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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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 제2의 히틀러를 꿈꾸는 아베 신조, 동북아를 향한 그의 공격은 -

 

 

 

   

 

지은이 : 호사카 유지

펴낸곳 : (주)넥서스

발행일 : 2019년 9월 20일 초판2쇄

도서가 : 15,000원

 

 

   

 

 

대한해협으로 한반도와 인접해 있는 나라 일본. 우리와는 여러모로 애증 관계의 나라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중세 이전만 하더라도 왜(일본)에 많은 것을 베풀어줬지만 일본은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간 나라라고 여겨지네요. 우리가 배운 역사 상식으론 일본 고대문화의 형성에 있어서 한반도세력들이 전해 준 문명과 문물들이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은 왜구의 노략질에서부터 임진왜란, 일본제국의 침략과 병탄 등 수많은 피해를 우리에게 끼쳤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정계들이 획책하는 정황들을 보면 또 다시 우리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것만 같은 모습들로 보여집니다. 그들은 대체 왜 그럴까요?

 

이번 도서리뷰는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라는 현 일본과의 상황을 분석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에 대한 후기입니다. 일본인으로 태어났지만 한국인으로 귀화한 저자가 아베 정권의 사상과 그 뿌리, 그들이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여러가지 객관적 사실들을 가지고 추론한 내용들을 싣고 있는 도서이죠. 공식적으로 발표된 꽤 많은 사실들을 가지고 아베정권이 추구하는 바를 예단하기에 신뢰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최근 대한민국에 등장했다는 신친일파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신친일파들의 말들을 보면 '독도는 일본 영토', '위안부 강제 연행은 없었고 그들은 매춘부들', '일제강점기에 차별이나 강제 노동은 없었고 강제 징용이라는 역사적 사실은 없었다', '태평양전쟁은 침략 전쟁이 아니라 백인 지배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킨 해방 전쟁', '난징대학살은 없었다'는 일본 극우파들의 논리와 주장들을 그대로 따라 교묘하게 퍼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돈에 팔렸든, 신념이 그러하든간에 신친일파들은 한국의 현실을 개선하기 보다는 일본측 논리로 한국을 비판하는 것을 선호한다는데 한국사회에 침식한 그 수준이 이미 심각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일본인으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한국을 선택하여 한국 국적까지 취득한 한일 관계의 전문가로 불리는 분입니다. 일본 정계에서 망언이 쏟아질 때마다 방송에 패널로 많이 출연하여 많이 알려진 분이기도 하죠. 한국 국적을 취득하였음에도 일본 이름을 쓰고 있는 이유가 독도 문제, 일제 강제 징용과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데 더 나은 설득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그런 사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구요.

솔직히 저자가 일본에 비판적이고 대한민국에 호의적인 언사를 주로 하기에 아베정권에서 주장하는 대공아공영권 논리와 혐한론을 퍼트리고 있는 이영훈 前서울대교수나 유튜버 W와 같은 이른바 신친일파들처럼 그 저의가 의심스러웠는데요. 책을 읽어 보니 일방향으로 편향된 이야기만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확인해 볼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하니 그렇겠구나 하는 정도였죠..

 

 

 

 

 

책은 <서문/들어가며>, <제1장. 두 번은 패해야 반성하는 일본>, <제2장. 아베 정권의 검은 속내>, <제3장. 강제 징용자 판결 문제>, <제4장.일본 보수 비주류의 부상>, <제5장. 아베 정권의 '아름다운 나라'>, <제6장. 일본 극우 사상의 뿌리>, <제7장. 일본회의와 아베 신조>, <제8장. 한일문화 교류의 역사>, <제9장. 숨겨진 후쿠시마 원전의 실체>, <제10장. 동북아 질서의 미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구분되는 주제들을 가지고 심도있게 들여다보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지요.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들도 많았지만 전혀 생각치도 못한 내용들도 무척이나 많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일본의 아베정권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2006년 9월이었답니다. 1993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고 정권을 잃은 이후 자민당은 단독으로 의원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서 1999년 이후 공명당과 연립 내각을 구성해 왔었습니다. 이 해부터 극우파 계열의 모리 요시로가 총리직을 맡게 되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2016년부터 2006년 9월까지 역임, 다음으로 아베 신조가 총리직을 이어받게 되었답니다. 문제는 일본은 역사적으로 올바른 국가였고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시 노부스케 계열의 극우파 정치인들이 총리로 등장하게 된 것이랍니다. 하지만 제1차 아베 정권은 임명하여 활동중인 장관들의 비리가 줄줄이 발각되면서 또 다시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를 당해 1년 만에 붕괴하게 되었죠. 그렇지만 정권을 넘겨받은 민주당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패배하여 자민당에게 다시 정권을 넘겨주게 됩니다. 자민당은 아베 신조를 다시 총리로 선출, 제2차 아베 정권이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극우파 정권을 왜 일본인들은 지지하고 있을까요? 책에 따름 일본 국민들의 40~50%가 지지하고 있다는데 그 이유로 여러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일본 극우 사상의 뿌리를 이어받은 일본회의를 들고 있죠. 이 단체는 아베 신조의 막강한 배후 세력으로서 일본을 전범국가로 단죄한 포츠담 선언과 이 선언을 토대로 한 샌프란시스코 체제를 무너뜨리고 미국처럼 일본도 세계의 여러 분쟁에 개입하여 군사력을 배경으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답니다. 현재 아베 내각의 장관 20명 중 15명 정도가 일본회의에 가입해 있다고 하는군요. 일본의 의원은 총 730명인데 이중 300여명의 의원들이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하구요. "일본회의가 아베 내각을 만들었다. 아베 정권 자체가 일본회의 정권이라"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랍니다.. 이 일본회의는 20여년 동안 보수 세력의 배후에서 이른바 '풀뿌리 국민운동'을 진행해 오다가 아베 정권 이후로는 정치권 전면에 나서게 되었답니다. 이들이 바로 왜곡된 일본역사 교과서 발행, 일본제국 군대의 부활, 일왕 중심의 일본 재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추진 등을 진행하고 있는 바로 그 당사자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구한말과 매우 비슷하다고들 합니다. 주변 강대국들에 휘둘리다가 멸망한 조선(대한제국)의 모습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오버랩된다고도 하죠. 그럼 일본은 어떨까요? 저자는 지금의 일본의 모습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뒤 연합군에 의해 군주제가 폐지되고 공화제가 도입되면서 독일 국민들이 준 충격들이 히틀러라는 새로운 황제(독재자)가 출현하게 된 것과 무척이나 닮았다고 합니다. 나찌는 집권과 동시에 1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 결정인 베르사유 조약의 파기하면서 강한 독일을 주창하였고 독일을 상징하는 많은 것들을 다시 부활시켰답니다. 독일 국민들은 이러한 나치당을 열렬하게 환영하고 지지하였다 하구요. 지금 아베 정권이 주장하는 내용들과 상당 부분 겹쳐지는 내용들이 많이 보이고 있죠. 이런 식으로 흘러가다가는 다시 전쟁이 발발하게 될 것이고 일본은 2번째 패망을 당하고 나서야 독일처럼 진정한 사죄와 반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래 전부터 "독일은 세계대전에서 두 번 패해서 정신을 차렸다. 일본은 아직 큰 전쟁에서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일본이 독일처럼 세계대전과 같은 큰 전쟁에서 두 번 패한다면 아마도 정신을 차려서 진정한 사과도 하고 반성도 할 것이다."라고 말해 왔었답니다. 무시무시하면서 오싹한 내용이죠..

