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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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책을 만났다. 지인의 서평을 통해 책을 보게 되었는데 내용이 궁금해서 나도 우리 아이와 함께 읽었다.
왜 제목이 아홉 살 마음 사전일까? 궁금해하던 찰나에 집에 놀러 온 친구의 엄마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교과과정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교과서와 연계된 책이었나 보다 싶다.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이라 크게 새롭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이 단어들을 명확히 인지하는 기회를 준 것 같아 좋았다. 때로는 가정에서 잘 사용 안 하는 단어도 눈에 띄었다.
 

부담스러워: 마음에도 없는 애가 "너도 나 좋아하지?"하며 말을 걸어올 때 드는 마음. 이 설명에 크게 공감을 못하는 아들 발견.

 

당황스러워: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고 있는데 노크도 없이 문이 열릴 때 드는 마음

 

허탈해: 코딱지를 파는데 다 나왔던 코딱지가 쏙 들어갈 때의 마음

책에 단어와 단어 뜻, 그리고 이에 관련된 그림과 상황, 어떨 때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중간중간에 아이가 웃음을 빵 터뜨린다. 아이의 눈높이에는 내용이 퍽 웃긴 부분도 있고 공감되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은가 보다.

사전적인 의미를 담긴 책이라 즐겁게 읽지 못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서 너무 좋았다. 책을 읽으며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순간들도 있어 소중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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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기초 영문법의 기적 - 영어패턴이 보이고 영어회화가 된다 매일 10분 시리즈
James M. Vardaman 지음 / 키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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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는 우리 남편을 위해 이 책을 만났다.
영어는 언어다. 언어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할 수 있으려면 많이 말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인가?
저자의 말에 따르면 귀로, 입으로 뇌로 외국어가 스며단다고 한다. 언어를 관장하는 뇌 부위에 외국어 회로가 생겨난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던 훈련도 점점 수월해질 뿐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말을 받아들이고 내뱉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규칙이 아닌 패턴을 몸으로 익히자! 자기 것으로 만든 패턴이 많으면 많을수록 패턴끼리 연결되어 더 긴 문장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확고한 영어 회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패턴을 뇌 속에 집어넣는 방법이 탁월한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넣었으면 다시 꺼내라. 인풋(input)이 있으면 아웃풋(output)이 있어야 한다.

영어를 학문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매우 안타깝다. 그렇게 많은 단어를 공부하고 문법을 공부하면 뭐 하랴. 듣기 말하기가 안되어 길 가다 외국인을 만나도 쉬운 대화조차 안된다면 어떻게 언어를 소통할 수 있으며 영어를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듣기 말하기만 한다고 또 영어를 무조건 잘하는 것이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하겠지만 이는 기본 중에 기본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점에서 영어를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잘 하지 못하는 남편과 함께 이 책을 공유하여 보면서 연습을 하였더니 처음에는 힘들어하고 버벅대더니 점점 자신감을 갖는 듯 보였다.

문장을 처음에 보더니 너무 쉽다고 하길래 과연 그럴까 싶었는데, 모두 다 아는 단어이고 문법인데 여전히 말이 안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단어를 변경해가며, 그리고 패턴 자체를 익숙하게 만들며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을 했더니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우선 드디어 입밖으로 말을 한다는 점이다!

중간중간에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다. 그림을 보니 백 마디 말보다 훨씬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것만은 꼭!"이란 파트에서도 중요한 내용이 요약되어 있어 좋았다. 정말 이것만은 꼭 알고 간다면 영어를 구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말 책에 있는 수준의 말만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다면 영어회화를 잘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장이 그냥 보면 쉬워 보이지만 막상 말하려면 어렵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속는 셈 치고 한번 따라 해보자!"란 말처럼 꾸준히 Day에 맞추어 공부하면 분명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으로 6회 이상 반복, 낭독해라! 정말 영어패턴이 보이고 영어회화가 된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남편을 위해 이 책을 바탕으로 영어 연습을 도와준다. 혼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 대화를 하면서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기부여에도 좋은 듯하다. 원어민 mp3를 들을 수 있게 QR코드가 있어 Listening과 발음 구사하는데 도움이 되며, www.englishbus.co.kr에서 mp3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다운로드해 무한 반복 들으면서 말하기 연습하는데 도움을 준다.

영어를 잘 하고 싶은가?
영어패턴이 보이고 영어회화가 가능하게 도와주는 이 책을 꼭 활용하길 추천한다. 매일 10분의 노력으로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참고로 영어 잘하고 싶은 남편의 아내인 나는 미국에서 10년 이상 살아서 영어회화는 걱정이 없는 사람이다. ^^ 우리 남편이 영어를 잘해서 해외여행갈때에도 너무 나에게 의지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열심히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이 책과 함께 장려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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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30일 글씨 연습장 - 글씨 잘 쓰는 아이가 공부도 잘해요!
이해수 지음 / 좋은날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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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로서 꼭 가르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글씨 잘 쓰기이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 타이핑을 많이 한다 하지만, 글씨 쓰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글씨를 잘 써야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 글씨를 잘 쓸 수 있어야 자신이 쓴 글을 보고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글씨를 쓰는 것도 습관이고 좋은 습관을 들인다면 악필이 되지는 않을 터, 적어도 자신이 쓴 글씨는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글씨 바르게 쓰기는 초등학생 때 한글을 배우며 꼭 배워고 익히며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큰 거부 없이 아이가 책을 받자마자 자발적으로 책을 보며 연습을 한다. 본인도 글씨를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적절할 때인 것 같다.

