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 - 교과서 속 12가지 핵심 이슈 정복 꿈결 맞짱 토론 시리즈 1
윤용아 지음, 유영근 그림 / 꿈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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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소년기 때도 그랬는지 기억은 별로 안 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읽을만한 책들이 많아서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질적으로도 풍요롭고 정보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습득하고 연람할 수 있으니 말이다.

꿈결 출판사에서 출간한 『사회 교과서 맞짱 토론』은 우리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내용이다. 교과서와 연계되어 12가지의 이슈를 다루는데 그냥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토론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읽는 내내 지루하지도 않고 다양한 목소리로 의견들은 듣는듯한 느낌이 들어 재미가 있었다. 몰랐던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더불어 나 역시 전략적으로 논쟁을 하고 싶은 의견이 마구마구 생겨난다.

책은 교과서 중심으로 배우는 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제시하고 사회적 이슈의 쟁점을 안내하고 이에 따라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무리로 각자의 의견에 대해 정리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펼쳐나간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각자의 의견을 발언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를 배울 수 있고, 꼭 어느 쪽이 옳고 그름을 따지기 앞서 하나의 이슈를 가지고 여러 방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의 차이도 알아볼 수 있다. 다만 자신의 관점을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게 논리를 펼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이슈에 대해 찬반을 들어보고 마무리를 한 뒤,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과정을 통해 독자도 논리를 구상하고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생소한 단어나 의미를 따로 설명을 해주어 사회에서 시사하는 내용을 좀 더 잘 알 수 있게 하였으며 나중에 다른 책을 보든, 신문을 읽더라도 이해도가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책에서 다룬 12가지의 사회적 이슈가 청소년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절대 쉽지만은 않은 내용들이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사회와 문화"에 대해 다루면서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으면 처벌해야 할까요?"란 질문에 대해 토론을 하며 언급된 "독수리와 소녀"라는 자료가 있었는데 적합하지 않은 듯했다. 이 사진은 워낙 유명해져서 우리 학생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듯 하긴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해준 것과 실제는 다르다고 언론에서 이미 보고가 된 내용인데 아직도 이 사진이 이런 내용의 기사에 사용이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참고로 위의 소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도 아닐뿐더러 사진을 찍은 후 독수리를 쫓아냈다고 한다. 위의 사진을 찍은 케빈 카터의 자살 원인은 언론에서의 비난이라기보단 빈곤과 우울증,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개인적인 이유들로 인해 자살을 선택했다고 들었다. 위의 독수리는 살아있는 동물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서 언론에서 또 한번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읽으며 찬반 의견 그리고 마무리를 듣고 습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이를 뒷받침할 자료들을 찾아보고 논리 세우는 연습을 한다면 logical thinking 이 잘 훈련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생각 도움닫기'가 있는데 이는 '생각 정리하기'의 예시의 답안이다. 이 또한 참고해서 생각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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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프리캇
마쓰무라 미카 지음, 김해용 옮김 / 달콤한책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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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무라 미카의 장편소설 『안녕, 아프리캇』는 마치 주인공 다이키와 함께 아프리카 출장/여행/연수를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시스템부 업무팀에서 나름 인정을 받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지만 여전히 꿈은 해외사업부에 있는 다이키의 아프리카 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컴퓨터 앞에서만 일을 하며 시간을 소비하는 대신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에 어찌 보면 큰 대책 없이 자진해서 아프리카 출장을 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면서 좌충우돌 사건들과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고민하며 성장한다.
시간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듯 시대를 살아가는 에티오피아 사람들, 다이키는 더 이상 본사에서 시스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가슴을 뛰게 하는 무언가를 찾고자 제일 처음 에티오피아를 방문하지만 사실 큰 준비가 되어 있거나 목표가 뚜렷이 있지는 않지만 정신은 깨어있는 젊은 청년으로 느껴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든다.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건 무엇일까? 나 역시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나의 생각은 무엇일까? 생각이란 걸 하고는 사는 것일까?하는 생각에 뜨끔거리는 마음도 생겼다.

