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편
김남준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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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의 자매편으로 그 책을 읽으면서 함께 이 책을 읽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 시간의 부족을 핑계 삼아 그 책이 있음에도 꾸준히 보지 못하고,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일단 가볍고, 휴대하기 쉽고, 내용도 간결하고 짤막짤막해서 정리되기도 쉬워보였다.

‘교리’라는 말은 언뜻 보기에는 딱딱하게 느껴지고, 꼭 그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많이 본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막상 성경의 진리를 누구에게 소개하거나, 복음을 전하는 자리에 섰을 때 이러한 성경진리에 대한 기본 체계가 안 잡혀 있으면, 성경 전체의 시각에서 본문을 풀어가지 못하고, 본문이 성경의 진리와 주제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헤멜 때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의 진리를 통일되이 보고, 구속의 역사 속에 드러내신 하나님의 계시를 보는 성경신학적인 진리의 인식과 그 진리를 성경의 말씀을 엮어서 주제별로 체계화시키고, 조직화 시켜서 정리하는 조직신학적 진리의 인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신학적 인식을 종합하고, 통합해서, 심증에만 동감했던 지식이고 구체적으로 논증할 수 없었던, 그래서 누가 말해달라고 할 때 아는 진리를 어렵사리 풀었던 나에게 좋은 예화와 친절한 설명들로 시원하게 답변해 주었다. 머릿속에 맴돌던 성경의 진리들이 하나의 바늘코에 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책에서 다룬 주제들은 창조, 죄, 언약, 복음, 구원....등이다. 우리가 많이 들어봤던 주제이고,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주제들이지만 그만큼 잘못 알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오해하고 있기도 하고, 중요한 만큼 궁금해 하고 있는 주제들이기도 하다. 앞의 창조, 죄, 언약, 구원의 과정들의 부분들은 체계화되는 계기요 내가 받은 구원을 묵상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고, 예화를 통해 쉽게 설명되어서 나에게 가까이에 있는 교리, 성경의 진리를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우리를 아들 삼으신 그 약속의 견고함들을 구체적인 성경의 언어를 통해 보게 되었다. 특별히 뒷부분에 ‘영화’에 대한 부분은 나에게도 큰 유익을 주었다. 다른 주제는  성경이나 설교를 통해 종종 접해보기도 하지만 ‘영화’의 주제는 쉽게 발견되거나 묵상하지 않는 주제이기도 하다. 나의 편식증도 볼 수 있었지만, 한국교회에서 이 천국과 지옥, 낙원과 음부, 종말과 심판에 대해서 성경을 증언하지 않는 편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요즘의 크리스챤들, 그리고 한국교회의 젊은이들이 이런 성경의 주제와 말씀 자체에 대해서 묵상하고, 또 고민하고 연구하기보다 순간의 기쁨과 영적인 만족과 감정적 위로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다. 교회에 나오는 것을 권면하면 ‘ 그 교회 재밌어요? ’ 라는 식의 응답은 우리시대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재미, 즐거움, 현실에 쫓겨 다녀서 스트레스를 풀 곳을 교회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물론 교회가, 성경의 진리가 우리의 삶에 궁극적인 즐거움과 기쁨과 만족을 준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궁극적인 기쁨과 만족과 즐거움이란 없다. 순간적인 쾌락이다. 사실 즐겁고, 끌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더 허무로, 특히 혼자남게 되었을 때는 더 강하게 찾아온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역사 속에서 친히 구속의 행위를 계획하시고, 실행하시고, 지금 각자의 심령 속에 역사하셔서 이루어 가시는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의 하나님을 알아가는 즐거움은 세상의 순간적 즐거움과는 다른 영원한 나라를 위한 거룩한 기쁨과 평화를 가져오는 즐거움임을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교리묵상이라 그런지 실제적 삶의 적용면에서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구원받은 성도가 이 땅에 함께 이뤄가야 하고, 고대하는 하나님나라에 대한 관점과 어떻게 그 나라를 주와 함께 구속해 나갈 것인가? 이 시대의 영적 전투, 세계관의 싸움에 대한 부분을 각자의 삶의 처소에서 진리를 붙잡고 고민하는 가운데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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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학적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레엄 골즈워디 지음, 김재영 옮김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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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복음과 하나님 나라’라는 성경신학 입문서로 비교적 잘 알려진 그레엄 골즈워디의 저작이다. 제작년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흥미롭고, 유익한 제목과 내용을 예상하여 구입하였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의 첫인상은 글이 좀 딱딱하고 어렵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당시의 배경지식과 연관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본문을 보기에 한결 수월해졌다. 나의 성경신학과 설교에 대한 전이해가 자라났기 때문에 그러리라 생각된다.