 

책에는 글씨 쓰기 연습을 위한 깍두기 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쓰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다. 무작정 연습만 많이 한다고 글씨가 예뻐지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어떻게 하면 글씨를 잘 쓰게 될까? 선을 반듯하게 긋고 글자 모양을 의식하면서 정성껏 써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사진 중 외국인이 한글을 잘 쓰는 사진을 보며 아이도 붓글씨를 써보고 싶다고 해서 붓글씨 체험을 어디서 할 수 있을지 검색을 해보았다. 이 책을 함께 보며 천천히 정성껏 쓰면 예쁜 글씨를 쓸 수 있다는 것에 아이도 동의를 하는지 갑자기 모든 글씨 쓰기의 속도가 엄청 느려졌다. 정성스럽게 쓰려는 모습이 기특하다.

균형 있는 글자 모양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글씨를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가져본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성격이 급해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글씨를 잘 못쓰기에 걱정을 했는데 초등학교 입학하며 『초등학생 30일 글씨 연습장』 을 통해 글씨 연습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이 책의 Day 1만 했는데도 벌써 글씨가 글씨 다운 모습을 보여 기뻤고, 아이 역시 흐뭇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달 간 열심히 연습하면 자신의 글씨도 예뻐질 수 있다는 믿음을 함께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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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그리고 분노하는 - 신과 악마 그리고 인류 정신들의 이야기
김유정 지음 / 자유정신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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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인류 정신의 성찰이라고 설명하는 책의 의미를 읽기 전에는 몰랐다. 막연히 철학 책이겠거니 하는 것 외에는 말이다. 최근 철학에 관심이 많아 철학에 대한 책을 찾아 보다 보니 훌륭한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냉철한 그리고 분노하는』은 "신과 악마 그리고 인류 정신들의 이야기라고 설명이 되어 있어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받자마자 읽기 전에 책을 휘리릭 훑어보았는데, 등장인물 페이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엄청 웃었다."아~ 이래서 정신들의 이야기라고 했구나!" 정신의 의미는 영혼, sprit 이란 의미였다. 책이 전개되는 과정도 너무 독특했다. 지혜의 신이 지상 인간의 고뇌를 해결해줄 것을 요청하여 등장인물들은 지혜의 정원에 모여 어떤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색하지만 독특했고 등장인물이 어떤 논리를 펼치는지에 귀 기울이니 너무 흥미로웠다.

 

 "나는 지상에서 어떤 사람이었다"라는 것을 설명하며 토론에 참여하는 인류의 정신들. "나는 인류 격동의 19세기를 치열하게 살면서 초인을 주장했던 자입니다.(니체). 나는 플라톤 선생의 제자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나는 중국 송나라 사람이고 노선이라고들 하지요.(장자) 나는 지상에서 실존주의자였습니다. 지상에서도, 천상에서도 역시 실존은 본질보다 앞섭니다.(사르트르) 나는 19세기 독일 법학자입니다.(예링)" 한 문장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각 인물들을 뚜렷이 내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그들이 지상에서 어떤 주장을 하였는지를 바탕으로 옛날 철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모두 모여 토론을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뭔가 토론에 참여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였다. 처음 책 디자인이나 이야기 전개하는 방식이 익숙지 않았지만 읽을수록 매력이 빠져들게 된다. 토론 방식이라 그런지 보통 철학 책 읽기가 어려운 적이 많은데 이 책을 그렇지 않았다. 다만 퇴고 과정이 좀 미흡했는지 오타나 잘못된 문장을 많이 발견해서 불편하긴 하였다. 나처럼 국어 맞춤법에 자신 없는 사람도 계속 발견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교정 교열 작업이 제대로 안되어 완성도가 떨어지는 책이라는 인식을 주어 책 내용과 상관없이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 책은 현시대의 억압, 부조리, 투쟁, 위선, 물욕, 악취, 그리고 그 대안에 대해서 토론은 하는데 인류의 위대한 정신들이 만약 한자리에 모였으면 정말 이러한 식으로 토론이 펼쳐졌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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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재 삼국지 1 - 형제의 의를 맺다 이희재 삼국지 1
이희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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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재 삼국지』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이희재 작가는 설명한다. 나 역시 어렸을 때 아버지의 서재실에 꼽혀있던 삼국지 책을 기웃거리다가 호기심에 무슨 뜻인지도 제대로 모른 채 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아이들과 재미난 만화로 좀 더 쉽게 삼국지를 먼저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고, 원작의 큰 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여 먼저 읽어보았다. 예전에는 만화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는데 요즘 교육 만화들을 읽어보니 다양하게 섞어서 읽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특히 만화 삼국지는 실제 삼국지를 읽기 전에 재미있고 친숙하게 만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국지』안에서 우리는 우리네 인간사의 모든 면을 볼 수 있다. 인문학을 어렸을 때부터 가까이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기에 어렸을 때부터 삼국유사, 삼국지 등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나 역시 삼국지는 어느 작가의 버전으로 읽어도 참 재미있다.



등장인물들을 살펴보았는데 우리 아이는 '장비'가 가장 좋단다. 각 인물들의 생김새가 마치 그 사람의 인품과 성격을 묘사하는 듯하다. 특히 유비는 유난히 잘생기게 그려졌다. 관우와 조조도 훈남으로 그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비, 장비, 관우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 소설을 보면서도 기억이 남았는데, 이 장면을 보니 무척 반가웠다.


 

글 밥도 제법 있지만 만화 속의 유머 코드를 찾으며 읽을 수 있어 전혀 무리가 안되었다. 만화 시리즈가 10권이나 되기 때문에 다소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1권을 읽고 보니 거뜬히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을 수준이다. 그림도 재치 있고 중간중간에 나보다 우리 아이가 더 재밌는 장면, 웃기는 말 등을 찾는다. 
 
『이희재 삼국지』은 어른과 아이들도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가족이 함께 토론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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