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그림책 수업 - 원고 한 편이 완성되는 금요일의 기적
채인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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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나도 성장하면서는 그림책을 많이 보고 자라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의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정말 많은 그림책을 봤다. 
많이 보다보니 
가끔은 나도 그림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다독, 다작, 다상량>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많이 접하다보니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누군가의 창작물을 보는 건 즐겁고 행복한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건 쉽지않았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도 좋아했던 <원숭이 오누이>의 작가 채인선선생님이 이런 나에게 도움을 줄 책을 내셨다. 

채인선작가님은 도서관 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어서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때 우리집2호에게 당신의 그림책을 선물해 주시기도 했다.
그림책과 동화책만 쓰시는 줄 알았는데, 글씨기를 위한 위크숍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계셨다고 한다. 
그 경험이 담긴 책이다. 



위즈덤하우스의 [원고 한 편이 완성되는 금요일의 기적 일주일 그림책 수업] 이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 정직하게 담겨 있다. 
일주일 동안 작가의 가이드에 따라서 꾸준히 하다보면 한편의 그림책 원고를 손에 쥘 수 있다. 
그렇다고 한번 읽으면 바로 원고를 쓸 수 있는 마법의 책은 아니다. 
우선 이 책을 정독하고 
시간을 두고 책속에서 제시하는 것들을 따라서 해보면 정말 그림책 원고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일주일에 그림책 원고 한편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많은 설명이 필요하고 
실제로 수업을 듣는다면 하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도 많다. 
책은 전체 142페이지에 달한다. 
두께가 상당하다. 
내 원고를 가지고 싶다면 
글을 잘 써보고 싶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실제로 작가님의 수업을 찾아가고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이 책을 꼼꼼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책 속으로 먼저 들어가 보자. 



이 책을 만들게 된 이유를 프롤로그에서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그림책이란 무엇인지 다양하게 정의를 내려주고 있다. 
우리가 쉽게 그림이 있는 얇은 책이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님이 생각하는 그림책은 4~7세가 아이들이 즐겨 보는 픽션 그림책이다. 



첫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 구분이 되어있다. 
글감을 어떻게 찾아야하고 어떤 주제와 구조를 가질 것인지.
그림을 어떤 식으로 담을 것인지 
출판사와는 어떤 식으로 조율을 하는지. 
정말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속도도 굉장히 천천히 읽었다. 
창작물을 하나 만드는 것이 녹녹치 않은 작업일 것이다. 
그렇지만 작가님이 제시하는 이 방법을 따라간다면 어떻게 되었든 하나의 결과물을 만나게는 될 것이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직접 써본다면 이 책의 내용이 더 잘 이해가 될 것이다. 



중간중간에 실제로 연습해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것을 바로 써 볼  수 있다. 

예전에 동화창작 수업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때 느낀것은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써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작가의 말이 생각난다. 
글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쓰는 것이라고 말이다. 
작가의 그림책 쓰기 수업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수업에 직접 참여해서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같이 작업을 한다면 
조금 더 쉽게 그림책 원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기에 책을 통해서라도 작가님의 조언을 듣고 나만의 그림책 원고를 만들어봐야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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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 우울함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러너가 되기까지
니타 스위니 지음, 김효정 옮김 / 시공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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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조금은 특별한 상황이다. 

건강하던 사람들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우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유롭게 활동하던 것들에 많은 제약이 있는 시기이다.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아무리 활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보낸다고 해도 

우울함이 우리 주변으로 파고드는 것을 막기는 참 힘들다. 


조금 다른 이유로 우울감을 느꼈던 작가가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났다. 

시공사의  [울고 싶을 때마다 한 발씩 내디뎠다]

표지가 기분이 좋아지는 색으로 가득하다. 

봄의 색이 가득하니 말이다. 

그런데...

표지에서 달리고 있는 사람에 눈이 간다. 

보통 책들의 표지라면 좀더 늘씬한 사람이 그려져 있을 것 같은데...

