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톨
와타야 리사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부담없이 읽었다. 재미있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읽고, 한문장 한문장 감동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등교 거부 여고생이 동네 초등학생과 함께 음란채팅으로 돈을 번다는 설정. '음란채팅'에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 기대만큼^^ 음란하지도 않고, 충격적이지도 않다. 여고생의 일탈과 성장을 부각시키기 소재라면(물론 제목이 '인스톨'이니 컴퓨터와 관련된) 어떤 것이라도 무방했을 것이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이 여고생의 '학교 안' 이야기라면 <인스톨>은 '학교 밖' 이야기다. 안이던 밖이던 그녀에게 학교는 악몽이다.

적은 분량이지만, 가슴에 남는 여운은 결코 적지 않다. 가슴이 후련해 졌다. 도서관에서 빌려 금새 읽어버렸지만,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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