골즈워디는 복음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복음과 하나님 나라, 복음과 지혜, 복음과 요한계시록...과 같은 책을 통해 성경신학적 내용을 소개해 왔다. 저자가 성경신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성경신학의 보급과 대중화에 꽤 큰 공헌을 한 것 같다. 아마 이번 책은 그 내용이 중요한 만큼 그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은 설교라는 행위를 통해 있어지기 때문에 설교에 대한 중요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설교는 성경신학적 내용의 중요성의 토대위에 전달하는 게 바람직하며, 거기에 따른 실제적인 내용을 곁들여 쓰면서 하나의 지침서로서 이 책을 제시한다.

  평가를 구체적으로 말하기 전에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주제와 구조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한다. 이 책의 주제는 말 그대로 성경신학적인 설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설명하면서 두가지 큰 주제인 성경신학과 설교를 말한다. 그 두 개의 주제를 연결하고, 그 연결되고 통합된 시각으로 복음주의의 바람직한 설교관을 역설하고 있다. 1부는 설교와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들을 다루면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두가지의 큰 주제에 대한 개념정리와 실제 성경을 통한 적용에 들어가기 전에 적용을 위한 기본 배경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2부는 설교에 대한 성경신학의 실제적인 적용이다. 여기서는 모든 성경 안에 있는 그리스도를 소개하며 기본적으로 성경의 모든 본문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그리스도이고, 그리스도로 인해 통합된다는 전제하에 장르별로 성경신학적 설교를 소개한다. 여기서는 문학을 성경 계시의 신학적 진리를 전하는 매개물로 보는 관점에서 성경의 주요 문예 장르들을 살펴본다.

1부의 내용에 대해서 살펴 볼 것인데, 여기에는 성경,설교,성경신학 등의 핵심적인 주제들을 다룬다. 성경신학의 핵심은 성경의 통일성이 있다는 것인데,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역사속에서 점진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시는 과정이 다양성속에서 일관성이 있다는 말이다. 즉 구속의 역사가운데 점진적으로 더욱 드러난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성경의 통일성을 보는 것이다. 이 사실은 성경의 짧은 본문을 보는 데 있어서도 이 큰 틀안에서 봐야한다는 것이 이 책의 논지이다.  

 이제 내가 읽으면서 나름대로 내린 평가를 쓰고자 한다. 이 책의 논지와 방향, 신학적 관점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또한 부정적인 평가도 내용에 대한 반대보다는 이 책의 한계성과 아쉬움에 대한 평가임을 말해둔다.

 긍정적인 평가는, 첫째로 저자가 성경신학적 설교라는 일관된 관점에 의해 체계적이면서도 다양하게 글의 논지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성경신학과 설교라는 큰 두가지의 주제를 연결하는 것이 저자의 논지이다. 자칫 커다란 두가지 개념을 한꺼번에 설명하는 데 무리하다고 말할 지 모르겠지만 그가 말하는 진정한 설교는 성경신학적 설교인 것이다. 즉 계시의 역사성과 그에따른 통일성에 근거를 두고 큰 맥락에서부터 본문으로 들어가지 않는 설교의 위험성을 말하고자하는 저자의 의도에 동의하게 된다.

 둘째는 성경신학에 대한 함축적이면서도, 깊이있는 통찰과 해설이다. 조금 어렵게 느껴질 정도로 빡빡하게 성경의 통일성과 점진적 계시에 대한 설교(예표,약속과 성취,종말론적 목표), 공시적이면서도 통시적인(주기적이면서도 종말적인) 관점에서의 성경신학적 개념정리는 저자가 성경신학에 대해 많은 연구와 유익한 내용을 갖춘 사람임을 알려주었다. 또한 이를 통해 설교자가 하나님의 전체 경륜을 선포하는 묘미를 알려주었다. 