자신에게 솔직한 편이죠? 사회나 현실에 물들어 그 틀에 맞춰 살아온 사람한테 다이키 군은 너무 직설적으로 보이는 거예요. 두려운 존재일지도 몰라요. 자신이 잊고 산 것, 내버린 것을 다시 생각나게 만든다고나 할까? 옳은 말로 또박또박 다그쳐 들어오면 자신의 우유부단함이 초라해 보이는 법이죠. pg63

너를 보고 있으면 아무런 감동이나 느낌도 없는 내 둔감한 뇌세포가 슬퍼져. 신선함이 사라지면 창조적인 일도 할 수 없어. 역시 젊은 친구들을 외국에 내보내는 게 맞는 것 같아. 확실히 위험부담은 있지. 하지만 젊은 힘을 이용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은 개척할 수 없어. 경탄과 감동을 잃으면 애당초 새로운 길은 기대할 수 없어. pg78~79

이 책을 통해 아프리카의 각 나라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 나라의 인상착의, 문화, 음식 등등에 대한 언급이 많이 되는데 나 역시 함께 아프리카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동양인의 생김새의 차별성을 못 알아채는 것처럼 나 역시 아프리카 사람들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데, 다이키의 눈을 통해 이 또한 하나씩 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상사맨의 업에 대해, 그들의 사상 및 실제 영업활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미생>이 생각나기도 했다. 다이키는 신입사원은 아니지만 아직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꿈에 부풀어 세상에 뛰어드는 정신이 참 신선한 사람인 것 같닸다. 나도 한때 그런 적이 있었지 않나.. 하는 늙은이 같은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출장을 온지 얼마 안되어 갑자기 모든 것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가자는 부장님, 끝까지 버티고 안 가겠다고 하지만 딱히 명분은 없지만 폐기하나 만으로 남아 일정을 소화시키려는 다이키, 주변사람들의 곱지않은 시선, 아프리카에서 뭔가를 찾아야 하는데 뭘 찾아야 할지 난감해 하는 모습, 사업 아이템 구상이 쉽지만은 않아 하는 고민들, 그 와중에 만난 연상의 여인 도모미, 안타깝게도 파상풍 병에 걸려 또 고생하는 모습에 인생은 역시 파란만장해~ 란 생각마저 들었다. 다이키와 잠비아 노래와의 만남, 다이키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다이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 지기도 했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라는 도모미의 말처럼 그의 열정과 희망에 나 역시 뭔가 열정을 내뿜고 싶어진다. 그의 긍정의 에너지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도 가끔은 필요하다고 자신을 다독였다." pg 141 나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희망과 꿈, 열정을 가슴에 품고 산다. 다이키의 꿈을 엿보면서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너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정신을 일깨워주는 값진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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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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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2권도 1권의 착잡한 마음에 바톤터치를 하여 읽었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었고, 2권도 1권만큼이나 단숨에 읽게 되었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이렇게까지 되어 있구나를 알아가며 그 암담함이 더해갔다.


미국의 문화 식민지를 자처해서 변해가는 우리나라에 대해 조정래 작가는 일침을 가한다. 하지만 조정래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너무 심각한 수준은 아닌 듯싶기도 하다. 우리 문화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뻗쳐있기도 하거니와 순수 우리나라 말로 쓰인 간판이 사실 더 많고, 영어뿐 아니라 프랑스어로 된 간판도 꽤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지만, 실력도 크게 있지 않은 원어민을 맹신으로 모시는 우리 한국 부모님들은 정말 문제가 많다는 점에 동의한다.

 

『풀꽃도 꽃이다』란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교육 실태와 문제점, 조정래 작가의 의견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고, 나는 어떻게 성장했으며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설마 모든 부모가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그렇게 속물에 가볍기만 하겠냐만 서도 만약 실제가 이렇다면 너무 무섭고 슬퍼 이 나라를 정말 뜨고 싶을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아직 중고등학생이 안되었기 때문에 아이들도, 그의 학부모들의 심정을 이해를 못하는 것일 수 있지만, 나만은 우리 아이를 암기 머신으로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히려 만화가, 디자이너, 대장장이가 꿈인 학생이 더 존경스러웠던 것처럼, 추후 우리 아이의 꿈을 무한 지원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꿈을 많이 꿀 수 있도록 옆에서 조력자가 되자는 다짐도 함께 하였다.

