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관리 한 개도 안 하고 남의 서재 구경만 하는 자로서 무슨 말을 하랴, 싶어 입때껏 보고도 못 본 척해 왔으나, 오늘은 정말 눈꼴사나워서 못 넘어가겠어요. ㅠ.ㅠ 읽지도 않은 책 리뷰하기, 심지어 나오지도 않은 책 리뷰하기 등의 꼼수를 쓰는, 알다가도 모를 몇몇 달인, 눈에 안 띄는 곳으로 치워 주시면 안 될까요? ㅠ.ㅠ 알뜰살뜰, 한푼 두푼 모으는 생활 습관만큼이야 표창장을 줘도 시원찮을 테지만, 암만 그렇다 쳐도 때와 장소, 방법은 가릴 것이지, 왜 이런 동네서, 왜 애먼 사람 눈까지 버려 가며 앵벌이나 다름없는 짓을 하느냐고요. ㅠ.ㅠ '작은 것에만 분개한다, 쪼잔 강박증' 을 앓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은, 쓸데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이상한 리뷰나 답변 달기로 달인 반열에 오르신 몇 분 손아귀에 딱 붙들려서 몇 시간째 헤어나지 못하는 중이랍니다. 안 보고 싶은데도 계속 보게 되니 환장할 노릇이라고요. 말하자면 이런 식이에요. "오오오, 이거는 저번 주 탑에 올랐던 책이네, 오홀, 이놈은 그저께 화제의 책이잖아, 어이쿠, 대문에 걸렸던 애들은 하나도 안 빠뜨리고 표지만 보고 잘도 집적거리시는구먼, 바지런도 하시지, 이야, 이것 봐라, 여기는 2인 1조 짜고 치는 고스톱일세, 쯧쯧....." -_-;; 이러는 거 저도 괴로워요. 그런데 끝까지 다 찾아 읽게 된다고요. 벗어나고 싶어욧.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