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 세트 - 전2권
이광수 지음, 방남수 엮음 / 시간여행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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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광수(1892년 ~ 1950년)의 장편소설인 <단종애사>를 읽으며 이광수 작가의 팬이 되었다. 어렸을 때 <무정>으로 알려진 소설가인데 사실 그 소설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작년에 우연히 이광수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단종애사>를 읽는데 어찌나 애잔한 마음으로 읽었는지 그 기분이 생생히 기억이 났다.

이번 <원효대사>가 출판되면서 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원효대사가 역사상 어떤 인물이었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한 소설은 처음 읽어본다. 이 책을 통해 "원효대사"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지만, 불교라는 종교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된 것 같다. 원효대사가 추구하던 삶의 방향, 인간으로서 보여주는 모습을 이광수 작가의 글을 통해 새롭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며 또 놀랬던 점은 원효대사가 요석공주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았다고 알고 있어서 막연히 원효대사가 말주변이 좋았거나 훈남이었다 보다 란 생각을 하였는데, 요석공주가 원효대사에게 엄청 대시를 해서 깜짝 놀랐다. 승만왕도 요석공주도 원효대사를 사모하였으니, 그가 정말 엄청난 인물이긴 한가 보다며 책을 읽어나갔다. 

입으로 짓는 죄는 아래와 같다.
남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헛된 말, 사람 사이에 이간질해 싸움을 붙이는 말, 남에게 하는 악한 말, 교묘하게 잘 꾸며대는 말이고, 입으로 지은 죄가 가벼우면 입술이 검푸르고 이빨이 가지런하지 못하고 입에서 구린내가 나지만, 무거우면 말의 소리가 분명치 못하고 음식 맛을 몰라 아무리 좋은 것을 먹어도 입맛이 없고, 만일 더 무거우면 벙어리가 되고, 더 무거우면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에 떨어지는 업보를 받는다.

이 책을 통해 시대의 역사적 배경도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불교에 대한 가르침이 있어 좋았다. 특히 원효대사의 설법을 읽을 때 내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다.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신분을 넘은 사랑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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