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더쿵 노래 교실에 간토토.
아치만 수업 내용은 덩더쿵 놀이 교실 이라도 불러야 맞을 듯.
장구를 가지고 탕탕 쳐보고
숟가락으로 콩을 이 그릇에서 저그릇에서 옮기고, 콩 구워서 먹어보고
뛰어왔다갔다 하고 잘 놀았단다.
그런데 마치고 토토가 신발을 신고, 나갈려는 찰나,
다른 아기가 장구를 또르르 굴리더란다
그게 너무 재미있어 보이는 토토 다시 교실로 올라갈려고 하고
할머니가 신발을 벗겨주자
나두 그거 한번 해볼까 이런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그 아기가 혼자서만 자꾸 장구를 굴리더란다
그런데 장구가 굴러굴러 와서 토토를 아주아주 살짝 건드렸는데
그 순간~
장구 줄에 손을 턱 집어 놓고는
!@#!$#$%#$%@$# 하고 고함을 냅따 지르는 토토 아가
(할머니의 추측으론, 하고 싶은데 잘 걸렸다. 이건 내 꺼다
짐보리에선 다들 순서대로 차례차례 하는데,
니가 이렇게 혼자서만 가지고 놀면 안되지
나도 가지고 놀고싶단 말이야
내가 좀 할거야 이런 뜻인거 같았다고..)
너무 고함을 질러서 선생님이 놀라서 왜 그러나요? 하는데 할머니가 설명해 주자
선생님이 토토 아기 혼자서 장구 굴리면서 놀게 해주자
좀 굴리다가 기분 좋아져서 다시 신발 신으로 할머니 한테 왔다고 그러네 ^^;;;
아가 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과감성, 원하는 것을 얻고자 어필 하는 방법과 타이밍,
물론 아직은 옆에서 얘가 이래서 그래요 하고 설명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겠지만
왠지 별게 다 기특하게 느껴지는 고슴도치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