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잠든 부를 깨워라 - 적자 인생을 흑자 인생으로 바꾸는 기적의 돈 심리학
새라 뉴컴 지음, 김정아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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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잠든 부를 깨워라의 저자 새라 뉴컴 Sarah Newcomb 박사는 행동 경제학자이며 소비자심리학, 인지심리학, 사회심리학, 의사결정, 개인 자산 관리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녀가 말하는 "돈"에 대해 행동경제학과 재무 심리학의 의견을 듣고 싶어 책을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경제도서의 제목이 참 근사하다. 내 안에 잠든 부를 깨워 볼까나~ 하면서 첫 장을 열었는데, 초반부에는 생각보다 마음이 편치 않은 내용이 많았다. 부인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난 좀 달라 하고 애써 변명하고 싶은 것일까. 저자가 물어보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보았다.

돈에 짓눌린다는 것은 생존에 짓눌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돈에 짓눌리느라 건강을 대가로 치른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나타나는 결과는 대단히 충격적이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불안, 우울증, 심장병, 소화기계 문제, 수면 장애, 체중 증가, 기억력과 집중력 같은 두뇌 기능 저하를 겪을 위험이 있다. 스트레스는 조용한 살인자이고, 이런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돈이다. pg71
 

돈을 떠올리기만 해도 사람들의 행동은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 모두 나타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한다. 돈을 떠올릴 때 자기 혼자서 일을 달성하려는 성향을 더 보인다고 여러 실험 결과에서 증명해 준다고 한다. 확고한 목표의식 때문인 것일까? 이 책을 통해 얼마나 우리들은 돈에 울고 웃게 되는지, 무의식적으로 지배받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그래서인지 맞는 말이더라도 마음이 편하기만 하지는 않았다.
똑똑하게 쇼핑하는 법에 대해 논하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갔다. 우선 가치관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안전한 쇼핑을 위한 규칙을 세우는데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매우 설득력 있는 규칙일 것 같았다. 저자는 조언만 했을 뿐, 독자의 쇼핑 가치관과 패턴에 따라 변경을 하라고 하는데, 저자의 의견에 매우 동의한다. 다만, 현금을 가져가서 구매하라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새 물건을 하나 살 때마다, 오래된 물건을 하나씩 기부하거나 버려라. 요즘 미니멀 라이프가 대세인데 이 논리가 이미 행동경제학과 재무 심리학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점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어떤 가정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경제관념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밖에서 기죽지 말라고 거액의 브랜드 상품들을 구매해주는 멍청한 부모는 아니더라도, 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일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게 된다. 며칠 전에 아이가 부쩍 우리 가족 경제력에 대해 궁금해하며 질문을 하였다. 아빠는 몇 살이며 몇 살까지 돈을 벌 수 있고, 얼마나 버는지, 우리는 부자인지 가난한지 등등에 대해 물어보는데 아직 어리게만 봤던 아들의 질문에 적절하고 현명한 답을 아직 준비 못한 나는 난감해하기만 했다. 풍요로운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순하고 남에 대해 배려도 잘하며 남에게 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다고 막연히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통해 풍요로움이 오히려 사람을 이기적으로 변하게 만든다는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저자는 돈을 바라보는 심리적인 관점뿐 아니라 재무 계획 세우는 방법까지 디테일 하게 설명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소득과 지출까지만 생각했는데 저자는 재원과 자산에 대해도 목록을 작성하고 잠재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재테크 방법에 대해 논하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삶을
살 수 있게 인생 전반의 로드맵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여기서 "돈"을 빼놓을 수 없다. 즉, 돈 관리를 잘해야 인생 관리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돈 관리에 접근해야 시간을 아끼고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믿는다. 당신이 가진 재원을 찬찬히 살펴보고 재원을 쓸 방향을 사려 깊게 결정해서 되도록 여러 욕구를 충족한다면, 그리고 돈으로 욕구를 채우는 일을 최대한 줄인다면, 당신은 돈만 관리하는 게 아니라 삶의 만족까지 챙기는 셈이다. pg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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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4 - 정신이 소화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4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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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설명에 계속 정신줄을 놓는다는 표현을 하나 봤더니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이 "정신"이다. 이 칩의 최고 권력자 엄마(아들이 우리집이랑 똑같다 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는 텔레비전만 보면 정신줄을 놓는다고 하고, 정신줄 놓은 대학생, 정주리는 밥과 만화책만 보면 정신줄을 놓고 아빠는 컴퓨터 고스톱만 보면 정신줄을 놓는다고 등장인물이 소개된다. 여기서부터 유머 코드가 형성되나 보다. 흥분과 기대감에 부풀려 책을 읽는데 내용이 정말 알차다.