 

현재 일본에는 혐한 분위기가 확산되어 있긴 하지만 아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저자는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일문화 교류가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한류의 역사는 일제가 패망한 194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환국하지 못하고 잔류하게 된 재일한국인들이 자신의 뿌리인 한국 문화를 일본 내에 확산시키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죠. 재일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차별을 비교적 덜 받는 분야인 전문직, 스포츠계, 연예계로 많이 진출하고 활동하였답니다. 외모나 체형에서도 왜소한 일본인에 비해 훨씬 근사하고 멋있기 때문이라네요. 여튼 이들로부터 시작된 한류 붐은 현재 제3차 한류붐까지 이어져 오고 있답니다. 저자는 정치·외교적 충돌과는 별개로 문화 교류의 끈은 놓아서는 안된다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일본인 팬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찾고 있기에 서로의 뜻을 전달하고 공감하는 수단으로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 이어져야 하고 일본의 진보 지식인과 문화계 인사를 우군으로 삼으면서 정치나 외교에서 막힌 담을 문화 교류로 돌파하는 한일 관계의 열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공감가는 내용이었죠.

 

책은 일본 아베정권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쪽으로 편중된 듯한 내용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사실이라면 참 큰 문제라 생각되었죠. 일본 극우 사상의 뿌리라는 요시다 쇼인, 정한론과 대동아공영론을 주창했다는 이 사람은 일본 메이지 정부의 팽창주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죠. 제국주의의 말로로 멸망했긴 하지만 또 다시 그 뒤를 이어 지금의 일본이 추진하려 한다면 뚜렷하게 주시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한국인이 쓴 혐한론 책도 찾아서 읽어 봐야겠습니다.

일본(日本,Japan,倭).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들 하지만 이제는 가깝지 않고 멀기만 한 나라라고 여겨지네요. 일본 정치권력의 흐름과 최근의 한일관계에 대해 분석적인 내용을 접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 추천할 만하다 여겨지네요. 한번 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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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요즘 여행 - 1순위 명소부터 SNS 핫플까지, 2019~2020 최신판
옥미혜.서준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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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대한민국 요즘 여행'

- 1순위 명소부터 SNS 핫플까지 가성비 최고의 전국 여행지 -

 

 

 

  

 

지은이 : 옥미혜, 서준규

펴낸곳 : (주)알에이치코리아

발행일 : 2019년 9월 10일 초판1쇄

도서가 : 18,800원

 

 

뜨거웠던 2019년의 한여름은 가고 또 다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여름 대한민국은 정치하는 인간들간 당파싸움과 주변 강대국들과의 기싸움으로 후끈한 시간들이었죠. 마치 19세기말 조선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은 그런 세월이었습니다. 언제쯤 정신차리고 제대로 된 모습 보여줄런지 궁금하네요. 그럴 날이 오긴 오겠습니까만 말이죠.

 

이번 도서후기는 여행가이드북이 그 대상입니다. <대한민국 요즘 여행>이란 책으로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의 명소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지요. 물론 이게 왜 빠졌지 하는 명소들도 꽤 있습니다만 책 한권에 모든걸 담으려면 글과 사진이 매우 작아지고 책 두께가 아주 두꺼워져야 할 것이기에 어쩔 수 없겠단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이 시점에 이 책에서 나오는 명소 중에 골라잡아 여행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군요.^^

 

