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끈다.'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를 고소했대'대화체의 이 제목을 읽으면 자신도 모르게 "뭐? 도깨비를 고소했어?"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상상해보라.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의 재판'이라든가기타 엇비슷한 다른 제목이었다면 제목을 보고책을 집어들진 않을 것이다.제목에서 작가의 재치를 느꼈다면, 글을 읽으면서는 작가의 역량을 느낄 수 있었다.누구나 알고있는 나무꾼 이야기나 혹부리 영감이야기를 엮어 이렇게 재미있고 새로운 구상으로짜맞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오래전 혹부리 영감 이야기를 읽었을 땐 그저못되게 굴었으니 벌 받았지, 정도로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세상에서못되게 구는 사람들도 어쩌면 다 제 속사정이있어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든다.작가에게 혹부리 영감이 억울하다고 말을 해왔다면아마도 작가가 그런 속까지 들여다봐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지 않을까.참신한 구성에 흥미진진한 전개, 재미나게 읽은 책!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작이란 말에역시~ 하고 고개를 끄덕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