질문 하나하나가 생활에서 궁금할 수 있는 것들인데 부모가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콕콕 찝어 잘 설명이 되어 있다. 더불어 이 책을 읽고 아들이 나에게 역으로 질문을 한다. 답을 모른척하니 최대한 이해한 만큼의 어휘와 내용으로 나에게 설명을 해주는데, 이 또한 재미있는 활동인 듯하다. 남에게 설명을 하며 자신이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고 말주변도 늘어날 것 같았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교과의 내용과 밀접하게 연관시켜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들도 생각하게 만들어주어 좋았다.

지구과학, 생물, 물리, 화학 분야를 고루 살펴볼 수 있다. 책 내용 중 화학 분야 교과서 내용으로 과학 6학년 2학기 4. 연소와 소화 부분에서 "종이컵으로 물을 데울 수 있다고?"와 연관된 13. 따뜻한 물을 마시고 싶어!를 읽었다. 퍽 신기했는지 직접 실험을 해보겠다고 해서 간단하게 실험을 해 보았다. 물은 100도가 되어야 물이 끓지만, 종이컵은 400~450도 정도는 되어야 타기 때문에 종이컵이 타지 않고 물을 끓일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그리고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각 내용이 재미있는 만화로 설명이 되어 더 쉽게 이해가 되고 친숙하게 만들며 기억에 많이 남아 좋다. 더불어 간단하게 과학적 설명이 있는데 매우 알차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놓지 마 과학 원리!" 부분에서 더 깊게 내용이 노출된다. 만화 내용이 흥미롭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해서 가독성도 좋고 과학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학습 만화이다. 시리즈로 계속되는 <놓지 마 과학>을 모아보는 재미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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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떨어지기 싫어! -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분리 불안 해소법 마음을 챙겨요
코넬리아 스펠만 지음, 캐시 파킨슨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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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분리불안 해소법이 담겨있는 아이 그림책을 만났다.
우리 첫째 아이는 분리 불안증 때문에 결국 내가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아이가 크면 나아질 것 같았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아직도 떨어지기를 두려워한다.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엄마와의 애착관계의 문제라기보단 교육법의 문제였지 않나 생각이 든다. 둘째를 낳고 보니 수면 교육 등을 하며 느꼈다. 아이는 엄마가 양육하는 방법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 첫째가 어렸을 때 이런 인성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후회스럽기도 하다. 초등학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혼자 잠을 잘 수 없는 우리 아들, 마음은 아직도 아기인 우리 첫째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다.

 

학교에 가고 놀이터에는 혼자 갈 수 있지만, 아직도 혼자서 잠은 못 잔다고 고집부리는 아들. 아직도 본인이 학교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을 보니 이별과 재회에 아직 단단한 믿음이 형성되지 않았나 보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의 '분리'에 대해 조언을 한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랑 떨어지기 힘들어하고 불안해하는 걸 무시하거나 사소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때 느끼는 감정은 단순한 엄살이나 어리광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모가 도와줄 수 있을까? 아이에게 '부모는 꼭 돌아온다'라는 믿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아빠 엄마와는 잠시 떨어지는 것이며 꼭 돌아온다는 믿음, 대신 우리 아이를 돌봐주시는 분이 꼭 있을 것이라는 민음을 주어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 아이가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이 동화에 담겨있다.
이 밖에도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우리 아이와 토론을 했는데, 그중 TV 보기란 이야기가 나와서 그건 좀 곤란하다며 본의 아니게 또 잔소리를 한듯하다.