책의 저자는 두명으로 한 분은 글을 쓰는 분, 다른 한 분은 사진을 촬영하는 분입니다. 이 두분, 부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프롤로그의 내용으로 보나 저자 소개내용을 보나 아무래도 그건 아닌거 같아 보입니다. 글을 쓰신 분은 방송작가 생활을 하셨던 분으로 지금은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분으로 인터넷서점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길 위의 경험을 글로 옮길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덕업일치를 이루신 부러운 분이지요. 책사진을 촬영하신 분은 영어관광 통역안내사를 하면서 틈틈히 사진촬영을 하시는 분으로 이 분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가 좀 힘들던데요. 책에 수록된 저자 소개에 따름 한적한 바닷가 스테이&카페에서 커피를 볶으면서 달팽이처럼 느릿한 삶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책은 대한민국 전국 여행지를 골고루 담아내느라 오백육십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분량입니다. 들고 다니기엔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터운 책이었죠. 목차만 해도 16페이지 분량에 달할 정도인데요. 목차를 너무 세부적으로 기재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책은 <프롤로그>와 <대한민국 요즘 여행 미리 보기>의 서두 부분과 전국단위 맛집과 숙소들을보여주는 <Part 1. 요즘 전국 맛집·숙소>, 여행테마 별로 대한민국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세세하게 보여주는 <Part 2. 취향저격 전국 여행>, 그리고 각 지역별로 핫플레이스들을 콕 찝어서 보여주는 <Part 3. 강릉>에서 <Part 25. 부산>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제일 먼저 소개된 강진지역이 없다는게 좀 의외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찬찬히 다시 한번 살펴보니 강화도를 제외하고는 제주도나 을릉도·독도, 다도해상과 같은 섬지역은 없더라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책에 수록된 목차 전체, 많지만 올려 봅니다.

 

 

  

 

 

책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프롤로그>는 글 쓰는 저자분의 이야기로 국내여행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알 수 있었습니다. 1990년 1월 한달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돌아와 든 생각에서부터 시작하여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고마웠던 분들에게 인사까지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세상을 많이 돌아다닌 사람일수록 국내여행이 더 재미있어진다면서 국내여행 가보잔 말로 마무리되구요. 이어지는 장은 <대한민국 요즘 여행 미리보기>로 이 책의 구성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소개되는 지역을 표시한 지도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Part 1. 요즘 전국 맛집 · 숙소>는 저자들이 직접 방문해 본 곳 중 핫하다는 곳들을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합니다. 최근 방송에서도 넘쳐나는 먹방프로그램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간다는 여행지 맛집들과 향토음식점들을 꼼꼼하게 집었다는군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운용하는 SNS에서 핫하다는 감성적이거나 뉴트로 스타일 등 다양한 숙소들을 실어 독자들의 풍요로운 여행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답니다. 사실 이 부분 개인적으론 흥미가 별로 없는 내용들이라서 대충 보게 된 장이긴 합니다.^^

 

 

  

 

 

두번째 장인 <Part 2. 취향저격 전국여행>은 여행 테마별로 묶어서 소개하는 장으로 모두 22가지 테마, 총 102개의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름 많이 여행다녔다고 생각했지만 가보지 못한 곳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었죠. 책은 테마별로 2페이지를 할당하고 있는데 한 페이지는 사진들로 채워져 있고 다른 한 페이지에는 추천하는 여행지를 표시한 지도와 4~5개의 추천 여행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여행을 떠나볼까 생각이 들때 이걸 보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1.바다 여행 / 2.수변산책로 여행 / 3.케이블카 여행 / 4.스카이워크 여행 / 5.인스타 감성사진 여행 / 6.유럽테마 여행 / 7.이색마을 여행 / 8.전통마을 여행 / 9.건축물 여행 / 10.업사이클링 예술창고 여행 / 11.스릴만점 가족레저 여행 / 12.익사이팅 레포츠 여행 / 13.동물농장 여행 / 14.실내키즈존 여행 / 15.반려견 동반여행 / 16.아날로그 철길 여행 / 17.근대문화유산 탐방여행 / 18.작가마을 문학기행 여행 / 19.주말야시장 여행 / 20.야경명소 여행 / 21.빈티지카페 여행 / 22.전망좋은 카페 여행

 

 

  

 

 

Part 3에서 Part 25까지는 우리나라를 23군데 지역별로 분류하여 동해안 북부지역부터 남해안 동부지역까지 자세히 소개하는 장으로 각 지역별로 가볼만한 명소들과 맛집, 카페, 숙소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그래도 내가 그동안 가본 곳들 참 많았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이 장들에서는 어디로 여행을 떠나볼까 싶을 때 살펴 보면서 여행지 결정하는데 꽤 유용할거 같았습니다. 물론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에겐 이 정도 정보쯤은 머리 속에 있겠지만요. 맛보기로 첫번째로 나오는 강릉편 일부 발췌해서 올려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입 또는 서점에서 가서 확인해 보시구요.~

 

1.강릉 / 2.평창 / 3.속초·양양 / 4.삼척·동해 / 5.춘천 / 6.가평·포천 / 7.양평 / 8.인천·강화 / 9.단양 / 10.태안 / 11.공주·부여 / 12. 전주·완주 / 13.군산 / 14.고창·부안 / 15.광주·담양 / 16.목포 / 17.순천·보성 / 18.여수 / 19.대구 / 20.안동 / 21.경주 / 22.통영·거제 / 23.부산

 

  

 

 

 

책은 두터운만큼 우리나라 가볼만한 다양한 여행지들을 단번에 찾아볼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에 수록된 내용들을 봐도 세월이 흘러 갈수록 맛집이나 숙소에 대한 유용성은 떨어지겠지만 여행지만큼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기에 여행가이드북으로 오래도록 참고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여행계획 세우려는데 무엇부터 살펴봐야 할지, 무얼 알아봐야 할지 아득하게 느껴지는 분이라면 꽤 쓸모있는 책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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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게 보고 크게 보고 - 핑크색 뇌를 가진 라틴계 한국인, 그가 본 일본이라는 나라
박경하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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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일본! 작게 보고 크게 보고'

- 20년 이상 맨발로 건져낸 생생한 일본 문화 본모습 이야기 -

 

 

 

  

 

