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맞는 오바마 보고 있는 백악관 스탭.
<계몽의 변증법>은 20세기의 가장 어두운 책... (하버마스). 외에도
서구 이성의 규탄, 배반. 비관주의. 같은 아도르노가 받았던 비판들이
실제 그의 책들을 읽어보면, 성립하지 않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아우슈비츠로 귀결했던 서구 이성, 서구 주체성을 전면 반성하지만, 서구 전통에 대한 강력한 믿음, 옹호도 있다. 그 전통의 무엇을 왜, 어떻게 옹호하는지. 이것도 보기보다 큰 주제겠고, 누구든 역량이 된다면 이 주제로 아주 좋은 책들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여러 질문들을 달아가면서 <계몽의 변증법> 포함 아도르노 읽기를 해보고 싶고
그 질문들에 여러 답들을 여러 사람들에게서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대학 교양수업으로 이런 게 가능하다면
(지금 학교에서 그런 과목 개설을 해준다면), 관심 있으며 열심히 할 학생들은 많지 않겠지만 누구보다 나부터
많이 생각하고 많이 배울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열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을까
아도르노도 경이롭지만, 바슐라르도 물론 (나의 바슐라느님이니 이미 그렇게 편향되어) 놀라움 안기시는데
<합리주의적 참여 L'engagement rationaliste> 바슐라르의 이 책에 포함된 "초-합리주의" 제목의 글은 (그가 초현실주의자들과 함께 했던 작업의 일부라는 글) 인간 정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고 꿈꿀 수 있는지, 최상의 경지에서 보여준다고 호들갑 떨만한 글이다. 직접 '화력'을 이들에게서 얻진 못할지라도, 어쨌든 제정신, 힘을 지키는데 큰 도움 주실 분들. 이상하게도, 전투력이 더 상승하는 것 같기도 한데, 이 분들 포함해서 열심히 읽고 써야겠다고 다짐해 봄. 하. 한숨 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