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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초등교사는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는가 - 자녀의 진로지도에 성공한 초등교사 23인의 노하우
이정원 지음 / 알투스 / 2015년 7월
평점 :
우리 아들이 예비 초등학생이라 육아서적에 더 많이 관심이 가는 것 같다. 기존에 읽었던 책도 한 번 다시 보게 되고 특히 초등학교생활 관련 책을 보게 된다. 우연히 도서실에서 발견한 책이었는데 예비 초 엄마의 마음을 좀 편안하게 해준 것 같다.
교육전문가 부모들의 가장 큰 후회 ' 그때 조금만 더 기다려줄 걸'라고 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많이 많이 기다릴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하며 책을 보았다.
요즘 아이들에게서 물질적인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다른 결핍이 느껴집니다. 그것은 스스로 고민해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결핍이에요.
우리 아이가 아무리 소중해도 엄마가 뭐든지 판단하고 다 해주려고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고학력 엄마일수록 그 증상이 더 심하다고 한다.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으니 그렇게 다 판단을 미리 해 줄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어야겠다.
비슷한 나이라 해도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경험해본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사회성은 큰 차이가 난다. 엄마의 성급한 참견과 도움으로 성공만을 경험하는 것보다 실패를 하더라도 스스로 선택해보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값진 경험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훗날 더 멀리 가는 법이 아닐까 싶다. pg30
아무리 쓸데없는 것에 시간 낭비를 하고 있을 때라 할지라도 "너는 몰입도가 높고 집중을 잘하기 때문에 뭐든 마음먹고 하면 잘할 거야!" 라며 긍정적으로 다독여주고 칭찬해주라고 저자는 말한다.
필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을 하시는데, 나야말로 정말 노트 필기를 못 했다. 글씨도 안 이쁘고, 그래서 친구의 노트를 보며 항상 감탄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예쁘게 쓰는 연습을 미리미리 잘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옆에서 함께 연습을 해야겠다.
내가 정말 궁금했던 점에 대해 저자는 콕 집어서 시원하게 답을 해준 점이 좋았다. '카더라 통신'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저자는 학부모들이 한글 읽기 정도는 익혀서 학교에 보내는 것은 맞지만, 어려운 겹받침이나 난이도 있는 맞춤법, 띄어쓰기는 대개 아이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 시간에 보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받아쓰기에서 유독 점수가 낮은 아이들이 있는데 그중 소심한 아이는 국어 수업 전반에 자신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만 가정에서 좀 봐주면 될 것 같다고 한다.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도 한글은 곧잘 읽는데 쓰기가 전혀 안된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봐주는 것도 좋을 듯싶다. 너무 선행까지는 아니어도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건 곤란하니 말이다. 그리고 1학년 필독서 리스트를 좀 구해서 어느 정도 읽어보고 입학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단언 (나도 힘들다)
흙, 값, 여덟, 까닭, 맑음, 늙다, 맑다, 앉다, 없다, 밟다, 넓다, 많다 핥다, 젊다, 닦다, 싫다, 읽다, 잃다, 귀찮다, 끊다, 산기슭
위의 단어들을 가지고 짧은 글짓기를 해보거나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서 친숙해지는 것을 장려한다.
수포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단순 연산훈련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즉 사칙연산을 익히는 것에만 집중해서 가르치면 수학적 사고의 발달이 더뎌진다고 한다. 단순 연산훈련 한답시고 애 잡지 말아야겠다. 학습지를 안하는 것에 대해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 중에는 학교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이 읽으면 당연히 많이 알게 돼 공부도 잘할 수 있겠구나'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다독한다고 당장 성적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독서의 신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글자를 읽는 시간뿐 아니라 글자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거죠. 글자가 지닌 의미를 깨닫고 풍부하게 느끼고 책 속 문장을 스스로 해석해낼 수 있을 때 사고력이 확장되고, 그것이 머릿속에 남아 나중에 다른 지식과 합종연횡할 수 있습니다. 이때 독서가 주는 영향력은 단순한 교과적 지식을 익히고 외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진정한 공부의 신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과 놀아야 하고, 친해질 시간을 줘야 합니다." pg117
우리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
- 빨강 머리 앤
- 애이번리의 앤
- 아기돼지 삼형제
-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나의 사랑 로징냐
- 꿈꾸는 책들의 도시 - 발터 뫼르스
"학습지 풀고 학원에 가는 것보다 책 읽기를 즐겨 하고, 뭐든 자신이 하는 일에 소신 있는 녀석들이 무언가가 돼 있어요." Pg 136
교사들이 꼽는 입학 전 필수 선행 리스트
1. 첫째도 자신감, 둘째도 자신감입니다.
2.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3. 인사 잘하는 아이가 제일 예뻐 보입니다.
4. 선생님과 친구들이 말할 때 경청할 줄 알아야 합니다.
5. 기본적인 방향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6. 40분간 바른 자세로 차분히 앉아 있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7. 집에서도 '제가 발표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하게 해보세요.
8.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도록 지도해주세요
9.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10. 생리적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 젓가락 바로잡는 습관
- 우유팩 여는 것
11. 집에서도 안전교육을 일상화해주세요
12. 등교 시간 10~15분 전에 등교하는 게 좋습니다.
13. 줄넘기 연습만큼은 미리 해두세요.
14. 바른 글씨 쓰기, 받아쓰기 연습을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