지은이 : 박경하

발행처 :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발행일 : 2019년 4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요즈음 들어 일본과 관련된 도서를 많이 읽고 있습니다. 일본 근대화의 기반이 되었던 과학기술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에서부터 일본의 기묘한 풍속이야기, 동학농민혁명과 연관된 사적지 답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읽었었죠. 이번에는 일본에서 이십여년 간 학창생활과 사회생활을 지내면서 체득한 일본 문화에 대해 서술한 도서를 접하게 되어 그 도서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일본! 작게 보고 크게 보고>란 책으로 부산에 소재한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으로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하였다가 사직하고 일본으로 도일, 마케팅 전공으로 일본의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일본 굴지의 제과회사 책임자까지 역임한 분이 쓴 책입니다. 저자의 경력만 놓고 본다면 책 내용이 왠지 근엄하고 학구풍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서 의외였답니다. 놀라울 정도였어요...

 

1960년생인 저자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1989년부터 일본 소재의 대학원에 들어가 1991년 석사과정을 마친 분입니다. 이후 일본 '트랜스코스모스'의 사업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한국 자회사의 COO(사업총괄대표)까지 역임하였고 현재는 '글리코해태'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답니다. '글리코해태'라면 오사카 도톤보리의 명물 광고판으로도 유명한 글리코社의 한국 합작법인으로 빼빼로의 원조라는 '포키(Pocky)'를 제조판매하는 회사죠. 근래 일본정계의 엄한 짓 때문에 촉발된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실적 부진이 심각할 것 같은데 염려스럽네요..

 

책은 <추천사> 2건으로 시작하여, <제1장. 역사>, <제2장. 문화>, <제3장. 사회생활>, <제4장. 전략>, <제5장. 일본 삶과 나>로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출판사 대표의 <출간후기>로 책은 마무리됩니다. 일본색이 물씬 풍기는 삽화들을 보니 본문엔 일본의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죠. 역사와 문화 파트의 내용들은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듯한 내용들이 많았지만 사회생활과 전략, 일본 삶과 나 파트는 경영자로서의 경험들을 기반으로 한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들이 글 안에 녹아져 많이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본문부는 역사파트로 시작됩니다.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깊이도 꽤 있다고 느껴졌고 이어지는 문화파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저자 소개에서 상상했었던 그런 글들이었는데 사회생활파트부터는 그 느낌이 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채팅에서나 볼 수 있는 글자나 특수기호들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글 내용은 체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러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매우 유용한 좋은 내용들인데 그 표현법이 좀 아이들 장난같더란 느낌이 듭니다. <출간후기>에 쓰여있는 "저자의 일본 이야기는 예리하되 유연하며, 유머러스하되 사실적인 통찰력을 담고 있다"란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유머러스는 모르겠지만 예리하고 유연하며 사실적인 통찰력을 담고 있다 말은 맞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네 직장 문화와는 좀 다른 일본의 직장 문화도 흥미롭습니다. 일본에는 직장 뿐만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역할 관계가 있다는데요. 그것은 <보케와 쯔꼬미>라는 겁니다. 이것은 서로가 보좌해주고 돌봐주는 일본적 특성을 반영한 것 같다는데 항상 짝을 이루어 움진인다는 것이랍니다. '보케와 쯔꼬미'를 만담가 코미디 장르를 예로써 설명하고 있는데 보케는 바보스러운 짓을 하는 역할이고 쯔꼬미는 그것을 지적하는 역할이랍니다. 일본인과 비즈니스를 할 때에는 그들의 이러한 역할관계를 잘 파악해야 하고 한쪽만 일방적으로 만나거나 한다면 거래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하네요. 항상 짝을 이루어 행동하는 일본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둘 다 아우러야 일이 잘 진행된다고 합니다.

 

20여년간 일본에서 학창/사회생활을 보낸 저자는 그 과정들이 어떠했는지는 구체적으론 안 나오지만 내용들 보면 주로 책임자급으로 있을 때의 이야기들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장인들이라면 공감가는 인상적인 말들이 꽤 나오죠. 그 중 하나가 무언가를 살리기 위해서 그 무언가부터 버려야 한다는 말이었는데요. 개혁과 혁신을 꾀할려면 기존의 안정적인 것까지 버린다는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이뤄지기 어렵다는 말로 이해되는데 회사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공감가는 말이긴 합니다. 일본인들도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약하다고 합니다. 저자가 보기엔 일본인들은 개선과 개량엔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개혁과 혁신에는 미숙하다 보여진답니다. 사실 개선이나 개량에 비해서 혁신이란게 성과내긴 힘들면서도 여러가지로 피곤하게 하는 일이긴 하죠.ㅎㅎ

 

 

 

 

 

저자가 일본에서의 살았던 수십년의 삶을 얘기하고 있는 일본 삶과 나 파트에서는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중 저자의 가치관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장이 있었어요. 저자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국론 분열의 상태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이 조선을 쉽게 침략한 것은 그 당시 조선 조정이 분열되어 있어서 그런거라 하면서 지금 역시 그때와 다를게 없다고 하는군요. 심지어는 이순신장군을 끌어 내리려 모함했던 원균파들과 지금의 무슨 연대나 조합들의 단체와 다를게 없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선 저자가 경영자여서 그런지 조합이나 단체에 거부감이 있는것 같이 느껴졌어요.. 여하튼, 저자는 자기네들 이권만을 위해 여론 조장하는 거짓 애국자들의 모함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나라 망치게 선동하는 얼굴들을 찾고 보아야겠다고 합니다.

