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막내를 데리고 한의원에 다녀왔다.
아토피가 얼굴까지 올라와서 연고를 바르는데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거 같아서... 
이렇게 되도록 방치했다고 지청구 먹었다. 난 나쁜 엄마에 게으른 엄마....미안해서 할 말이 없다.
중간고사 전에 학교에서 야간독서실 운영할 때, 3주 15일 동안 학교앞 식당에서 저녁밥을 배달해 먹이던데
그 이후에 얼굴에도 나타난 것 같다. 일식 4천원에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조미료 맛이 팍팍 난다고 투덜댔는데... 안 먹였어야 했는데 내 발등을 찍고 싶다.
또 핑계라면, 돈이 하는 일이라~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그리 되었다.ㅜㅜ 

아~ 그래도 가난한 식단을 운영하는게 좋은거라고... 패스트푸드 안 사먹이니까 이 정도인 것 같다고도 하시고. 
일단 모레부터 한약을 먹으며 반응 봐 가면서 한약을 계속 먹든지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한약재가 중국산이라 먹여도 좋은지 찜찜하다고 했더니
지금은 중국산도 특급이 수입되니까 괜찮고, 오히려 어줍잖은 국산보다 낫다고 하던데... 믿어야지 어쩌겠나.
한 재 보름치 15만원... 이젠 나들이도 끝났으니 아끼고 아껴서 한약값 대고, 아토피 책을 보고 환경과 음식도 개선해야지.  

 

 

 

 

  

 

 

 

어제 그제, 시아버님이 기거하는 집을 옮기게 돼서 이틀간 빡세게 일했다.
목포는 집값이 엄청 싸다. 어림잡아 대지 60평에 건평 30평은 될 거 같은데 3,500만원이다.
아버님 집 전세금 2천만원에 조금 보태서 샀는데, 수리비 800만원 들여 새집을 만들어놨다.
큰동서가 어린이집을 수시로 고치다 보니 집수리 달인이 돼서 척척 알아서 잘 하신다.
제일 맘에 들었던 건 현관의 쓰리 도어~ 투 도어면 좁아서 드나들기 불편한데, 세쪽으로 하니까 넓었다.
게다가 첫째 문을 당기면 둘째 문이 같이 움직여서 다들 신기하게 구경했다는...^^

 
 
큰댁 어린이집 왼쪽에서 놀이터를 가로 질러 50미터쯤 떨어진 오른쪽으로 이사하니까 사람을 부르지도 못한다.
결국 내일 모레 회갑이라는 형제들이 모였더니 평균 나이 55세가 넘었다.ㅋㅋ  
우리차랑 둘째 시숙님 차 뒤에 실어서 나르거나, 하나씩 들고 놀이터를 가로 질렀고
책장, 장롱, 냉장고 등 덩치가 큰 것은 밀대인지 끌대인지 바퀴 달린 것에 올려서 옮겼다. 
역시 이사하는 날은 '짜짱면'을 먹어야 한다고 의견 일치~ㅋㅋ 
그림책 '짜장면 더 주세요, 이사가는 날, 내방아 안녕, 잘있어 신당동 382번지, 이사하는 날'이 생각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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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 짜장 둘, 짬뽕 둘, 기스면 둘, 탕수육 큰 거 하나 시켰더니, 군만두가 따라 왔다.
아버님과 사남매 부부에 큰집 조카 둘,
열한 명이 양껏 먹고 배불러서 탕수육도 남기고도 '짜장 소스에 밥비며 먹어야 되는데' 안까워했다는...ㅋㅋ 

오전과 오후에 녹두 빈대떡을 지져 막걸리를 곁들여 먹었고, 저녁에는 소주 '천년의 약속'에 생선탕과 감태를 먹고...
큰시숙님 휘하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보이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더니 피로가 싹 풀렸다.
토욜엔 저녁만 먹고 집으로 돌아와 죽은 듯 자고, 일욜에 또 가서 일했지만 몸살은 나지 않았다. 
더구나 시숙님이 하사하는 각종 차를 얻어가는 발걸음은 날아갈 듯 가볍다는 시누이 멘트에 모두들 하하하~
이젠 좋은 차를 구하기 어려워서 앞으로 나눠주지 못한다고... 이날은 30년 된 보이차가 최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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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방바닥에 앉아 마시는데, 나는 소파에 앉아 우아하게 받침까지 갖추어 마시고 또 마셨다.ㅋㅋ

  

