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만 봐서는 무슨 이야긴가 싶다...
이야기의 시작은 시작은 사소한 것이였다.
아이 윤슬의 이야기를 흘려들은 엄마의 실수?로 모녀가 투닥거린다.
이런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음... 어디까지나 엄마의 입장에서
하지만 윤슬의 입장에서는 사일전에 미리 이야기했는데, 자신의 말이 거절 당했다고 생각하면 속상할 것이다.
너무 맥락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나하나 정리해보면
엄마 차수일과 딸 윤슬 사이의 이야기다.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023년에 있던 강윤슬이 1993년 엄마 차수일의 몸에 깃들게 되고, 엄마는 2023년 강윤슬의 몸에 잠시 머문다.
딱 일주일!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차수린의 언니 차수영. 그러니까 윤슬에게는 이모다.
윤슬의 엄마는 하나뿐인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주는 엄마다.
생활에 부족함 없이 하나하나 챙겨주었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와 어딘지 모르게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당차고 활달한 윤슬은 모든 것을 챙겨주는 하지만 가끔 실수도 하는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고 있다.
각자의 입장만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남일 같지가 않았다.
아마도 이런 신비한 일이 일어난 이유가 이 때문인것 같다.
이해하기 힘든 간극을 직접 경험을 해보라고 말이다.
윤슬이는 야만의 시대와 엄마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하던 차수린을 경험하면서
엄마는 자신의 틀에서 자꾸 벗어나려는 윤슬을 경험한다.
두 사람 중 윤슬이 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한다.
말로만 듣던 야만의 시대를 경험하고 일탈?도 하고 말이다.
반듯하기만 한 엄마를 어느정도는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여기서 하나더!
할머니와 엄마의 거리를 좁혀주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내 입장에서 이 부분이 뭉클했다.
어떻게 도시락 반찬때문에 가출을...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다.
다가갈수 없는 거리를 차수린이 키운 활달한 윤슬이 좁혀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엄마가된 차수린이 자신의 엄마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알고 있으면서 나도 실천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서 말이다.
그리고
엄마의 입장이다보니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손에서 놓지않는 핸드폰...
달라진 공부법.
그런데 그걸 잘 이해하기 힘든데
윤슬이의 학교생활을 경험하는 엄마차수린을 통해서 요즘 아이들의 고단함을 조금은 경험했다.
그리곤 슬그머니 아이책상에 이 책은 놓아둔다.
잔소리는 접고 말이다.
포스트잇 만을 붙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