 

 

  

 

 

책에는 편집이 잘못 된 듯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각 파트별 첫 페이지 부분인데요. 제1장에서 제5장까지 각 장의 첫 페이지가 동일하지가 않은 점인데 제1장과 제5장에는 있는 첫 페이지(간지?)가 제2~4장에는 없고 백지로 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운 장으로 들어간 지도 모르고 책 읽다가 제5장에 들어가면서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었어요.. 제가 입수한 책에만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 부분 반영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처럼 책은 일본에서 수십여 년간 생활해 온 한국인이 그간 체험하고 체득한 일본의 문화와 생활의 지혜들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 내용중 좀 방정맞은 부분들이 아쉽긴 하지만 저자 특유의 유머와 관점으로 녹여낸 것이라 이해하면 별 무리없이 읽을 수 있지요. 젊은이들에겐 오히려 친숙하게 다가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나 일본회사와 한국회사를 모두 운영해 본 경영인으로서 체득한 내용들은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전공서적 열독하듯이 읽을 도서는 아니지만 일본을 이해하는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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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동학농민혁명답사기
신정일 지음 / 푸른영토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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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신정일의 동학농민혁명 답사기'

- 동학의 현장을 찾아 30여 년간 걸어 다닌 역사의 길 -

 

 

 

 

 

글쓴이 : 신정일

펴낸곳 : 푸른영토

발행일 : 2019년 8월 20일 초판1쇄

도서가 : 14,800원

 

 

19세기말 동학교도들과 농민들이 합세하여 고부군수의 탐학에 반발하여 발생된 반봉건·반외세 운동의 상징인 동학농민혁명의 현장들을 답사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신정일의 동학농민혁명 답사기>란 책으로 저자가 직접 30여 년에 걸쳐 농민혁명이 발발하였던 곳들을 두발로 답사하고 역사와 그 흔적들, 그리고 저자의 소회를 기록한 답사기이죠. 책의 형식들이 마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보는 것 같았는데요. 내용에 있어서는 여느 답사기나 탐방기와는 많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이자 문화사학자이며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라는 단체의 이사장인 분입니다. 이 분으로 인해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을 관통하는 <해파랑길>이 개발될 수 있었다는데요. '소백산 자락길', '변산 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이 만들어지는데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답니다. 1989년부터는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외된 지역문화 연구와 함께 숨은 옛길 복원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도 하구요. 이 분이 쓰신 시리즈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로 많은 사람들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작가라고도 할 수 있는 분이라 여겨집니다.

 

 

 

 

 

책은 17곳 지역의 산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 17개의 산들은 모두 동학농민혁명과 밀접한 관련이 얽혀져 있는 곳으로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와 관련된 경주의 구미산 한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라도와 충청도에 산재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먼저 책에 수록된 차례대로 그 목차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차 분량이 많고 길어서 별도의 문단으로 해서 남겨 봅니다. 참고로 이 책은 2014년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갑오동학농민혁명 답사기 ; 신정일의 우리땅 걷기>를 증보 발행한 책인 듯 보입니다. 

 

<머릿말. 그때도 갑오년이고 지금도 갑오년이다>

<고부 두승산 - 동학농민혁명의 봉화를 올린 산 ; 동학농민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다>

<고창 소요산 - 녹두장군 태어난 당촌마을 뒷산 ; 천석꾼아 만석꾼아 주먹밥 썩 내놔라!>

<고창 문수산 - 황토현 승전 낳은 무장기포의 목격자 ; 서면 백산, 앉으면 죽산>

<영광 불갑산 - 동학농민군 남진을 지켜본 영광의 진산 ; 영광에 무혈 입성한 동학농민군>

<나주 금성산 - 녹두장군과 나주목사의 담판을 지켜본 나주의 진산 ; 나주의 선비문화가 혁명의 걸림돌 되다>

<완주 모악산 - 동학농민혁명의 처음과 마지막을 증언하는 어머니 산 ; 남녀 평등시대를 예언한 강증산>

<전주 고덕산 - 전주 입성과 전주화약을 바라본 전주의 큰 산 ; 청·일 각축장으로 변한 조선>

<남원 교룡산 - 호남좌도 호령하던 김개남의 산 ; 처음부터 끝까지 혁명가였던 김개남>

<완주 서방산 - 동학농민군의 2차 기병을 바라본 서방정토의 산 ; 일본의 청일전쟁 승리, 외환 내우의 시대>

<여산 천호산 - 동학농민군의 한양 진격을 바라본 하늘이 보호하는 산 ; 일본군과 싸우자고 격문을 보낸 동학농민군>

<이인 칠봉산 - 공주 대패 앞둔 동학농민군 최후의 승전장 ; 경천벌판에 나부낀 동학농민군 승전의 깃발>

<공주 주미산 - 동학농민군의 죽음과 부활을 바라본 산 ; 쓰러져가는 국운을 살리려는 마지막 전투>

<정읍 입암산 - 패하고 들어간 전봉준을 받아들인 산 ; 갱도를 위해 죽는 것은 조금도 원통하지 않다>

<경주 구미산 -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의 산 ; 사람을 섬기고 모시러 이 세상에 왔다>

<보은 보습산 - 보은집회를 바라본 장안의 뒷산 ; 정면충돌과 해산, 기로에 선 동학농민군>

<지리산 형제봉 - 동학농민군의 섬진강 싸움을 바라본 산 ; 역사의 아픔을 품어준 지리산과 섬진강>

<장흥 억불산 - 석대뜰 싸움을 바라본 이방언의 산 - 역사의 길, 걷고 또 걸어갈 길이여!> 

 

 

   

 

  

 

 