나의 편견보다는 상당히 건강한 인물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앞에서 우울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 

변호사였는데 번아웃을 경험하고 이른 은퇴를 했다. 

우울증과 조증, 공항 장애, 자살충동을 겪었다고 한다. 

그녀의 삶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잘 안된다. 

하지만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은 짐작이 간다. 


글씨기를 하고 명상수업을 들으면서 생활하다가 

친구의 소셜 미디어에서 달리기 관련된 게시글을 보고 자신도 달려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처음에 달렸다는 시간이 20분이 채 안된다. 

뭐 달렸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이지만, 집에만 있던 그녀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변화이다. 

자신이 운동을 한다는 것을 동네 사람들이 보는 것이 부끄러워서 숲 속에서 강아지와 같이 달리는 모습을 보니 미소가 지어진다. 

그녀는 어쨌거나 현관문을 열고 나섰다. 

20분이 되었건 5분이 되었건 말이다. 

그렇게 어렵다는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일.

그걸 해 냈다면 앞으로 무엇이든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현관문 선을 넘는 것이 그렇게 힘들다. 

코로나라는 핑계를 대기도 하는데...

현관문을 매번 나서지 못하는 나를 보면 더 우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문을 열고 나서서 숲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늘리고 움직이는 시간을 늘려간다. 

더 큰 목표를 향해서 말이다. 


가볍게 산책으로 시작했다가 단거리 마라톤에 참가하고 다른 마라톤에도 도전을 한다. 

그런데...

이런 그녀의 곁에는 그녀를 믿어주는 남편이 있다. 

전폭적인 지원과 사랑을 주는 그녀의 편! 

그리고 온라인 모임을 통해서 자신의 목표를 공유하고 과정도 공유한다. 

사람이 참 이상하다. 

혼자하다보면 금세 포기하고 자신과 타협을 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같이한다면 결승점까지 가는 과정이 조금은 수월해진다. 

그녀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같이 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나도 소셜미디어와 카페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니타처럼 카페 회원들이 같이 목표를 정하고 활동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이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하게 소통과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는 것 말고 

나를 위해서 뭔가를 발전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울이라는 것이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같은 공간에 가만히 있으면 더 쉽게 찾아오는 것 같다. 

니타처럼 나를 붙잡아두려는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야겠다. 

거창하게 마라톤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 분들과 

자신의 의지가 약함에 속상한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니타의 경험을 보면서 나의 목표를 한 번 세워보길 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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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 2022 볼로냐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도서 Studioplus
서선정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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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직접 만나봐야 한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달리 손으로 만져 지는 느낌이 색다른 책이다. 

눈을 감고 가만히 표지를 쓰다듬으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가만히 귀 기울여보자!


그림책이지만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활동적인 아이들은 어쩌면 이 책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시공주니어의 [차곡차곡] 

사진으로 살짝 보여지긴 하는데,

매끈하게 코팅된 종이가 아니라 천으로 감싸고 있는 표지의 느낌이 참 좋다. 

약간 거친 듯 하면서 올록볼록한 느낌이 참 좋다. 

이 책을 만나면 눈을 감고 표지를 손으로 쓰다듬어 보길 권한다. 

초록의 이미지는 매끈하고 제목 부분은 오목한 것이 다양한 손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차곡차곡>

아이들이 어릴 때 이 말을 참 많이 쓴 것 같다. 

반듯하게 정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놀이하고 나서 정리하며서 많이 썼던 말.

그리고 보니 한동안 안쓴것도 같다.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봄> 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마을의 모습이다. 

높은 아파트가 가득한 도시에 살고 있는 나로써는 시골의 고향같은 정겨운 모습의 마을이다. 

개울이 흐르고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마을.

무엇보다 손으로 하나하나 그린 그림들이 참 정겹다.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데 봄을 맞아서 움직이는 모습과 소리들이 들리는 것 같다. 


그런데...

그림 속에 무엇 인가가 숨어있다. 

