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를 위한 사기 - 미래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권하는 인간학의 고전
사마천 지음, 김원중 엮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드디어 읽었다. 사기를 읽겠다는 다짐은 오래전부터 하였으나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고 있었다. 그냥 마냥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워낙 이 책은 유명해서 마치 내가 읽어보기라도 한 것 마냥 아는 척을 했지만, 실제 난 사마천과 사기, 이렇게 두 단어밖에 몰랐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왜 진작 읽어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교훈이 되는 말이다. 더불어 김원중 교수님의 해설 덕분에 더욱더 재미있게 읽게 된 것 같다. 교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례, 해설해 주시는 부분이 매우 유익했다. 전반적으로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니 어렵게만 생각했던 인문학 책 『사기』가 쉽게 다가왔다. 교수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사자성어의 의미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어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어 좋았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궁형(물리적 거세)의 치욕을 견디며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을 받들어 사기를 집필한다. 사기는 신분 높은 제왕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담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인물들, 승자와 패자를 함께 담았다.
이 책을 보면 사마천은 누구이며, 『사기』를 쓴 목적은 무엇인지, 『사기』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를 알 수 있다. 『사기』는 <본기> 12평, <표> 10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 모두 13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김원중 교수는 제6부로 나누어 『사기』속 명장면을 소개한다.
사마천은 인물을 묘사할 때 그 내면을 파고들어 인간적 면모를 살피는데, 이러한 서술에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분석뿐 아니라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접근 또한 반영되어 있다. 이를 통해 사마천은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천도(天道), 즉 하늘의 도리가 옳은가 그른가 하는데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pg11

우리도 승자와 패자,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진리를 찾을 필요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좀 더 겸허해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발분하여 노력하면서 통찰의 지혜를 터득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사는 방식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어떤 방식의 삶을 살아가든 그 나름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서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사기』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집필된 김원중 교수님의 『사기』. 언제든 아무 곳이나 펼쳐보아도 좋고, 특히 나처럼 사기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는 말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승부와 결단, 겸손과 처신, 믿음과 배려 등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과 자세를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배울 수 있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SNS 마케팅으로 월 3,000만 원 번다
이채희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과 저자의 이미지에서 풍기는 당당함과 자신감에 끌렸다. 월 3,000만 원이라는 숫자 역시 무한 부러움이 느껴졌다. 이채희라는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을 통해 이채희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만나보기로 했다.

나 역시 SNS 계좌는 있는데 잘 사용하지 않는다. 솔직한 이유는 어떻게, 잘 사용할지를 모르겠어 서다. SNS로 마케팅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인지 몰랐다. 그냥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SNS에 올리는 것이 어떻게 돈이랑 연결이 된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SNS, 콘텐츠, 플랫폼, 마케팅,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컨셉을 잡을 수 있었고 어떻게 저자 이채희가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웃음이 났던 건, 잘 모르겠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자신에게 전화를 하라는 말에 진실성이 느껴졌다.

이 책은 SNS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기 전에 저자의 삶, 저자가 생각하는 업의 본질, 왜 이일을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마케팅 책이면서 결국 자기개발서와 같은 느낌도 받았다. 절실함에 대해 읽을 때는 공감백배였다. 결국 무슨 일을 하든 자기 철학이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질해 나가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핵심 기능들, 알고리즘, 신기능 활용법 등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도 담겨있고, 방문자 수 늘리는 방법, 파워 콘텐츠 기획, 잘 팔리는 콘셉트 사례 등 실전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콘텐츠는 눈에 띄어야 하고 특별해야 하며 독창적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차별화된 것이 아니라 항상 '본질적'이어야 한다.

여행사 이벤트의 세계 먹방 투어, 소주 회사 마케팅을 맛난 안주를 메인으로 넣고 배경으로 소주를 보이게만 하는 것, 헬스클럽에서 고객과의 소통의 중요성은 언급하는데 글을 읽으며 감탄이 절로 났다.

'광고를 이기는 콘텐츠'라는 말에 공감을 한다. 예전처럼 광고의 힘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식 콘텐츠가 오히려 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나 역시 소비자로써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두가 쉴 틈 없이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 예능처럼 즐거움을 주거나, 영화처럼 감동을 주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저자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쳐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좀 더 연구하고 실전에 부딪쳐봐야겠다고 생각했다. SNS 콘텐츠 연구를 시작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해보는 거야!"라고 이채희씨가 옆에서 응원해주는 기분이 든다.