근대의 기점으로도 제시되는 동학농민운동(혁명)은 한국사를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역사적 사건일 것입니다. 1860년 최제우에 의해 동학이 창시되어 평등사상을 바탕으로 봉건사회를 반대하고 반외세사상을 주장한 동학은 평등주의라는 그 사상적 배경으로 인해 조선말기 위정자들에 의해 탄압을 받게 되지요. 그런데 동학농민운동은 전라도 고부군수 조병갑의 극심한 탐학과 수탈에 반발하여 농민들이 고부관아를 습격(고부민란, 1894)하여 수탈된 수세미를 농민들에게 돌려주면서 시작되었다고 배웠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사건이 동학과의 관련성이 애매하다 생각했지만 당시엔 대부분의 농민들이 동학교도들이었기에 동학농민운동의 시작이라고 보는거라 이해했었죠.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 시발점이라고도 평가되는 동학농민혁명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지만 후세에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에야 <동학농민혁명>이란 용어로 정리되었지만 예전에는 '동학난', '동학농민운동', '동학농민봉기', '동학혁명', '갑오농민전쟁' 등 여러가지가 쓰여졌다고 합니다.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되면서 이 용어가 국가적으로 인정되었다지만 이 또한 학계에서는 잠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용어가 또 어떻게 변화될런지 모른답니다..

 

 

   

 

 

책은 이러한 동학농민혁명이 처음 시작된 고부의 두승산을 답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두승산에는 유선사라는 퇴락한 절이 있는데 신선이 승천하는 모습을 보고 의상대사가 나무를 꽂아주면서 절을 지으라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사찰이랍니다. 하지만 어디를 보아도 천년고찰의 자취는 보이질 않는다는군요. 두승산 정상에서 전망을 바라보면 모악산이 북쪽에 자리 잡고 있고 내장산과 입암산, 방장산이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서쪽으로는 칠산 바다와 변산이 보이고 호남평야가 눈부시게 펼쳐져 있다네요. 어떤 모습인지 상상은 되지만 실제로 보고 싶어집니다. 이러한 두승산 아래에는 전봉준과 증산교를 창시한 강일순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의외인 것은 전두환 할아버지가 고부 사람이었고 동학당이었다는 것인데요. 현지 주민이 말해주기를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면서 황토현기념관을 크게 짓고 전봉준 동상도 세웠다고 하네요. 저자는 그 주민의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를 일이라 하고 있습니다.. 

 

 

  

 

 

1892년 고부군수로 부임한 조병갑은 흉년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세수를 징수하고 만석보를 쌓아 수세를 거둬 들여 착복하는 등 가렴주구와 탐학을 일삼았다 합니다. 이에 수천명의 군민들이 관아에 모여 사정을 호소하였는데 조병갑은 이를 피해 전주로 달아났다 하구요. 이러한 일들이 문제가 되어 조병갑은 1993년 익산군수로 전임되었고 다른 이가 고부군수로 발령났지만 아무도 고부군수에 부임하지 않고 기피하였다는데요. 저자는 그 이유를 영의정을 지낸 조두순의 조카이며 이조판서 심상훈과 사돈 관계에 있는 조병갑의 유임공작 때문이라 하고 있습니다. 조병갑 역시 익산군수에 부임하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에는 고부군수에 다시 부임하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 본 농민군은 사발통문을 돌리고 말복장터에 모여 봉기가 발발하게 되었다 하구요. 이것이 동학농민혁명의 시초가 되었다는 고부봉기랍니다. 대강만 알던걸 이 책을 통해 더 세부적으로 잘 알게 되었어요.

 

 

   

 

 

정읍군 고부면 신증리 주산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는 높이 3m 가량 되는 자그마한 동학혁명모의탑이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이 탑은 1968년 주산마을의 한 주민의 집에서 사발통문이 발견되어 그것을 근거로 동학농민혁명을 모의하고 사발통문을 썼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후손들과 뜻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1969년에 세웠다는데요. 탑 뒷면에는 사발통문에 서명한 20인의 이름이, 좌측면에는 사발통문의 내용이, 우측면에는 비문이 각각 새겨져 있답니다.

 

 

 

 

 

답사기 내용 중에는 사찰 이야기도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농민군들이 관군이나 일본군에 비해 군사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전투를 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퇴로 중에 암자에 은신하였다는 부분이 많아 그런 듯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가본 적 없는 사찰들이더군요. 여기에 나오는 사찰들 모두 답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원거리인 관계로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습니다..

 

 

  

 

 

 

 

책은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그 현장들을 직접 답사하면서 그 자취를 기록한 책입니다. 단순히 승리를 기억하기 위한 전적지 답사가 아닌, 그 정신을 기억하고 전승하기 위해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책이죠. 책에 나오는 그 장소들 중엔 지금까지 제가 가본 곳이라곤 나주객사와 나주내아, 전주 경기전과 풍남문, 정림사지, 공산성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 동학농민혁명과 관련있는 곳들에도 제 발걸음을 남겨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이 책은, 제 생각엔,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이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기에 그런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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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학기술 총력전 - 근대 150년 체제의 파탄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서의동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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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일본 과학기술 총력전'

- 근대 150년 체제의 파탄 ; 페리의 구로후네에서 후쿠시마 원전까지! -

 

 

 

 

 

저자 : 야마모토 요시타카(山本義隆)

번역 : 서의동

펴낸곳 : (주)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발행일 : 2019년 6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0,800원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를 이뤘다는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를 27명이나 배출해 낸 기초과학이 탄탄한 나라라고들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는지 그 배경이 참 궁금했었는데 때마침 일본의 과학기술 성장사에 대해 자세하게 보여주는 도서를 접할 수 있었어요. <일본 과학기술 총력전>이란 책으로 '총력전'이란 제목에서 내용이 좀 과격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건 아니었고 객관적 시각을 기반으로 일본이 근대화 시기부터 그들의 과학기술 분야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일본인 한 과학사가가 비판적으로 서술한 도서였습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는 1938년 처음 출간된 인문학 문고판으로 유명한 <이와나미 신서>를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에서 독점 번역 출간한 것으로 예전 이 시리즈 몇권 읽어 본 경험 그대로 학구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책에 씌워진 겉표지를 벗겨내니 강렬한 주황색으로 상징되는 '이와나미 시리즈'의 겉표지 디자인 여전히 볼 수 있었구요.