 셋째는 예수님 자신이 성경신학자이면서, 성경신학의 주제로서 인식하셨다는 통찰이다. 예수님이 성경의 주제이고, 성경신학의 주제임을 우리는 알고 있으나, 예수님 자신이 성경을 그렇게 바라보셨고, 말씀하셨고, 그렇게 사셨다는 것은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라는 개념을 자신과 사역의 관점에서 명확하게 하였음을 지적하고 있다. 잘 생각해 보면 예수님은 구약의 예언의 성취자요, 완성자이다.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인자가 온 것은..., 율법을 폐하려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노라...’등의 예수님의 말씀들은 이 사실을 증명해 준다. 

 넷째는 복음에 대한 관점의 바른 제시이다. 현대의 교회가 갖고있는 교회에 대한 편협한 이해를 지적하고 있는데, 나는 그것이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라고 생각한다. 그 내용은 즉 복음은 자신의 개인의 주관과 감정에 따라서 예수께서 자기 안에 계신 느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하신 일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또한 그 복음에 따른 제자도는 ‘실천되는 칭의’라는 말로 대변하면서 행하신 일이 의롭게 칭해진 내 삶속에 구현되는 것이다. 또한 복음으로 새롭게 적용될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제시하는 데, 구약의 율법적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완성하신 그리스도에 근거를 두고 해석해야 함을 말한다.

 다섯째는 3장에 나와있는 짧지만 성경의 통일성과 포스트모더니즘과의 비교이다. 성경은 통일성이 있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은 상대주의와 혼합주의로 인해서 통일성이 없는 단편화로 치닫거나 불교나 힌두교에서처럼 만물의 일원론적 일체성으로 치닫게 됨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주를 동일시하는 범신론과 관련이 있으며, 하나님과 피조물의 구별을 모호하게 한다. 이러한 물결은 18C 계몽주의에서 시작되는 데, 계몽주의는 하나님의 존재는 인정하더라도 성경과의 관계성에 대해 의문을 제시함으로 성경의 통일성의 관점에서 다원,상대,혼합,모호의 개념을 창출해 내었고, 인본주의,자유주의적 전제들을 만들어 성경에 대해 많은 손질을 가한 것을 저자는 바르게 바라보면서 분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섯째는 도표를 통한 설명이다. p.166-167에 나와있는 ‘컨텍스트를 무시한 본문 사용과 맥락을 존중하는 본문사용’의 그림은 저자의 논지와 관점인 큰 문맥의 틀, 즉 성경신학적 틀이면서 핵심인 그리스도를 통과하면서 청중에게까지 가는 그림을 가시적이면서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구원사와 예표론에 대한 도표또한 구속과 심판, 회복과 완성에 대한 개념과 창조와 새창조로 이어지는 구속사의 과정을 보기쉽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은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중에 하나이다.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서 말하자면, 때때로 우리가 긍정적인 평가를 뒤집어보면 한편에서는 장점인 것이 뒤집어 생각하면 아쉬움도 함께 동반되어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본다. 여기서도 그러한 예를 살펴볼 수 있는데, 첫째로 저자가 성경신학과 설교학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좇다보니 두가지 다 약간은 함축적이고, 어려운 예들을 급하게 표현해 내므로 읽는 독자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성경신학의 입문서가 아니다. 또한 설교학의 입문서도 아니다. 그래서 기본적이 개념정리를 하고 온 사람들이 보게 되는 책이지만, 전문적인 용어와 많은 내용을 짧은 양으로 표현하려 하니 내용이 빡빡한 감이 든다. 그래서 정작 무엇을 읽었는 지 설명하려면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둘째로는 설교의 내용에 중점을 둔 나머지 설교하는 사람에 대해서, 설교를 듣는 청중에 대해서의 언급과 현시대상황 속에서의 설교적 과제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제시되었다. 물론 저자가 요즘 나온 설교학에 관한 책들이 효과적인 전달과 설교 준비 방법들에 치중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한 대안으로서 이 책을 기술한 것은 바람직한 시도이다. 그러나 대안이 될 만한 책은 대안이 될 만한 부분, 즉 그러한 책들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들을 다루고 그러한 책이 다루는 부분도 포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물론 9장에 약간의 언급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성경신학적 설교의 내용에 대한 저술’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셋째로는 실질적인 설교 작성의 전 과정을 소개하는 예가 제시되지 못했다. 뒷부분까지 보았지만 맥락 속에서 설교의 주제에 대한 접근은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주해에서 성경신학적 과정을 거치면서 청중을 이해하는 해석학을 통해 설교가 나오고 전달이 되는 전 과정에 대한 소개와 제시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그렇게 될 때에 독자가 해석자로서, 그리고 계속적으로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해야하는 사람으로 실질적인 강단에서의 적용을 하는 데 가까이가지 않을 까 생각된다.

