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의 대발해 7 김홍신의 대발해 10
김홍신 지음 / 아리샘 / 2007년 7월
구판절판


"폐하, 후한 시절에 맹광이라는 추녀가 있었사옵니다. 가난뱅이인 돼지치기 양홍에게 시집간 그녀는 남편이 집에 올 때쯤이면 정성껏 몸단장을 하여 예를 갖추어 존경을 표했사옵니다. 머리 올을 흐트러지지 않게 곱게 묶어 가시나무로 만든 비녀지만 바르게 꽂았으며, 볼품없이 낡은 무명치마지만 손질해 곱게 차리고, 소찬이지만 정서으로 차린 저녁사을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남편에게 권했사옵니다. 그때부처 가시나무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해서 형처, 밥상을 들어 눈썹에 가지런히 맞추었다 해서 거안제미라 했사옵니다. 황후 마마의 정성이 어찌 맹광을 비견하겠나이까?-7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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