인터넷에서 "온라인 마케팅" 관련 교육이나 상담 등에 대한 광고를 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다른 SNS 매개체를 배우고 익혀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결론은 어느 SNS를 사용하든 간에 파워풀한 콘텐츠 제작이 핵심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량엄마의 별난 지구 여행 - 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너와 나의 지구과학 불량엄마의 과학수다 2
송경화 지음, 홍영진 그림 / 궁리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과학 수다 책 『불량엄마의 별난 지구여행』은 『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를 이어 2번째로 출간되었다. 『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불량엄마의 별난 지구여행』 역시 의심의 여지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과학 수다 1권에서처럼 생명공학을 전공한 송경화 박사와 그녀의 딸 홍영진이 함께 만든 책이다. 송경화 박사는 사춘기 딸에게 이야기하듯 지구과학을 소개한다. 스스로 불량엄마라고 자청하고, 사춘기 딸에게 다소 어려워할 수 있는 지구과학은 설명을 하는데, 책을 읽으며 어떨 때는 내가 사춘기 딸이 된 느낌이 들고, 어떨 때는 내가 엄마가 되어 딸에게 이야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서문부터 내가 좋아하는 '어린 왕자' 이야기로 시작해서 반가웠다. 목차만 보았을 땐 용어 자체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고리타분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송경화 박사의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식으로 접근을 하니 다소 어려운 내용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내용이
어려울만하면 딸과의 관계 등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이해가 쏙쏙 잘 되었다.

지구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 학문이다. 그러하기에 각각의 학문에 대한 기본적 이해 없이는 지구과학이라는 범주를 충분히 즐기며 이해하기 어렵다.

이 책은 크게 5 장으로 나뉜다. 대륙이동설과 판구조론, 조산 활동과 자원, 유체 지구의 변호, 날씨와 기후, 그리고 태양계와 우주이다. 이 내용을 자세히 파고들자면 위에서 언급했듯 물리, 화학, 생물이 기반이 된 지구과학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때로는 너무 어려운 컨셉의 내용이 있어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큰 맥락을 잡고 읽으면 대부분 쉽게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다.


 

딸아이와의 대화를 위해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서를 공부를 했다는 저자 송경화 박사가 참 대단해 보였다. 처음부터 다 알고 이 책을 집필하지 않았을 터.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내가 직접 책을 집필할 능력은 안되더라도 나 역시 우리 아이와 "과학으로 대화하기"를 할 수 있는 안목, 시야, 깊은 지식을 이 책을 통해 배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읽었다. 우리 아이 역시 이 책을 통해 과학은 재미있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 책은 청소년 권장도서이면서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들도 꼭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턴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9
김형진 지음, 민재회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기획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읽던 인물 책에서 글밥도 더 있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담긴 책을 찾던 중, 와이즈만 Books 시리즈인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가 위인들에 대해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어 유익하며 함께 읽는 부모도 많이 배울 수 있다.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시리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벤저민 프랭클린, 셰익스피어, 세종대왕, 토머스 제퍼슨, 정약용, 미켈란젤로, 괴테, 뉴턴, 아인슈타인이 있다. 위인의 삶과 태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좋았고 더 나아가 위인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 환경, 연관 정보 등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다. 와이즈만 시리즈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판되길 바란다.

위에 언급한 위인들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모두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것이다. 게다가 이 훌륭한 인물들의 유년기를 보면 예상과는 달리 천재성을 어렸을 때부터 보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에 만나본 뉴턴 역시 안타깝게도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지 못했다. 뉴턴은 3살에 어머니의 재혼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면서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받은 상처로 인해 조용하고 외로운 아이로 성장했다.

뉴턴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실험을 하는 내용을 접했더니 함께 책을 읽던 아이도 해본다며 앞으로 재활용 품은 절대 버리지 말라고 당부하는 아이의 생각에 기특하면서도 한편 머리가 어질어질함을 느꼈다. 집이 또 엉망이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말로만 상상력이 풍부했으면 좋겠다,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하지 말고 실제 아이가 하고 싶은 실험이나 만들고 싶은 것들에 대해 아낌없이 서포트를 해야겠다고 반성을 하기도 했다.

