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석과 박시백, 프레드릭베크만의 달이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드디어 다 읽은 것이 가장 뿌듯..

 

 

 

 

 

 

 

 

 

 

 

 

 

 

 

 

 

 

 

 

 


1.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2  ★★★★★ 

2. 고양이와 함께 나이 드는 법  ★★★★

3. 오베라는 남자  ★★★★★

4.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

5.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

6. 싱글맨  ★★★

7.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

8. 잘 자고 잘 먹는 아기의 시간표  ★★★★

9. 완벽한 날들  ★★★★

10.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

11. 니코마코스 윤리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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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책을 사지 말자. 집에 쌓인 안 읽은 책들 하나하나 읽어 가자. 정 구매욕구를 못 이길 때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인터파크 할인 혜택을 이용하여...(10여년을 알라딘만 이용했던 충성고객이었는데 통신사를 바꾼 후 인터파크 할인이 됨을 알고 요즘은 인터파크를 이용한다) 라고 다짐한 지가 얼마 안 됐다.
천호역 근처에 예림문고라는 서점이 있다. 참고서가 대부분인 요즘 동네 서점들과 달리 다양한 분야의 책이 꽤 많은데다가 카페도 겸하고 있다.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구매하지 않은 책도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동네 서점은 좀 팔아줘야 해... 라는 핑계로 결국 두 권을 구입. 언젠가는 살 책들이었어, 라고 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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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7-04-1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깊이 공감합니다^^

독서괭 2017-04-19 18:26   좋아요 0 | URL
산 책을 다 읽고 다음 책을 사는 날이 오긴 올런지 모르겠네요ㅎㅎ

레삭매냐 2017-04-19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별봉사대는 정말 ‘요사‘스러운 작가의 최고작
이라고 단언합니다.

멋진 선택이셨습니다.

독서괭 2017-04-20 10:25   좋아요 0 | URL
제가 잘 고른 거군요! 감사합니다^^
 


옛 그림을 읽는 세 가지 원칙

1. 그림 크기에 따라, 대각선의 1 내지 1.5배 정도를 유지해서 거리를 두고 감상한다.

2. 우상(右上)에서 좌하(左下)로 감상한다.

3. 세부를 찬찬히 뜯어본다.


<책은 도끼다>에서 박웅현이 추천하여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1>을 사게 되었고, 1만 있으면 보기 그러하니 2도 샀다. 한동안 묵혀 두었다가 꺼내 읽었는데, 아, 이 분 참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지극한데다 문장력도 좋으시구나. 어라, 친정에 갔더니 <한국의 미 특강>이 있다. 내친 김에 위 1, 2를 읽고 <한국의 미 특강>까지 읽었다. 한 저자의 책을 이렇게 내리 읽은 건 오랜만이다. 이제 우리 옛 그림을 보게 되면 다른 눈으로 보게 될 것 같다. 이토록 아름답고 심오한 그림들이었다니.. 미처 몰랐소. 너무 관심이 없었구나, 해서 송구한 마음까지 든다.

<한국의 미 특강>은 제목 그대로 저자가 강의를 한 내용을 옮긴 것이어서 술술 잘 읽히고, 그림 하나하나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자부심을 높여주는 내용이다. 이 책을 먼저 읽고 난 후 더 자세하게 그림에 관해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으로 넘어가면 될 것 같다.

저자가 쓴 다른 책 <단원 김홍도>가 궁금해서 어떤 책인지 훑어 보고 싶었는데 도서관에는 없었다.. 다음 기회에.



지금 우리 국민들, 대개 조선에 대한 인상이 안 좋죠? "엣날 고구려는 씩씩하고 멋있었는데 근세 조선은 사대주의에 빠져 망한, 쩨쩨했던 나라다"하고 마뜩찮게 여깁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게 배웠지만, 옛 그림을 공부하면서 다시 곰곰이 따져 보니, 아주 잘못된 생각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조선은 519년 동안 계속된 나라였고,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큰 전쟁이 지난 다음에도 280년이나 더 지속되었습니다. 중국에선 280년 된 왕조조차 드뭅니다. 일제의 정체성停滯性 이론이라니, 원 세상에 시들시들한 채로 오백 년이나 지속되는 나라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한국의 미 특강>157쪽


요즘 역사 서술의 원칙은 근대사, 현대사로 올수록, 즉 우리 시대와 가까울수록 더 많이 상세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고대사는 아무리 자랑스러워도 좀 덜 가르쳐야 하고, 근대사는 아무리 본받을 것이 적어도 많이 가르쳐야 된다는 기계적인 생각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 혹시 문교부에 근무하고 계신 분이 있으면 그 점 재검토하시길 바랍니다. 조선시대는 세종대왕이며 영조, 정조 때에 배울 만한 훌륭한 사례가 많았는데 그 부분은 대충대충 가르치고, 나라 망하는 부분인 19세기말 20세기 쪽만 잔뜩 가르쳐서 열등감을 주면 우리 학생들은 도대체 무얼 배우고 느끼며, 무슨 자부심을 키우라는 겁니까?  -<한국의 미 특강> 164~165쪽


