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라는 배우를 보고 선택한 영화. 밤늦은 시간에 비디오 가게로 뛰어들어가 빌려온 것이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영화관에 갈 짬을 내기가 쉽지 않은지라, 요즘은 우리집 안방이 곧 내 영화관이다. 아이를 재우고 남편과 같이 영화를 보는 시간, 사실 이것도 호사라면 호사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안 있어 남편이 말한다. "어, 저거 일본 만화로 나왔던 건데? 근데 내용이 많이 틀리네..." 올드보이가 일본 만화를 각색한 것이라는 걸 나는 알지 못했었다. 하긴 알아도 비디오를 고르는 데 별 상관은 없었겠지만.
남편은 보다가 졸다가 과자를 먹는다고 부시럭대다가... (나는 영화 보는데 옆에서 소리내고 부시럭대는 사람이 젤 싫더라. ^^) 드디어 아무래도 먼저 자야겠다며, 안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이제 맘놓고 관람하는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