전체를 정리하면, 따로 분리되어 존재하기 쉬운 성경신학적 관점과 설교가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정리되고, 접목할 수 있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 몇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본문을 보는 힘, 성경의 계시의 큰 맥락 속에서 본문을 보는 힘이 길러준다는 면에서 유익하고  한국 강단에 꼭 필요한 부분이고, 훈련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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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에 가는 길 - 믿음의 길동무와 함께 떠나는 영혼의 순례여정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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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나그네길이라고 어느 가수가 노래한 것이 기억난다. 그들이 말하는 나그네 길에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 뒤에 깔린 듯 하다. 신앙인의 길 또한 나그네길이라고 말하는 데, 앞서 말한 일반인들의 불확실성과는 다르게 목적지가 있고, 목적지에는 기쁨과 감격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고백과 신앙내력을 설명해가면서 친근하게 ‘신앙인의 길’이라는 주제를 소개 한다. 신앙의 이해에 집중을 두었던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요함을 누리는 면의 중요성, 그리고 삶 속에 깊이 경험하는 면의  부족함들을 몸소 실감했던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자신의 신앙의 길을 돌아볼 것을 초청하고 있다. 기존에 저자가 쓴 조직신학, 역사신학 등의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면을 통해 이해를 촉구하기 보다는 우리의 삶에 비추어 생각하게 하고, 묵상해볼 것을 권면하는 영성부분에 초점을 둔 영성신학에 출발선에 있는 사람을 위한 책과 같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해보다는 실체를 경험함을 강조하며 나의 지적인 영역만이 아니라 행동의 삶의 영역까지 바뀔 수 있도록 천천히 읽어가며 적용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내용의 특징을 몇 가지로 말해보면 첫째로, 우리 신앙인의 여정을 출애굽에 이미지로 비유하여 말하고 있다. 우리는 애굽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 중에 있으며, 그 과정은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타락, 주님의 구속사역, 그리고 완성하실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 가운데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네 가지 과정을 우리의 삶의 과정 가운데 큰 획이며 이정표라고 말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길을 가기에 회의와 실패, 두려움과 고난이 있음을 또한 말하는 데 이것은 이 세상이 죄 가운데 있고, 내가 죄 된 본성을 지닌 육신의 옷을 입고 있는 한 필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일으켜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회복의 과정 또한 소개하는 데 바로 소생, 안식, 교제, 잔치의 이미지로 말하고 있다. 이 과정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저자는 기독교 영성의 위대한 주제에 관한 조언을 하는 데 그것은 기억과 기대이다. 옛적에 우리에게 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이고, 미래에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사이인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죄 된 본성과 어우러져 옛적에 우리를 속박에서 이끌어내신 은혜는 희미해지기 쉽고, 완성하실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소망은 멀게만 느껴지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그 길을 믿음의 행위로 자신을 맡기며 기다리면서 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히치하이크의 소개이다. 나도 과거에 히치하이크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는데 제일 많이 떠오르는 생각은 ‘공짜로 탄다’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믿음의 선배들, 그들이 겪은 삶의 여정과 교훈을 얻고 힘을 얻는 것인데 우리는 그들이 한 시행착오와 유산들을 어떻게 보면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교회가 탄생하고 기독교 2000년의 역사와 함께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이 발견한 성경의 보고(寶庫)와 자신들의 문화와 외부의 압력을 이기고 나온 복음의 값진 유산들을 접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어깨를 딛고 더 발전되어가고 타락해져가는 이 시대 속에 어려움들을 그때 이겨냈던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동승함으로 그들을 통해 위대한 지혜의 도움을 얻게 된다.