12월 1일 월요일 오전 8시 30분, 민경 기말고사 시험 감독
12월 3일 금요일, 민경 기말고사 끝나고 밤 9시 30분 영화 '워리어스 웨이' 보다.
12월 4일 토요일, 목포 큰댁에 가서 청소 및 이삿짐 나르고
12월 5일 일요일, 목포 큰댁에서 청소 및 이삿짐 나르고 정리 
12월 6일 월요일, 오전 오후 내내 공개수업 지도안이랑 연간 활동 자료 등 학교에 제출할 서류 작성.
12월 8일 수요일 오전 10시,  중학교 독서 모임 토론도서는 '빨간모자 울음을 터뜨리다'
12월 10일 금요일 오후 5시, 고등학교 독서회 송년 모임 토론도서는 요네하라 마리의 책(교양노트와 팬티 인문학 보는 중) 
                        오후 7시 광주대 유은실 작가 강연회
12월 10일 금요일, 오후 6시 인천 여고동창 모임은 패쓰 
12월 11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민경 고등학교 신입생과 학부모회의
12월 13일 월요일 오전 10시, 마을 어머니독서회 모임 토론도서는 '소희의 방'
12월 14일 화요일 오후 1시, 방과후학교 공개 수업
12월 15일 수요일 오전 10시, 방과후학교 강사 연수
12월 16일 목요일 오전 8시 20분, 성주학교 기말고사 시험감독(1.2교시) 
12월 18일 토요일, 오후 5시 당진 초등동창 모임은 패쓰 
12월 20일 월요일 정오, 띠앗 모임(아들 친구 엄마들과의 순오기 유일의 사적인 모임)
12월 22일 수요일 오전 8시 40분, 중학교 독서회 영화감상 및 송년 모임
                         오후 7시, 올해의 책 시상식 양재동 EL타워 그레이스 홀
                         오후 7시, 막내 고등학교 학부모 모임
12월 28일 화요일 오후 3시 40분, 민경 중학교 운영위 회의

 

 

 

 

---------------------일정이 빡빡하지만, 요것만 지나면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끝난다.
12월 20일까지 알라딘 리뷰대회인데, 보시다시피 숨가쁜 일정이라 이번엔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딩 아들, 
11월 22일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24일은 옷을 넣을 작은 서랍장과 먹을거리 가져다 주고.
11월 27일은 넷째 토요일은 한 달에 한 번 집에 오는 날이라 가서 데려왔다, 빨래감도 같이.^^
12월 2일, 학교 축제에 사진 동아리 이벤트로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필요하대서
             누나가 보낸 카메라 받아서 가져다 주고, 주말에 시댁에 가야 돼서 먹을거리와 빨래감도 해결.
12월 3일, 폴라로이드 필름이 더 필요해서 금호월드에서 아빠가 구입해다 주었더니 그냥 남았다.
             저녁에 동아리 멤버들과 우리집 근처에서 피자 먹고, 집에 와서 겨울 점퍼 가져갔다.
12월 5일 일요일, 집에 혼자 있던 민경에게 전화했더니 오빠가 저녁 먹고  빨래감 가져 왔다 갔다고...
             주말에 못 간다고 목욜에 가져다 주고 왔건만...핑계만 생기면 오는구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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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12-06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곧 짜장면 먹어야 되요. 이 추운데--;; 순오기님, 바쁜 일정이 저는 왜이리 부러울까요. 저는 그날이 매일 그날 같아서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 내일인지도 모른답니다. 이번 알라딘 리뷰 대회는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고 책도 제가 이미 리뷰 쓰거나 읽을 여유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열심히 구경해야 할 것 같아요^^ 순오기님! 저력을 보여 주세요...

순오기 2010-12-06 22:38   좋아요 0 | URL
헐~ 추운 겨울에 이사하게 되나요?
난 이집에서 20년도 넘게 살았고, 책이 많아서 이사할 생각은 꿈에도 안해요.ㅋㅋ
12월은 16일만 지나면 한숨 돌리게 되니까 괜찮아요. 바빠야 정신없이 세월이 흐를테고...

알라딘 리뷰대회는 이번에는 나도 구경만 해야될 거 같아요.
리뷰의 저력이야 블랑카님이 갖고 있지요~

bookJourney 2010-12-07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고, 아토피가 심하면 몸도 마음도 고생인데요 ...

제가 툭 하면 아토피 때문에 고생을 하고, 한약, 양약에 민간 요법까지 써봤는데요 ...
아토피 치료에 제일 좋은 것은 집 밥 먹고, 마음 편히 쉬는 것이었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여기저기서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쉽거든요.

한참 공부하는 때이니 맘 편히 쉬기는 힘들겠지만, 방학 동안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좀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참, 늦었지만 민경이의 자사고 합격과 장학금, 축하 드려요~ (완전 뒷북이지요? ^^;)

순오기 2010-12-08 08:24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부모가 방치해서 더 심해진 거 같아요.
주변에서도 한약 먹인 엄마들이 먹을때만 좋았다고 하지만...그래도 해봐야지요.
우리애들은 공부 스트레스는 별로 안 받는 거 같은데~ 엄마 생각인가?ㅋㅋ
뒷북 축하도 고마워요~^^

2010-12-07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2-08 08:25   좋아요 1 | URL
예~ 여러가지 조언 고맙습니다. 참고할게요~

카스피 2010-12-07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말은 연말이네요.상당히 많은 스케쥴이 잡히셨네요^^

순오기 2010-12-08 08:25   좋아요 0 | URL
연말이라 특별히 추가된 일정도 있기는 하지요.^^

세실 2010-12-07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림이도 아토피라 요즘 한약 먹고 있어요.
몸은 괜찮은데 손이 심해요. 국산약재 쓴다고해서 함소아 한의원에서 꾸준히 먹이고 있는데 먹을때만 좋아요.
참 고민스럽습니다.
12월에도 변함없이 바쁜 오기언냐. 마무리 잘 하세용^*^
우리 꽃피는 4월에 만나기로 한거죠? 아 언제 기다려...

