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온갖 귀여움와 티없는 눈웃음으로 부모를 즐겁게 해주었던 딸들.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생각될 만큼 피로회복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딸들이 어느덧 자라나 자기만의 세계를 가질 나이가 되어 더이상 예전의 앙증맞은 귀여움을 바랄 순 없다 해도, 그 딸들이 곱게 자라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 오던 것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였다. 공부를 잘 하는 순서대로 행복과 성공이 따라오는 것은 살아온 경험으로 봤을 때에도 결코 아니었고, 올바른 판단력과 반듯한 성품으로 세상을 바르게 보는 눈을 가진 총명한 모습이라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적성을 제때 살려 하고픈 일을 찾아 그 분야에서 성공하게끔 뒷받침해주려면 평소 아이와의 많은 교감이 있어야 하고 아이의 상태를 꿰뚫어볼 수 있는 관심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처음 읽어나갈 땐 작가가 여자이겠거니 했었다. 그만큼 여자들의 특성과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놀랍게도 남자였다. 아마도 아이들을 오랜 세월 가르친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로 이런 결과물을 낼 수 있었나보다. 소제목만 읽어도 공감이 되며, 내용 또한 막연하게 생각되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정의를 내리듯이 명쾌해서 맞장구를 쳐가며 읽을 수 있었다. 주옥같은 내용 중에서 몇 가지만 꼽아본다면 다음과 같다.
'멀리 보는 아들, 가까운 곳만 보는 딸'
아들과 딸의 성향은 분명 차이가 있다. 똑같은 현상을 대하고도 느낌을 중시하는 딸과 실체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아들처럼 그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특성을 미리 잘 파악하고 적합한 대응과 교육을 한다면 우리의 딸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현명하게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다.
딸의 인생에는 역전홈런이 없다.
초등학교때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중학교에 가서 갑자기 공부를 잘 하거나 그 반대인 경우는 동창들은 거의 남자였다. 딸들은 거의 어렸을 때 영리하고 바르단 얘기를 듣던 아이가 그대로 간다는 것, 동감한다.
딸의 인생은 습관으로 결정된다.
딸들은 한번 몸에 밴 습관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바른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잔소리라 여겨진다 하더라도 일일이 지적을 해야 한다.
부모의 단호한 태도가 딸의 논리성을 키운다.
제멋대로 구는 아이를 다 받아주면 논리성이 발달하지 못한다. 싫다는 것에 대한 근거를 대게 하여 논리적 사고를 길러주어야 한다.
집안일을 함께 하면 순발력이 생긴다.
집안일을 하며 쌓은 판단력과 경험은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어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나 공부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방향으로 딸을 교육시켜야 할지 똑떨어지게 감이 잡히게 하는, 딸들을 그리고 그 부모를 위한 책이다.
최고는 아니더라도 탄탄한 중심에 바로 서서 앞으로 나아가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 딸의 행복은 엄마의 교육법으로 결정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부터 중심잡고 바른 교육법으로 이끌어나가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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