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이었던거 같다.
동생의 생일 전야제에 엄마는 유럽여행가서 사오신 아이스바인을 꺼내놓으시고
집안에 있는 이것 저것으로 엄마와 상을 차려봤다

어머니가 사온 아이스와인은 정말 왕 감동이었다..ㅡ.ㅜ
정말 보석같은 맛이었다. 아직도 그 와인을 떠올리면 그 향과 반짝반짝 빛나는 달콤함과
투명하고 맑고도 밝은 아름다운 호박색과 등등 내 표현력이 딸리는것이 안타까울뿐
독일공항에서 면세로 80유론가 주고 사셨다고하니..그 당시 내가 먹어왔던 와인들과 클래스가 다른거였다구
-Menu-
삶은감자 + 도톰한 베이컨 + 데친 쌈배추
사과, 토마토
Twosum Place의 케잌 5종
견과류 - 호두, 해바라기씨, 잣
독일 아이스바인 (상표는 모름)
그리고 상에 깔린 보라색 천은 엄마의 넓은 숄이고
촛불이 있는 곳의 하양천은 베갯잇이고
아이스와인 쿨러는 다쓴 꿀병 ^^;;
집안에 있는 초는 종류별로 꺼내고 빨간 앉은뱅이 초는 소주잔에 넣고
와인잔도 종류별로 다 꺼내고 그 땐 집에 있는 와인잔이 화인트,레드, 스파클링용 3종세트 구인한 저게 다였지 아마..
같이 먹은것도 화이트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라 보기는 어렵지만..^^
훨씬 더 이뻤었는데 사진 실력이 별로 인지라.. 이쁘게 안나왔다..
여튼 집에 있는 이것저것으로 상을 차리고.. 세모녀가 함께 보낸 참 행복한 시간이었었다.
뱀꼬리..
저 백화점서 파는 도톰한 베이컨이랑 배추 데친거랑 먹으니 참 맛있었다.
감자랑 오히려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데친 쌈배추랑 먹으니
베이컨의 퍽퍽함에 물기가 더해져서 입안에서 적당히 촉촉하고
베이컨의 짠맛도 옅어지고 채소의 씹히는 식감까지 더해져서 의외로 괜찮았던 걸로 기억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