이 책은 우리 첫째에게도 좋지만 둘째에게 미리미리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믿음을 주고 떨어져 있음에 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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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운명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2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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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혜, 숙명, 정의, 행복,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언급되는 책이다. 이 책은 단편적인 사색들로 짜여 있어 쉬엄쉬엄 읽으며 사색에 빠지기 좋다. "그 누구도 설득하려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증명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책이라는 것은 그것을 쓴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 거기에 부여하고 싶은 의미만을 지닐뿐이니까요. pg 25"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벨기에 출신이며 유일하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극작가, 수필가이다. <파랑새>라는 동화 같은 희곡 작품이 유명하며 벨기에의 셰익스피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글을 읽고 있으면 마치 시를 읽는 듯하다.

심오함이란 여기 이곳과 동떨어져 존재하는 어느 별천지가 아니라 지금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깊이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한다.

마테를링크의 산문 작품을 통해 잔잔한 마음에 평온이 찾아온다. 저자의 질문에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지혜롭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혜로운 사람일까? 내 안에 사랑이 있는 것일까? 운명을 믿는가?
저자가 내리는 지혜의 정의는 무엇보다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사랑의 힘을 갖지 못한 지혜는 진정한 지혜가 아닙니다. 정말로 현명한 사람은 멀리 내다볼 뿐 아니라 멀리 내다보면서 깊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 없이 본다는 것은 어둠을 더듬는 것과 같습니다. pg39
 

사랑하십시오. 당신은 지혜로워질 것입니다. 지혜로워지십시오. 다신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진심을 다해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날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는 것은 보다 지혜로워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pg64
 

누구나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만 멋진 삶을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혜를 갖춘 사람이라면 인간적인 모든 욕망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욕망을 거부하라는 뜻이 아니라 욕망을 순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힌두 속담에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폭풍이 몰아치기 전이 아니라 몰아친 후에 고요히 피어나는 꽃이다. pg 162"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인생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지혜롭고 겸허하고 소박한 진리의 아름다움에 눈을 떠서 현명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주옥같은 명언들이 가득 담긴 자주 들추어보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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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 세트 - 전2권
이광수 지음, 방남수 엮음 / 시간여행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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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광수(1892년 ~ 1950년)의 장편소설인 <단종애사>를 읽으며 이광수 작가의 팬이 되었다. 어렸을 때 <무정>으로 알려진 소설가인데 사실 그 소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작년에 우연히 이광수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단종애사>를 읽는데 어찌나 애잔한 마음으로 읽었는지 그 기분이 생생히 기억이 났다.

이번 <원효대사>가 출판되면서 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원효대사가 역사상 어떤 인물이었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한 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이 책을 통해 "원효대사"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불교라는 종교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된 것 같다. 원효대사가 추구하던 삶의 방향, 인간으로서 보여주는 모습을 이광수 작가의 글을 통해 새롭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며 또 놀랬던 점은 원효대사가 요석공주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았다고 알고 있어서 막연히 원효대사가 말주변이 좋았거나 훈남이었다 보다 란 생각을 하였는데, 요석공주가 원효대사에게 엄청 대시를 해서 깜짝 놀랐다. 승만왕도 요석공주도 원효대사를 사모하였으니, 그가 정말 엄청난 인물이긴 한가 보다며 책을 읽어나갔다. 

입으로 짓는 죄는 아래와 같다.
남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헛된 말, 사람 사이에 이간질해 싸움을 붙이는 말, 남에게 하는 악한 말, 교묘하게 잘 꾸며대는 말이고, 입으로 지은 죄가 가벼우면 입술이 검푸르고 이빨이 가지런하지 못하고 입에서 구린내가 나지만, 무거우면 말의 소리가 분명치 못하고 음식 맛을 몰라 아무리 좋은 것을 먹어도 입맛이 없고, 만일 더 무거우면 벙어리가 되고, 더 무거우면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에 떨어지는 업보를 받는다.

이 책을 통해 시대의 역사적 배경도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불교에 대한 가르침이 있어 좋았다. 특히 원효대사의 설법을 읽을 때 내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다.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신분을 넘은 사랑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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