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의 신비 2 - 악의 음모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임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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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정신적 상징, 오시리스의 아카시아나무 이야기로 2권은 시작된다. 서서히 죽어가던 오시리스의 아카시아나무를 지키기위해 세소스트리스 3세는 신전과 영생의 집을 건축함으로써 영적인 생기를 일으키고자 한다.(p.12) 이 나무가 죽게되면 부활의 제의는 수행될 수 없고 이집트는 존속할 수 없기 때문. 또한 이런 재앙의 원인과 주모자를 찾기 위해 노력을 동분서주하는데, 가장 의심되는 건 유일하게 복종을 거부하고 있는 크눔호테프다.

네스몬투와 세피장군은 크눔호테프와 일전을 주장하고, 드디어 세소스티리스 3세는 크눔호테프 정벌을 결정(p.36)한다. 이집트 파라오 세소스티르스 3세와 마지막까지 복종하지 않던 총독 크눔호테프의 격돌이라 긴장과 불안은 극대화되고, 파라오는 혹시모를 죽음을 대비 왕비에게 섭정과 왕위계승에 대한 이야기까지 남긴다. 다가오는 전운…

이런 대립각은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된다. 세소스트리스 3세가 전격적으로 크눔호테프를 방문한 것(p.92)이다. 이집트의 통합을 강조하는 파라오에게 크눔호테프는 의외의 반응을 보인다. 파라오의 권위를 인정하고 복종을 맹세한 것이다. 크눔호테프의 군사적 우위가 예상되던 상황인지라 더욱 놀라운 그의 결정. 이에 세소스트리스 3세는 총독제를 폐지하고 새롭게 총리직을 신설해 크눔호테프에게 총리직을 맡긴다. 총독들에 의해 분열되었던 이집트를 통합하는 위대한 업적을 완성하는 순간.

이케르는 카훈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좋은 집 좋은 옷등 물질적 풍요를 누린다. 하지만 그에겐 물질적 풍요보다 중요한게 있다. 한눈에 반해버린 여사제를 만나는 것, 자신을 납치했던 배후를 찾는 것, 그 배후로 여겨지는 세소스트리스 3세를 살해하는 것. 이케르가 파라오를 폭군이라 생각하고 살해하려는데는 '비나'의 입김이 작용했다. 비나는 예고자측이 심어둔 정보원으로 이집트를 혼란에 빠지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인물.

한편, 예고자와 그 패거리는 이집트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계속 추진한다. 거짓정보를 흘려 일처리에 방해가 되던 감찰관 루디를 살해(p.85)하고, 파라오의 친위대장 수호자 소백을 모함해 공정경비체계를 혼란에 빠트리게 한다. 주목할 것은 예고자와 이케르 납치의 배후 메데스가 연결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이다. 과연 이들의 음모는 어떻게 진행될지.

이케르는 헤렘사프의 배려로 꿈에 그리던 아비누스 신전의 사제가 된다. 그러나 헤렘사프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p.176), 이케르는 카훈을 떠나 프타신전에서 임시사제로 일하며 법률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한다.(p.242)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대사제의 명에 따라 푸줏간관리를 맡게된 이케르, 새로운 기회를 주어졌다. 그건 바로 파라오의 식사시중을 드는 백정을 따라 파라오를 가까이서 접견할 수 있는 입장이 된 것. 목표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케르. 하지만, 너무나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충격적 반전.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는 나중에 읽으실 분들을 위해 남겨두겠다)

파라오 세소스트리스 3세의 놀라운 안목, 세카리의 정체, 그리고 이케르의 파격적 신분상승, 점점 흥미를 더하는 <오시리스의 신비>, 3권을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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