아침 일찍 임금이 일어나 깨끗이 씻고 옷차림을 갖추고 조정 일을 살피러 나와 가지고, 공손하니 빈 마음으로 여기 용상에 정좌를 하면 어떻게 됩니까? 천지인, 석 삼三 자를 그은 정중앙에 이렇게 올곧은 마음으로 똑바로 섰을 때, 즉 오늘도 백성들을 위해 바른 마음 하나로 반듯이 앉았을 때, 바로 임금 왕王 자가 그려집니다.  -<한국의 미 특강> 234쪽


섣달 눈이 처음 내리니 사랑스러워 손에 쥐고 싶습니다. 밝은 창가 고요한 책상에 앉아 향을 피우고 책을 보십니까? 딸아이 노는 양을 보십니까? 창가의 소나무에 채 녹지 않은 눈이 가지에 쌓였는데 그대를 생각하다가 그저 좋아서 웃습니다......

이것은 김홍도가 어느 겨울 누군가에게 적어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1> 116쪽


어여쁜 여인이 꽃 아래에서 천 가지 가락으로 생황을 부나

운치 있는 선비가 술상 위에다 밀감 한 쌍을 올려놓았나

어지럽다 황금빛 베틀 북이여, 수양버들 물가를 오고 가더니

비안개 자욱하게 이끌어다가 봄 강에 고운 깁을 짜고 있구나

-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2> 66쪽, <마상청앵도>의 제시 번역


조선의 멸망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조선朝鮮'을 '이조李朝'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이조시대니, 이조백자니, 이조회화니 하는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 흔히 이조는 '이씨 조선'의 준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조의 '조朝'는 조선을 가리키는 글자가 아니라, '왕조Dynasty'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나라를 일컫는 정식 명칭이 아니다. (...) 일본은 이조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쓰도록 강요했다. 그 배경에는 일본이 빼앗은 것은 부덕했던 전주 이씨들의 왕권일 뿐, 옛 조선 백성들은 오히려 그들 통치 아래서 더 잘 살고 있다는 억지가 숨겨져 있다. (...) 조선시대에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한자말은 '본조本朝'였다. 그러나 이제 대일본제국이 '우리나라'가 되었으니 본조는 사용을 금하고, 그 대신 조선을 가리킬 때는 '이조李朝', 즉 '이씨네 나라'라는 신조어를 쓰게 한 것이다. 물론 일본은 '조선'이라는 말 자체에도 지독한 경멸의 뜻을 더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조센징, 조센삐 같은 말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남이 내 이름을 나쁜 뜻으로 쓴다고 해서 멀쩡한 제 이름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Land of the Morning Calm 조선', 이것은 실상 전 세계에 유례가 드물었던 도덕 국가, 문화 국가의 국호였기 때문이다.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2> 200~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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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동안 책을 열 권이나 읽다니.. 순전히 전자책 도서관 덕분이다.

 전자책은 아무래도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위주로 빌리게 되는데다가

 기한이 있어 빨리빨리 읽게 된다.

 하지만 그 때문에 내용이 무거운 종이책은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어떤 분이 독서달력 올려 놓은 거 보고 예뻐서 따라 만들어본 건데

 잘못하면 달력 채우는 재미에 가벼운 책만 읽게 될 것 같기도...

 

1.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2. 모든 요일의 여행  ★★★★☆

3. 나의 눈부신 친구  ★★★★

4. 메모 습관의 힘  ★★★

5.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

6. 종이달  ★★★★☆

7. 프랑스 아이처럼  ★★★★

8.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

9. 헝거게임  ★★★☆

10.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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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남을 위한 퍼즐게임북
가레스 무어 지음, 엄성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문제집 뒤에 부록으로 붙어 있던 스도쿠와 네모네모로직이 시작이었다. 스도쿠는 금세 질렸지만, 네모네모로직은 아예 단행본을 사서 본격적으로 빠졌었다. 졸업 후에도 가끔 퍼즐이 풀고 싶을 때면 퍼즐잡지를 사곤 했는데, 취향이 아닌 낱말퍼즐 등은 뛰어넘고 가장 좋아하는 지그재그 숫자퍼즐을 몇번이고 풀었다. 한 퍼즐잡지당 지그재그 숫자퍼즐은 5~6개 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여러 종류의 잡지를 한꺼번에 샀다.
우연히 발견한 <뇌색남을 위한 퍼즐게임북>은 내 취향의 퍼즐이 잔뜩 들어있는 보물같은 책이었다. 가장 좋아한 건 지그재그 숫자퍼즐과 동일한 퍼즐인 ‘슬리더링크‘와 약간 변형된 형태인 ‘양과 늑대‘, 그 외에도 ‘4차선 다리‘, ‘네 갈래 바람‘이다. 식욕상실과 더불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함에 빠져 있던 입덧 기간을 이 책 덕분에 잘 버텨냈기에, 정말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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