매 페이지마다 

숨어있는 새들과 물고기를 찾는 재미가 쏠쏠해요. 

아이들과 이 책을 본다면 아마도 계절의 변화와 숨어있는 이 녀석들 찾기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차곡차곡 쌓인 할머니의 그릇들

봄맞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가 살아오면서 모아온 다양한 패턴을 가진 다양한 크기의 그릇들이 할머니의 시간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고, 그 시간들이 모여서 누군가의 역사가 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다.

봄에서 시작해서 겨울까지. 

시간이 흘러 변하는 계절. 

사람에 의해서 하나하나 쌓이면서 차곡차곡 쌓이면서 늘어나는 이야기들을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기억들은 어딘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 속에서 쌓여 가는 것이니까요. 

여러분의 시간 속에서는 무엇이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나요'

라고 질문을 하고 있다.


나의 기억은 어디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을까? 

여기 블로그에^^

그렇다면 여러분의 기억은 어디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가?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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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형사 동철수의 영광
최혁곤 지음 / 시공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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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잘 안 보게 된다.

한 동안은 정말 열심히 챙겨서 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서운 이야기들과 머리 아픈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TV 뉴스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세상과 단절된 것은 아니다. 

좋든 싫든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곳이기에 관심을 가지긴 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쏟아내는 TV 뉴스보다는 내가 골라서 읽는 인터넷 뉴스를 보게 됐다.

왜 갑자기 뉴스 이야기야? 의야 할 것이다. 

이 소설이 현시대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사회이슈를 주제로 하는 이야기는 아니니 너무 겁 먹지 말기 바란다. 


시공사의 [은퇴형사 동철수의 영광] 

제목이 길다.

알록달록한 표지가 재미있다. 

표지의 저 남자가 은퇴형사 동철수씨인 것 같은데...

왜 국수그릇에 쫒기고 있을까? 

알록달록한 건물들 아래로 한옥들은 왜 색이 없지? 


그림책을 자주 봐서 그런가 표지를 한참 들여다보게된다. 

우선은 색감이 화려해서 한참 봤다. 

보통 미스터러물이나 추리물이라면 뭔가 으스스하다거나, 나 멋짐! 하는 표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뭔가 장난스럽고 코믹한 표지에 한참 눈길이 간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왜 이런 표지를 가지게 되었는지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한다. 

화려한 서울 속에 무채색으로 표현된 서촌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미수반'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무채색의 미수반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체 404페이지다.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1막 립싱크의 왕

2막 한여름 밤의 해혼식

3막 실버타운 하드보일드 파티 

4막 서촌 냉면집 살인사건

5막 나비클럽, 미로게임

6막 녹슨 총알이 지나간 자리


하나하나 단편으로 되어있지만, 가만히 읽다 보면 서로 잘 연결되어있다. 

미스터리 수사물이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다. 

무시무시하거나 너무 잔인하지 않아서 청소년들이 보기에도 딱 좋다. 

특히나 <한여름 밤의 해온식>,<나비클럽, 미로게임>의 소재가 되는 유튜버나 악플러에 관한 이야기들은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다. 

여기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유튜버를 하다 보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나를 드러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유튜버를 하기 전에 어떤 것에 주의를 해야 하고, 신경을 써야하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유쾌하다. 

그래서 한번 잡으면 한달음에 읽어버릴 수도 있으니 

너무 늦은 시간에는 책장을 열지말기 바란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책장을 넘기면 한달음에 <작가의 말>을 만나게 될 것 이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프롤로그에서 누군가 이 책 제목에 등장하는 동철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한참을 설명하고 있다. 

별명이 붙여지게 된 계기까지 설명해가면서 말이다. 


이렇게 재미있게 자신의 상사를 설명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이 책의 이야기를 끌고가는 박희윤 경장이다. 

전직 기자였지만 지금은 경찰인 인물이다. 


