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의 대발해 8 김홍신의 대발해 10
김홍신 지음 / 아리샘 / 2007년 7월
구판절판


"폐하, 신이 감히 아뢰겠사옵니다. 당나라는 중화사관中華史觀과 춘추필법春秋筆法으로 남의 나라 역사를 왜곡하는 못된 습성이 있사옵니다. 고구려 후손이 세운 발해를 말갈인이 세웠다 기록하고, 당나라와 발해가 주고받은 물선도 받은 것은 조공이고 준 것은 물선이라고 우기옵니다. 또한 발해에 보내는 국서에는 '황제께 올립니다'라고 쓰지만, 당나라 국서고에 보관하는 문서에는 '발해왕에게 보내노라'라고 기록하옵니다."-58,59쪽

"신이 돌아간 뒤 당나라 사관들은, 밀아고가 입조하여 조공을 바쳤다고 기록할 것이며 발해의 왕 숭린을 책봉하였다고 쓸 것이옵니다. 사신 은지첨의 팔뚝에 묵형이 내리고 천자를 논힐한 것은 일언반구도 기록하지 않을 것이옵이다. 더구나 폐하의 근신 고장무를 속죄사신으로 보낸 것을 책봉사라고 기록할 테니 어찌 간계라 하지 않겠사옵니까?"-59쪽

"고래에는 여자가 아이 기르고 안팍살림을 도맡으며, 남자는 열매와 짐승을 구하러 들과 산을 해매었사옵니다. 그러니 여자가 주인일 수밖에 없었사옵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씨앗을 뿌리는 농경을 하고 우리를 지어 가축을 기르면서 힘센 남자가 주인 행세를 했사옵니다."-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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