 

 

 

 

 

저자는 1941년 일본 오사카 출신의 과학사가(科學史家)로 학부와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분이랍니다. 경력상 특이한 점은 대학원 시절에 전공투 대표를 했었다는 것인데요. <전공투(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라 하면 일본의 1969년 공경대 야스다강당 점거 사건으로 유명한 학생운동조직인데 그 조직 대표를 지냈다니 저자의 사상적 성향과 신념이 어떠한지 알 것 같았죠. 저자에 대해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 상당히 많은 정보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동경대 전공투 의장으로 활동하던 중 1969년 가을에 '전국 전공투연합 결성대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연합 결성대회 장소에 참가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답니다. 일본 전공투를 상징하는 존재였다는군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80년대말 90년대초 학생운동 조직이었던 전대협의 의장과 유사해 보입니다.  

 

 

 

 

 

책은 <서문>, <제1장. 서구와의 마주침>, <제2장. 자본주의를 향한 행보>, <제3장. 제국주의와 과학>, <제4장. 총력전 체제를 향해>, <제5장. 전시하의 과학기술>, <제6장. 그리고 전후사회>, <제7장. 원자력 개발을 둘러싸고>, <후기/역자후기/참고문헌>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1853년 미국 페리제독의 동인도함대의 내항에서부터 2011년 후쿠시마 도쿄전력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에 이르기까지 일본 과학기술의 흐름을 시대배열 순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눈에 띠는 것은 일본은 전쟁을 발판으로 삼아 과학기술을 부흥시켰다는 것이었는데요. 일본은 침략전쟁에 필요한 군수물자 확보를 위해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받아낸 전쟁배상금을 종잣돈으로 삼아 군·관·학이 합심하여 비약적인 과학(군사)기술 발전을 이뤄냈답니다.

 

 

 

 

 

일본의 과학기술사를 보면 우리나라와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시작은 매우 다르지만 본격적인 성장기의 모습은 판박이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역자 후기에도 그러한 소회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역자는 책을 번역하면서 광복 이후 한국 근대화과정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박정희 시대는 이 책에 서술된 1930년대 총력전 체제와 판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하고 있지요. 만주군 장교로 복무하며 익힌 총력전 체제 시스템을 집권기간 철저히 복원했다고 역자는 보고 있는데요. 일본 근대 과학기술 150년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어쩌면 우리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과정을 되돌아 보는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1842년 중국이 아편전쟁에서 영국에 패배하는 것을 목도한 일본의 지배층은 서구의 근대식 군사력에 엄청난 위기감을 느끼게 되어 서양의 양학(洋學)을 적극 수용하기 시작했답니다. 일본인들은 근대 서구 문명의 우월성을 사회사상이나 정치사상이 아닌 과학을 통해 인식했는데요. 그 과학은 증기로 움직이며 강력한 대포를 갖춘 군함과 같은 군사기술로 구체화되었다 하구요.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이 구로후네(黑線)를 이끌고 일본에 내항하면서 도쿠가와 막부는 개국을 하게 됩니다. 개국한 일본은 근대화를 에너지혁명으로 시작했답니다. 열과 전기가 생산과 운송, 통신과 조명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는데 그로 인해 당연히 철도와 전신선이 일본 전역에 가설되고 증기동력으로 가동되는 공장들이 건설되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일본 과학기술은 '식산흥업, 부국강병(殖産興業, 富國强兵)의 형태를 띠게 되지만 이후 군부와 관료들에 의해 군의 근대화와 군비증강, 군사대국화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었답니다.

 

당시 일본의 방직제사공장에서는 대부분 가난한 농가의 어린 딸들이 여공으로 일했었답니다. 여공들은 구치소나 다름없는 비위생적인 기숙사에 들어가 집단생활을 하면서 형편없는 노동대가를 받으며 극히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인간 한계를 뛰어 넘는 장시간 노동을 강요 당하였다는데요. 노동의 가혹함을 못견뎌 도망치더라도 고향에 돌아갈 여비가 없어 작부나 창기로 전락하는 일이 많았고 귀향해도 결핵을 앓다 죽는 이들이 많았다는군요. 60~70년대 우리나라 근대화의 숨겨진 뒷모습들과 상당 부분 오버랩되는게 저만의 생각인가 싶습니다..

 

식산흥업, 부국강병을 슬로건으로 근대적 상비군 형성과 병행해 추진된 메이지 시대의 근대화와 경제성장은 자원의 한정으로 인해 대륙침략을 기획하게 되고 그 결과 '탈아입구(脫亞入歐)'라는 침략정책이 출현하게 되었답니다. 이로부터 일본의 제국주의는 태동되었다는군요. 1894년 청일전쟁을 시작으로 일본은 열강들의 세계 분할 경쟁에 최후 멤버로 끼어들게 되면서 이후 일본의 침략역사는 아시아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극악의 과정을 거치게 되죠. 일본의 과학자들은 물론 기술자, 관료, 군인 모두가 일본제국주의 총력전을 향해 일치단결하여 나아갔답니다. 당시 내무성 기술관료는 "국가적 요청으로 본다면 일국의 가장 중요한 자원의 하나인 기술의 활용이 전체죽의, 국가주의적 목표에 이뤄져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는군요. 물론 이에 비판적이고 반대하는 이도 있었지만 극히 소수였다 합니다.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발발 이후 전쟁을 향한 총동원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의 모든 것이 군수공업에 동원되게 되었답니다. 당시의 과학기술인들에겐 부족한 자원의 과학적 보전이 과학 동원의 가장 큰 임무였다는군요. 그 사례로 독일을 예로 들고 있는데 공중질소에서 화약을 만든다든가, 점토에서 알루미늄을 만든다든가, 여타 원료자원을 과학적으로 합성하여 군수 자재 보급을 개선시키는 것과 같은것이랍니다. 모든 것이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군·관·학이 과학 진흥과 기술 개발의 일원적 지도가 이뤄진 시기라는군요.