배경이 되는 '미수반'은 

'티끌 같은 의심도 없게 하라.'는 경찰 조직의 넘버2. 서울경찰청장의 비밀부서이다. 

그렇다고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아니고, 

서울경찰청장의 앞날을 위해, 큰 꿈을 이루기위해  꽃길을 걷는데 걸림돌이 없게하기위한  <미심쩍은 사건 조사반>이다.

미수반의 일원인 박희윤경장이 내린 결론이다. 


부서원은 동철수반장, 주바리선배로 불리는 주혜순경장 이렇게 셋이다. 

주바리 선배는 주로 사무실에 근무하고 동철수반장과 박희윤 경장이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분석적이고 복선이 가득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재미가 있다.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악플이나, 유튜버, 황혼이혼 등을 소재로 한 것도 흥미롭다. 

돈과 권력에 밀려난 소시민의 애통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녹슨 총알이 지나간 자리>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 힘없고, 줄이 없어서 억울하고 답답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미수반'의 존재는 너무나 큰 희망이다. 

책속에서는 누군가의 권력욕심때문에 이 '미수반'이 시작되었지만, 

많은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서 '미수반'이 꼭 존재했으면 좋겠다. 


세상 억울한 사람이 하나도 없게 말이다. 


동자기영감과 박희윤의 다음 이야기도 너무 궁금하다. 

얼른 만나고 싶은데...

작가님이 자신의 본업을 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늦어진다고 하니...

어쩌면 조금 더 기다려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천천히 능청스러운 동자기영감을 기다려봐야겠다.  


복잡하고 머리아픈 세상의 뉴스가 보기 싫어진다면 

시공사의 [은퇴형사 동철수의 영광]을 만나보길 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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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곰과 젤리곰
얀 케비 글.그림, 박정연 옮김 / 한솔수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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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저학년 독서토론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책이다. 

왜 우리 아이들 키울 때는 이런 책을 알지 못했을까! 

조금 늦었지만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어서 다행스럽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것 같지만 

사실 초등 3~4학년은 되어야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하의 친구들에게는 재밌는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곰젤리들의 이야기로

하지만 자연스럽게 차별과 행복에 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한솔수북의 [초코곰과 젤리곰]

세상의 부당함과 맞서 싸우는 인권 단체인 국제 엠네스티 지원작이라고 한다.

저 노란 딱지 때문에 이 책의 성격이 더 명확해지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차라리 책의 맨 뒷쪽에 표시를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편견 없이 그림책을 보고 한번 더 곱씹어 볼 때 발견할 수 있게 말이다. 

그리고 그래! 이런 게 인권이지! 라고 생각할 기회를 줄 수 있게 말이다.  


우선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표지 속에 곰젤리들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란히 앉아있다. 

제목이 딱 그대로다! 

초코곰과 젤리곰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아이쿠! 

표지에서 나란히 앉아있던 젤리곰과 초코곰이 따로 있다. 

그것도 멀리멀리

과자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뭔가 조금 이상하다. 


이 장면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초코곰과 젤리곰 모두 일을 하고 있지만 

따로 있다. 

하는 일이 정해져 있고, 섞여 있지 못하고 따로! 

누가 정했는지 모르지만 

초코곰과 젤리곰을 같이 할 수 없다. 


왜 따로따로 놀아야 할까?

같이 있으면 안 되는 걸까? 

몸의 색깔로 하고 있는 일이 다를까?

책장을 넘길 수록 질문이 쏟아진다. 

다음 장에 혹시나 답이 있나? 하는 생각에 넘겨보는데...

누가 이런 규칙을 정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왜 이런 규칙이 생기게 되었을까? 

서로 좋아하는데 함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초코곰과 젤리곰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과가 궁금하다면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제목에서 살짝 힌트가 있다.)

그리고 결과를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질문들을 찬찬히 아이들과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 


인권과 차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한번 자리 잡은 생각은 바뀌기가 힘들다. 

어릴 때부터 학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통해서 모두가 같다는 생각을 심어주는데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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