순오기 2010-12-08 08:27   좋아요 1 | URL
한약은 먹을때만 좋았다고 주변에서도 그러는데~ 한번도 안 먹여봤으니 먹여보려고요.
12월은 다들 한해 마무리라고 마음부터 분주하겠죠....꽃피는 4월!^^

stella.K 2010-12-0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장면 먹고 파요. 흐흑~!
언제 먹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ㅜ
근데 저 현관문 정말 예쁘네요.
척 볼 땐 장농문 아닌가 했다능...요.ㅎㅎ

순오기 2010-12-08 08:28   좋아요 0 | URL
이사하는 날은 짜장면을 먹어야 해요~ㅋㅋ
현관문, 작은데도 80만원이래요. 돈값을 하는 거 같아요.^^

잘잘라 2010-12-0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목포로 이사갈까봐요.
대지60평, 건편30평, 3,500만원........
이 대목에서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순오기 2010-12-08 08:29   좋아요 0 | URL
집값만 물어보고 평수는 안 물어봤는데...
울 남편이 대지 60평은 어림없고 50평도 못 될 거 같다네요.
땅값이겠지만 집은 고치니까 훌륭했어요.ㅋㅋ
하지만 목포에서 뭐 해먹고 살게 있어야지요.ㅜㅜ

꿈꾸는섬 2010-12-0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도 무척 바쁘시네요.^^
기숙사에 엄마들이 돌아가며 간식도 챙겨줘야하는거군요.
패스트푸드 말고 다른 간식이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사과와 두유, 참 좋은데 아이들이랑 나눠 먹다보면 부족하긴 하겠어요.ㅎㅎ
아버님댁 현관문 정말 고급스럽고 좋아보이네요.ㅎㅎ

순오기 2010-12-08 08:32   좋아요 0 | URL
기숙사에 있으면 간식 해가는 것도 일이었지만...지금은 못하게 해서 좋아요.
우리는 평소에 먹을 수 있도록 두유나 과일을 넣어 주니까 알아서 먹어요.
그러게~ 엄마들이 작년에는 극성을 떨었구만...
어째 그 정도의 먹을거리도 안 주는지 우리 아들거 다 뺏어 먹는...ㅜㅜ
현관문은 정말 괜찮았어요.^^

프레이야 2010-12-07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언니 12월도 여전히 바쁘고 알찬 스케줄이 쫘악~~ ㅎㅎ
보이차 잔도 참 이쁘네요.
두루두루 안팎으로 챙기고 보살피며 부지런히 사시는 언니 존경해요.^^

순오기 2010-12-08 08:33   좋아요 0 | URL
보이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것을 내놓는데...그날은 30년 된 게 최고였어요.
챙기는 건 잘 못하지만 부르면 가지요~ ^^

희망찬샘 2010-12-08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장농인줄 알았는데, 현관문이었군요. 너무 예쁘네요. 훈훈한 가족애가 팍팍 느껴집니다.

순오기 2010-12-08 08:34   좋아요 0 | URL
가족애는 큰며느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다른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우리 형님은 참 잘 하셔요~ ^^

같은하늘 2010-12-08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언니 역시나 언제나 바쁘시네요. 할 일 없이 바쁜 저하고는 차원이 달라요.ㅎㅎ
저도 저 사진이 장농인줄 알았다는... 정말 따뜻한 가족의 모습이네요.
그나저나 민경이에게 몹쓸 아토피가 있어서 어째요. 어서 좋아져야 할텐데...

순오기 2010-12-08 08:37   좋아요 0 | URL
큰며느리 같은하늘님이 저보다 한 수 위지요. 나는 부르면 가는 막내라서 어려움은 없어요.ㅋㅋ
현관문은 안팎에서 찍은 건데 괜찮나요? 80만원 값은 충분한 듯.^^
아토피는 세심하게 주의하면 좋아질거라 믿고...

마녀고양이 2010-12-08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 언니의 숨막히는 일정을 보고, 기절하고 갑니다.
언니..... 추운데 건강 꼬옥 챙기셔여.

목포집 문 이쁜데여?
그리고..... 찻잔 환상이예요. 저는 저런 찻잔 무척 좋아하거든요.
국화차 마셔도 이쁘겠다.

아토피라... 금방 나아져야 할텐데. 이긍.

순오기 2010-12-08 14:32   좋아요 0 | URL
여기 올린 일정에 오늘 두 개가 추가됐어요.ㅜㅜ
민경이 고등학교 학부모회의와 중학교 운영위원회...

저 찻잔은 모양은 예쁜데 차를 마시기가 불편하다고 다른 식구들은 잘 안 쓴답니다.
넓게 퍼진 잔을 선호하더라고요.^^

2010-12-09 0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0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