교육이란 올바른 도덕적 인간을 만들고, 개성과 능력을 개발해 내고, 삶에 자신감과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라면 여러 가지 상은 그 중요한 일을 해나가는 데 보조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거였다. 그런데 줄넘기 경연 대회가 있고, 그에 따른 줄넘기상까지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안 일이었다. 고모가 사는 부자 동네 사람들은 돈에만 끝없이 배고픈 게 아니라 상에도 배고픈 모양이었다. pg51

논술을 작성하는 수업내용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 연도를 외우고 역사에 어떤 사건들을 외우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그러한 일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생각을 녹여 어떤 가르침을 얻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고 공부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수도 없는 essay를 썼다. 이는 영어시간 외에도 역사 시간, 심지어 물리, 화학 시간에도 essay를 작성하고 final exam 역시 뭔가를 증명하는 것이었던 것이 기억이 났다. 5지 선다형, 4지 선다형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시험은 거의 short essay를 작성해야 하며 정답이 없고 나의 생각에 대한 논리를 펼쳐야 했던 것이다. 이는 대학교 때에도 이어지는 공부 방법이었다. 중고등학교를 한국에서 나오지 않은 나로선 정말 문화적, 교육적 충격이다. 정말 중고등학생들은 교과서 전체를 외우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일까? 정말, 설마 그게 공부라고 밤늦게까지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단 말인가... 부디 그것이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부모가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밥 굶으면 배고프고, 잠 못 자면 졸린 것과 똑같은 본능입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은 절대 변할 수 없는 한핏줄이되, 그 생명체로서의 존재는 완전히 별개의 독립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개성도, 능력도, 성격도 다 다르다는 사실, 그래서 그들의 인생도 다 다르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 다름에 대하여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자식은 겉을 낳지 속을 낳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수많은 부모들이 그 다름을 받아들여 자식과 나를 분리하지 못하고 동일시하기 때문에 숱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저와 아내는 속칭 일류 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래서 애들도 우리 닮았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커가면서 학교에 다닐수록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처음엔 당황스러웠고, 그다음에 재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우리고, 자식은 자식이다' 하는 그 다름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작정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 할 일은 많다. 그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다면 그게 성공한 인생이다. 이 세상 모든 직업은 성심껏 하면 굶지 않게 해준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자식들 문제를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pg 279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은 문제아가 아니다. 자기 객관화.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인생을 자기들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자기들의 노력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부모로서 잘 해나가길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다. 내가 못한 것에 대한 대리만족을 우리 아이를 통해한다거나, 암묵적으로 부모의 욕망을 자식에게 족쇄를 채워선 안된다는 저자는 충고한다. 어떻게 자식에 대해 욕심이 없을 수 있겠느냐만 욕심을 낸다고 채워지지도 않고, 내 아이를 내 뱃속에서 낳지만 엄연히 다른 인격체이니 내가 내 아이의 인생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처사이고 오만에서 나오는 결과일 수 있겠다. 특히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부모들의 자녀들이 부모들처럼 공부를 잘 하지 않을 때의 괴리감이 엄청나며 배신감이 엄청나다고 한다. 미리 마음에 새겨야 할 것 같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아이의 학벌이, 직업이 엄마의 트로피를 상징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대안학교'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학교 폭력도 왕따도 전혀 없고 서로서로 돕고 감싸면서 정답게 사는 지상 최고의 천국이라고 저자는 소개를 하는데 정말 이것이 현실 가능한 학교인지 궁금했다. 나 또한 경쟁에 찌들고 사교육에 헐떡거리며 유년기를 보내길 바라지 않는다. 나 역시 그런 학창생활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한국 학생들의 실제 학교생활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조금 엿봤는데 정말 지옥이, 감옥이 따로 없었다. 설마... 설마.... 하면서 읽는데 우리 아이는 정말 그런 곳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경쟁 아닌 협력, 주입 아닌 토론, 배제 아닌 배려. 정말 실현 가능할까? 다 옳고 맞는 말인데 왜 아직 우리 교육시장은 아직 변화가 없는 것일까?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고 물어봤다. 대안학교, 혁신학교에 대해 아느냐고. 그런데 정말 뜻밖의 대답을 들어 좀 놀랐다. 대안학교는 문제아들이 가는 학교이며 그 학교를 졸업하면 정말 대안이 안 선다는 사람들의 말. 혁신학교는 말이 좋아 혁신이지 그 혁신 초등학교 나온 아이들이 중고등학교 진학하면 반에서 성적 점수를 바닥에 다 깔아준다고 말이다. 이건 모지?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이래서 조정래 작가는 이와 같은 책을 집필했나 보다. 평범한 내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으니 말 다 한거 아닌가. 당분간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환경, 교육 시스템에 큰 변화가 오긴 어려울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들었다.

