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a Okja Keller의 Comfort Woman.
이 책에, 일본군에게 끔찍하게 살해된 위안부에 대한 대목이 있을 것이다.
그런 대목이 하나가 아니고 여럿 있을 수도. 책을 지금 꺼내와 보니 밑줄이나 포스트잇 붙여둔 걸로 보면 거의 전부를 읽었는데, 한 대목만 빼고 아예 남은 기억이 없어서 다시 책을 다 읽어보아야 어떤 책인지, 무슨 얘길 하는지 알 수 있겠다.
그 한 대목이 위안부의 살해인데
음부에서 입까지 철사로 꿰고 빨래 걸듯이 걸었다. 잘 보라는 듯이. : 대략 이런 내용. (이것도 조금 틀린 기억일 수도. 책은 꺼내 왔으니 시간 나는 대로 조금씩 읽어보려고 한다).
책 읽던 때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았고 그 시절 모든 기억이 감감한데
저 대목은 (저렇게 기억하는)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읽으면 (특히 여자라면) 누구라도 잊을 수 없을 대목이었다.
친분이 있는 남자를 이용해 자기를 믿는 어린 여자를 강간하게 함.
이자혜(누군지 모르던 사람이었다)가 했다는 강간사주 포함해서 며칠 동안 트위터에서 보고 알게 되는 사건들, Comfort Woman 이 책에서 보고 잊을 수 없는 그 장면과 같이 생각하게 된다.
아이고. 더 긴 얘기 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겠고,
트위터에서 폭로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 너의(나의) 진실은 모두의 진실.
하여튼 지금의 한국같은 곳에선 분리주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하면 해방적.
이성애자고 결혼하신 르귄 여사도, 마치 분리주의를 권하시는 것처럼 보인 적 있지 않나요. 아닌가요.
어쨌든 83년 르귄 여사가 Mills College에서 했던 졸업식 축사, "왼손잡이 졸업식 축사"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방식으로만, 우리들의 나라에서 밤을 통과해 살아냄으로써만 거기 갈 수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곳에서 죄수가 아니라, 정신병적 사회 체제에 합의하는 포로로서가 아니라, 원주민으로 살아가길 희망합니다. (....) 나는 여러분이 지배하겠다는 욕구도, 지배당하고 싶다는 욕구도 없이 살아가길 희망합니다. 실패하고 패배하고 고통과 어둠 속에 있을 때, 어둠이 여러분의 나라이며 거기선 어떤 전쟁도 일어나지 않고 어떤 전쟁의 승리도 없지만, 미래가 있는 그곳이 여러분의 나라임을 기억하길 희망합니다. 우리의 뿌리가 어둠에 있고 대지가 우리의 나라입니다."
축사의 앞으로 가면
여기서 우리는 "(미국의) 아들들과 딸들."
그럼에도 딸들만을 향해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일.
*번역은 (겨우 연설문에 불과함에도) 쉽지 않았던 글.
원문이 여기 있습니다: http://www.ursulakleguin.com/LeftHandMillsCollege.html
**분리주의라기보단
남자들이 (어떤 남자들이) 사라지게 하기. 굳이 이 쪽이 더 정확하겠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