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는 친구가 필요해 - 꿈꾸는 나무 10
멕 루터포드 그림, 존 스팀슨 글, 김현진 옮김 / 삼성출판사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만 4~6세용이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번씩 책을 빌려보는 곳에서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대여해줬다. 우리 아이는 만 3세이다. 글자가 많지 않고 주인공도 귀여운 아기곰들이라 읽을 만 하다고 생각했으나 내용을 보니 읽어주기에는 아직 이른 책이었다.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 이야기해주고 있는 이 책은, 친구를 필요로 하고 또 다른 무엇보다도 친구와 노는 것이 즐거운 시기에 읽을 만한 책이다. '친구'라는 개념보다 '나'라는 것이, 내 고집과 주장, 내가 원하는 것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아이의 시기에는 같이 읽어주고 얘기해줘도 별 공감이 없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공감이 없으면 재미도 없는 법. 이 책을 읽으며, 좋은 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시기와 눈높이에 맞춰 책을 고르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우리 아이에게는 너무 일렀지만, 자신의 입장과 상대의 입장을 서로 비교해 생각해볼 수 있을 6~7세의 아이라면 실생활과 연관지어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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