 

그러한 총력전을 펼치지만 연합군에 비해 모든게 부족한 일본은 당연히 패망합니다. 패망 이후 미 군정은 일본의 비군사화 정책을 시도했지만 일본 군수산업과 관련된 만주땅에서 시작된 총력전 체제는 전후에도 모습만 바꾼 채 살아남았다죠. 실제 패전후 전쟁책임 추궁에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았다 합니다. 그리고 이 체제가 전후 고도성장의 기반이 되었다 하구요. 일본 과학 전개의 기초는 전쟁으로 배양된 것이고, 군사목적 또는 군의 압력으로 일본의 사회정책이 이뤄졌으며, 일본 근대화는 군국주의의 진전이라는 사회조건하에서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패전 직후 일본에서는 패전의 원인으로 과학전의 패배, 과학의 낙후함이 한창 거론되었답니다. 저자는 이를 대본영의 허위선전과 전쟁 지도의 책임을 처음 겪은 원자폭탄이란 과학으로 핑계를 대 유야무야시키려는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보유 자원의 압도적인 부족함을 만회할 정도로 과학이 만능이 아니기에 패전의 책임을 과학기술에 떠넘기는 것은 책임 회피나 마찬가지랍니다. 그런데 이러한 패전의 원인을 과학기술의 낙후성으로 귀결시킬 경우 그 주된 책임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져야 하지만 이러한 자각은 보이질 않았다네요. 대신 '유일 피폭국'이라는 전후 일본의 상투적 언사가 등장하여 아시아 각국을 침략한 가해자임을 지우고 은폐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학계에서는 과학자로서 전쟁에 협력한 책임의 자각과 반성은 결여한 채 '과학기술 부족', '과학기술의 낙후성'을 이용해 '과학기술의 진흥'만을 말해왔답니다. 과학자들은 <과학 진흥에 의한 고도 국방 국가 건설>이라는 간판을 <과학 진흥에 의한 평화 국가 건설>로 바꿔 끼워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대로 연구에 열중할 수 있었다네요. 제로센 전투기나 전함 야마토를 만드는 군사기술이 승용차와 신칸센을 만드는 과학기술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지만 전시하에서 전쟁 수행의 열쇠는 과학기술에 있다면서 전쟁에 전면 협력했던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똑같은 위치에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장은 일본의 원자력 개발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본 과학기술의 파탄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메이지와 함께 시작된 일본 에너지 혁명은 1970년대 중반 고도성장의 종언으로 종국을 맞이했고 후쿠시마 사고로 폭주한 것이랍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도 도무지 해결방법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답니다.

 

원자력 발전 기술은 그 자체로 원자력발전소 이용이나 핵무기 사용 둘 다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원료인 우라늄 채굴에서 정기 점검에 이르는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이 불가피하다는 점, 원전 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오염과 방서선오염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 사용후 사람이 접근 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폐로가 남고 수십만 년에 걸쳐 위험한 방사선을 방출하는 사용후 핵원료의 처분방법 미해결, 안전성이 전혀 실증되지 않은 점 등 원전의 치명적인 중대 결함을 들어 시장에 내놓을 수 없는 것이라 합니다.

 

일본이 원전사고에도 불구하고 탈원전 선언과 핵무기금지조약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일본 내각이 미래 핵무장의 선택지를 남기고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참의원에서는 1955년 제정된 '원자력기본법' 제2조 {원자력의 연구, 개발 및 이용) 조항에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행하는 것으로 한다."란 내용을 2012년에 추가하였다는데요. 이건 안전보장이란 표현을 근거로 원자력을 군사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근거를 마련해 놓은 것이라는 것이랍니다. 심지어 2016년 아베 내각은 "핵무기도 필요 최소한에 그친다면 보유하는 것은 반드시 헌법이 금지하는 바는 아니다"라 했다네요. 군국주의 부활을 꿈꾼다는 아베 일당들. 어디까지 갈건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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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산흥업, 부국강병에서 시작하여 총력전 체제에 의한 고도 국방국가 건설을 거쳐 경제성장, 국제경쟁이라는 대국주의 내셔널리즘과 결합한 과학기술 진보에 기반해 생산력을 증강하고 경제성장을 추구해 온 일본은 이제 그러한 근대 일본 150년의 흐름과 결별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것은 경제성장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명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죠. 지구 자원의 유한성을 감안하면 끝없는 확대와 성장을 추구하던 근대과학과 근대자본주의는 종언을 고하고, 실업없는 제로성장 사회로의 연착륙과 저성장하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빈부격차를 없애가는게 더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입니다.

 

책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일본의 과학기술 발전의 흐름과 그 이면에 숨겨져 있던 흑막도 처음 알게 되었구요. 일본의 개국 이래 150여년 간의 과학기술 흐름과 그와 관련된 사회상에 느낀 점이 참 많았습니다. 책 내용 대부분이 일본 과학기술과 연관된 일본의 근대와 현대사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들이 우리나라에도 유사하게 발생했었다는걸 생각함 개운치 않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일본의 환경오염 문제와 극복하는 과정이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발생했었다는걸 보니 참.. 일본이 근대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에 대해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보게 되고 더불어 우리나라의 압축성장 시대를 돌이켜 보게 되는 좋은 내용의 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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