코폐르니쿠스에서 시작된 과학 혁명이 뉴턴에 이르러 마침내 완성된 과정을 함께 읽으며 책에서 눈을 못 때는 것도 너무 좋았다. 만유인력을 발견하고 세 가지 운동 법칙을 정립하는 과정 및 개념에 대해 배우는 것도 좋았고, 중간중간에 궁금할법한 지식 정보, 알면 좋은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책 그림 역시 아이의 흥미를 자극한다. 왜 머리가 길은지부터 옷차림이 이상하다고 얘기를 하는 것 보니 글뿐 아니라 그림도 그 시대를 잘 반영하게 잘 그려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뭉클 - 신경림 시인이 가려 뽑은 인간적으로 좋은 글
최인호.김수환.법정.손석희.이해인 외 34명 지음, 신경림 엮음 / 책읽는섬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겉표지부터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실제 샛노란 책을 따뜻한 봄에 읽으니 더욱더 기분이 좋다. 책 중간중간에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꽃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어 하나둘 글을 읽을 때마다 어떤 꽃이 나올지 기대마저 되었다.

책 제목부터 우리나라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끼게 해준다. '뭉클' 이란 단어가 이렇게 가슴을 뛰게 한다니. 감정이 북받치어 가슴이 갑자기 꽉 차는 듯한 느낌이라는 단어의 뜻을 가진 『뭉클』이란 책은 가슴에 와 닿는 산문을 모은 책이다. 생각해보니 좋은 시들이 담긴 책은 종종 접했는데 산문들을 모은 책은 오랜만인 것 같다.
신경림 시인과 함명춘 시인의 합작품으로 만들게 된 『뭉클』. 감명받았던 글들을 엮인 이 책을 읽는데 왜 수록된 글들이 선택받아졌는지 이해가 갔다. 짧은 글들이라 그런지 읽고 또 읽게 되는 글들도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워낙 유명한 작가들부터 생소한 작가들까지 총 40개의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아직 독서의 세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 돼서 몰랐는데
우리나라에 이렇게 훌륭한 작가들이 있음에 또 한번 놀랐다.

04.
신발을 신는 것은
삶을 신는 것이겠지

나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건너간 내 친구는
얼마나 신발이 신고 싶을까

살아서 다시 신는 나의 신발은
오늘도 희망을 재촉한다

이혜인, 『신발의 이름』에서


우리 집에 9개월 된 딸아이가 있는데, 지인들이 신발을 엄청 많이 물려주었다. 얼마나 많은가 하면 우리 식구 모두 합한 신발의 양보다 많다. 0세부터 5세까지는 아이가 헌 신발 신기를 거부하지 않는 한 한 켤레도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신발이 하도 많아서 사이즈 별로 정리를 하고자 모든 신발을 꺼내 작은 신발부터 큰 신발까지 쭈욱 나열한 적이 있다. 이혜인의 시를 읽으니 그 나열했던 신발이 떠올랐다. 우리 딸아이가 앞으로 성장해나가며 신게 될 신발은 성장, 새로움, 희망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신발은 삶을 신는 것이라는 이혜인 시인의 말처럼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고 이 신발들을 신고 좋은 곳에만 인도해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 생긴다.

 

『눈물은 왜 짠가』라는 산문도 여러 번 읽게 되었다. 설렁탕 국물을 더 달라고 하고 주인아저씨 몰래 아들에게 국물을 더 퍼주는 어머니의 행동이 눈앞에 선하며 가슴이 그야말로 '뭉클'해진다. "나는 얼른 이마에 흐른 땀을 훔쳐내려 눈물을 땀인 양 만들어놓고 나서, 아주 천천히 물수건으로 눈동자에서 난 땀을 씻어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 pg178


이 밖에도 최인호 작가의 『나의 소중한 금생』이라던가, 김수환 추기경의 『어머니, 우리 어머니』도 가슴의 울림은 느꼈다.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산문들을 엮은 책 『뭉클』, 이야기들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체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