이 책을 많은 이들이 읽고 공감해서 아이들 잡아먹는 어른들이 되지 않도록 시스템도 바꾸고 가정의 환경 및 분위기를 바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임기범 선생님이나 너무 멋있는 강교민 선생님같은 교육자가 학교에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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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힘
가이 필드 지음, 홍주연 옮김 / 더숲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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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책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정말 닫힌 머릿속을 열어주는 책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키보드에 점점 더 익숙해지는 요즘 필사, 글쓰기, 캘리그래피가 유행 아닌 유행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당연히 써야 하는 글씨들, 그림들이거늘 요즘은 당연한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아지고 있다. 점점 글을 쓸 일이, 연필을 잡을 일이 줄어드는 요즘 이 책을 읽고 나니 당장 연필을 잡고 뭐라도 끄적이고 싶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어떤 글을 쓰거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에 워드나 파워포인트로 구연해 내지만, 시작은 항상 빈 종이와 연필이었다. 나름의 로직을 써 내려가고 도식화하며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가 될 때 컴퓨터 앞에 앉아 그려냈었다. 하지만 요즘은 컴퓨터 앞에서 기계적으로 뭔가를 그려내고 써내고 있어 뭔가 아쉬운 생각마저 든다. 이 책을 통해 평범한 연필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많을 수가를 보며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다. 특히 연필 돌리기 부분에 빵 터져다.

사람의 손과 뇌가 기본적인 선이나 모양, 무늬를 인식한다면 연필이 비로소 그 인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연필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다양한 연필의 종류의 소개부터 만들어지는 방법, 분류 체계, 사용 용도, 그리기 방법 등등 많은 내용이 포함된다. 그중 특히 손 그리기의 중요성 부분에서 손 그리는 방법이 소개가 되는데 따라 그려봤는데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었다. 손가락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포개져 있는 세 개의 원통이라 생각하고 그리면 손가락스러운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요즘 책 만들기에 푹 빠진 우리 아들을 보며 나의 어렸을 때를 회상한다. 흑심이 손가락과 새끼손가락 부분이 검게 되고 뭘 만져도 묻어나서 손을 씻고 오라고 말은 하지만 자기만에 세계에 빠져 히죽거리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니 연필과 종이로 저렇게 행복해질 수 있고 창의적인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니 경의감마저 생긴다. 나도 어렸을 땐 저랬었는데.. 란 생각에 나도 연필을 잡고 뭐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창의성은 연필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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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력 마스터 7권 초등 3학년 자연수의 곱셈과 나눗셈 초급 - 수학에 대한 자신감 즐깨감 연산 시리즈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엮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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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에서 지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올릴 수 있는 『계산력 마스터』를 만났다.
우리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과 과학에 좀 더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수학동화나 문제를 풀 수 있는 문제집을 사주곤 했다. 안 그러면 자꾸 문제를 내달라고 스케치북이나 공책을 들고 오기 때문에, 굳이 선행학습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직은 재미로 수학을 바라보는 것 같다.

『계산력 마스터』는 우선 내용이 매우 훌륭하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문제집과는 달리 컨셉을 설명하는 만화나, 개념을 설명하는 것에 있어 쉽게 도식화되어 있다. 따분할 수 있는 개념 설명을 만화로 잘 풀어낸 덕분에 본인의 학년보다 좀 높은 문제집을 보여줘도 전혀 거부감이 없다.

이 책은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이해시켜주고 반복 훈련을 통해 계산력을 체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체화된 계산력을 응용, 적용하여 실력을 완성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진정한 수학을 잘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연산 능력을 탄탄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계획성 있게 스케줄이 짜여있는 『계산력 마스터』를 통해 수학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계산력 마스터는 6,7세, 초등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으로 나뉘는데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속도가 가파르게 올라간다. 즉, 덧셈 뺄셈을 제대로 숙지 안 하고 다음 학년으로 넘어가고 좀 더 큰 숫자가 나오거나 곱셈으로 진도로 넘어가게 되면 수학을 마냥 어렵게만 느끼게 될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미 수포자가 생긴다고 들었다. 기본적인 연산 실력은 무한 반복 연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조금씩 연습을 한다면 충분히 연산 실력은 향상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수학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계산력 마스터』 연산 시리즈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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