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의 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 에세이를
참조해서 한 문단 길이로 만들었던 수업 토론 주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제 몇 번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꼭 문단 형태로 다시 만들진 못하더라도 (지금 그럴 시간이 사실 없고), 이 에세이부터 다시 봐야겠다고 새벽에
학교 나와 찾아보던 중. 검색하려는데, 제목부터 헷갈렸다.
Economic consequences? 였던가?
(*이건 자동완성이 알려주는 바 Economic consequences of the peace.
"평화의 경제적 여파" 제목으로 쓴 그 또한 유명한 에세이).
grandchildren이 제목에 들어갔던 것 같아서 구글 검색창에
keynes grandchildren 입력하니 keynes grandchildren essay 라고 자동완성.
역시 대단히도 유명하신 에세이. 잘 알지 못하는데 좋은 토론 질문 만들겠다고 잘 알지 못하는 것들도 끌어와서
만들어 두어봤자, 심지어 그걸 만든 사람에게도 거의 기억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
우선 가장 널리 인용되는 그 부분, 우리는(우리 손자 세대는) 세 시간만 일하고도 풍족할 것이다:
.... we shall endeavour to spread the bread thin on the butter – to make what work there is still to be done to be as widely shared as possible. Three-hour shifts or a fifteen-hour week may put off the problem for a great while. For three hours a day is quite enough to satisfy the old Adam in most of us!
이 대목 생각하게 만든다.
"돈을 사랑함은 추악하고 혐오스럽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진정 미덕과 지혜의 길을 걷는다":
.... that avarice is a vice, that the exaction of usury is a misdemeanour, and the love of money is detestable, that those walk most truly in the paths of virtue and sane wisdom who take least thought for the morrow.
이것도 자주 인용되는 것 같은 (여러 번 본 적 있는) 문장인데
에세이의 맨 마지막 문장이다. "경제학자가 치과의사처럼 겸손하고 유능한 직업인이라면....":
.... If economists could manage to get themselves thought of as humble, competent people, on a level with dentists, that would be splendid!
*이 에세이는 위의 책에 실려 있다고 하고 (실려 있는 다른 책들도 있겠지만) 웹에서
pdf로도 구할 수 있는 듯. 케인스는 블룸스베리 그룹 사람이었기 때문에도, 찬찬히 많이 읽어드려야 읽어드릴수록.
케인스 정작 자신은 주식 투자로 큰 돈 벌지 않았나? 그건 "내일을 생각함"과는 전혀 무관한 투자였을까? 어쨌든 "내일을 생각하지 않을 때 미덕과 지혜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 말엔 작지 않은 진실이 있는 것 같음. 내일 생각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회여야. 사회일수록 좋은 사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