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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두부를 주재료로 한 권의 요리책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두부 요리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두유, 콩국수, 두부조림, 각종 찌개에 들어가는 두부, 마파두부 등이 즉시 떠오르는 조리법이지만 매우 한정적인데, 책에서는 두부를 어떻게 요리했을지 궁금했다. 대략 훑어보니 일본식 조리법이 눈에 많이 띈다. 술부인으로 표기된 작가는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남편을 따라 일본에서 살고 있어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부는 한국, 중국, 일본이 모두 먹고 있는 식재료이나,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나 보다. 일본에는 고소아게란 것이 있는데, 이것은 두부를 저온에서 30분 이상 오래 튀겨낸 것이라고 한다. 유부가 그냥 빠르게 튀겨낸 것이라면, 고소아게는 시간을 오래 잡고 튀겨내어 고소함과 촉촉한 맛이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수요가 많지 않아서인지 마트에서 본 적이 없다. 어쩌면 생소한 외국 식재료 지나치듯이 그냥 지나쳤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또, 유바라는 것은 두유를 끓일 때 생기는 응고막을 그대로 떠내 굳힌 것이고, 고야두부는 얼린 두부를 건조시켜 보존식품으로 만든 것이다. 책에서는 유부와 두유, 고소아게, 비지 등 콩으로 만든 식재료들을 모두 포함한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몸에 좋다는 콩을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다보면 질리지 않게 장기적으로 먹을 수 있겠다. 성인병을 치료하려는 목적이라면 두부를 더욱 자주 먹어야 하겠고, 꼭 병이 있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예방 차원에서 두부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두부아이스크림, 두부수플레, 두부푸딩 등 간식거리도 나와 있다. 맛을 상상해보니 두부의 고소한 맛이 간식용 메뉴와도 잘 어울려 보인다. 이미 웰빙 베이킹 방법이 차차 퍼지기 시작하면서 우유 대신 두유를, 치즈 대신 두부를 활용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어 그리 낯설지는 않다. 그밖의 요리 메뉴는 일식, 한식, 양식을 넘나들어 다양한 편이다. 꼭 두부가 주가 되지 않고 요리의 부재료로 활용된 음식도 많은데, 그래서 다양한 요리의 소개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요즘 두부를 집에서 바로 만들어낼 수 있는 믹서기가 갖고 싶지만 꾹 참고 있는 중이었는데, 요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 구입하여 이 책에 있는 여러 가지 요리법을 활용해보고 싶다. 직접 만든 두부로 요리하면 더욱 맛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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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 유진의 오가닉 식탁]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파티오 유진의 오가닉 식탁 - 자연을 먹는 가장 쉽고 맛있는 방법
황유진 지음 / 조선앤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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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요리책이다.
책의 크기는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보기는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판형이지만, 그대신 시원시원한 사진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잘 보여주므로 불만은 없다. 설명도 매우 자세한 편이다. 김치를 어떻게 저리는지 그 방법까지 세심하게 나와 있는 정도니까.

첫 장을 펴면 각종 효소를 만들어 음식에 설탕 대신 활용하고, 효소를 만들고 난 찌꺼기는 제과제빵이나 음식 양념에 첨가하여 사용하는, 그야말로 알뜰하고 건강도 확실하게 잡는 요리법이 소개된다.  이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느낌인데, 뒤이은 기본 장류와 김치 조리법은 다른 분야보다 자신이 없던 요리 분야인지라 너무나 반갑다. 뒤로 갈수록 만들어서 바로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음료나 디저트, 브런치 등이 소개되고 있으나, 나를 사로잡은 것은 앞쪽의 효소, 장, 장아찌 등의 저장식품에 관한 내용이다. 이런 쪽으로 많이 부족함을 느껴 왔지만, 대부분의 일반적인 요리책은 일상 생활에서의 평범한 요리가 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이처럼 효소나 장아찌와 같이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는 희귀성이 있고 소중하다.

책의 저자는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 마당 한켠에 자신의 밭을 가꿔 요리에 활용한다. 내가 꿈꾸는 삶을 현재 진행형으로 살고 계신 님. 너무 부럽다. 어쨌든 외국에 거주하는 분이라 그런지 흔하게 접해보지 못했던 이국적인 음식도 소개되고, 효소를 활용한 장류 등 독특한 요리방법과 메뉴는 기존에 갖고 있는 요리책과 겹치는 부분이 별로 없어 이것도 환영할 만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내가 요리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식의 과정샷과 완성 사진의 질도 재료의 식감을 자연스럽고 먹음직스럽게 표현하는 선명도를 자랑하고 있다. 거기다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이 책 한 권으로 커다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현재 우리 집에 있는 효소는 달랑 모과효소뿐이다. 주로 차를 타 마시고, 찌꺼기는 버릴까 하다가 분쇄기에 갈아서 가끔씩 빵을 만들 때 사용하곤 했는데, 이 요리책에서 같은 활용법을 만나니 반가웠다. 앞으로는 책에서 배운 대로 효소를 음식에 설탕 대신 사용해보련다. 저자의 말대로 차나 음료수로 마시자니 맛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의무적으로 느껴지고 약 먹는 기분이 들어 별로였다. 요즘은 효소에 꽃혀서 자꾸 유리병을 사 모으고 있는데, 이런 요리책을 갖게 되어 안성맞춤이다.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은 요리책을 만나 즐거운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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