 셋째는 12개의 과정 중에 내 개인에게 더 깊이 공감된 부분을 나누고 싶은데, 그것은 안식과 교제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안식이 그냥 피곤하니까 쉰다, 즐긴다의 이미지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한 안식을 하려면 훈련이 필요하고 휴식과 소생의 공간이 필요하며 계획하고 준비할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나에게도 계획되고 준비된 쉼과 안식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사실 목적을 향해 열정적으로 전진하고, 전투하는 삶 가운데 살아감이 먼저 필요하고, 그 삶 가운데 계획되고 준비된 안식은 그 삶을 살아가는 데에 정말 오아시스요,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여정이 지극히 개인적인 작업임을 말하고, 나만의 독특한 정체와 하나님과 나만의 특수한 관계를 반영하여 살 것을 말한다. 매우 공감되는 영역이다. 여정의 이정표를 알고, 다른 사람이 광야를 어떻게 뚫고 갔으며 회복의 오아시스를 어떻게 거쳤는 지에 대한 지식적인 도움만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의 삶에 뛰어들어 내 삶에 주체성을 회복하고, 하나님 앞에서 나의 삶의 여정의 발을 내딛으라는 것이다. 내게 맡긴 사명과 내가 그 가운데 겪게 될 고난을 감수하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는 큰 산과 같은 믿음의 선배들이 산 삶과는 별도로 하나님 앞에 내가 홀로서는 과정이 요구되는 것 같다. 나는 나만의 여정이 있는 것이다. 이런 저자의 마지막 권고를 들으며 ‘7가지 습관’의 내용과 잘 접목이 되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삶의 주도성을 회복하고 책임지는 존재로 살며, 내 삶의 이정표와 같은 사명을 기억하고 고난을 감수하며 그에 따른 우선순위가 정렬되는 내 삶의 정렬의 필요성, 그리고 이웃을 섬기고 세상에서 승리하며 주님의 사명을 완수하는 그 길을 함께 가는 것의 중요성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런 삶 가운데 우리의 삶의 쇄신과 재충전의 오아시스는 꼭 필요함이 느껴졌다. 그렇다. 나도 내 삶의 여행기를 기록해 보자. 내 삶의 여정 가운데 누구보다 생생한 하나님과의 교제가운데의 삶으로의 도전을 즐기며, 그분께서 주신 나만의 길을 따라 특권과 같은 이 삶의 여정을 힘써 살아가자. 그분과 함께 기쁨과 감격의 날이 내 앞에 펼쳐지는 소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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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징 레인스 - 할인행사
로저 미첼 감독, 사무엘 잭슨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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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일(사무엘 잭슨)과 벤 에플렉이 주인공이 된 영화다.

처음엔 차 사고로 저마다 법정에 가는 길목에서 늦어서, 또는 파일을 놓고와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분노를 공격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연약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의 죄로서 인간의 연약함을 탓하고 회개할 수 없는 딜레마같은 상황을 접한다. 해결하려 해도 어찌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런 인간의 모습앞에 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해결점은 자기들 끼리 찾아 나가게 될 수 있으며, 나중엔 인간이 그런 좌충우돌, 산전수전을 거친후엔 자기들끼리 공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하게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남겨둔다.

어떤이는 돈에, 어떤이는 알코올에, 어떤이는 재난에 빠져서 자신의 불행을 탓하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 채 살고 있는 현실, 그리고 참 복잡하고 분주하고, 한치에 양보도 없으며, 속고 속이고 물고 물리는 현실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나는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나는 이런 영화를 어떻게, 어떤 관점과 입장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복음이 실제 사회에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없단 말인가? 여기서 얘기한 대로 하나님이 무관심하단 말인가? 하나님이 어떤 택하신 특정 존재에게만 관심을 가지기에 그 존재에게만 임하는 하나님을 기대한단 말인가? 딜레마다. 나도 어떤 대안이 없다. 하나님께 곰곰이 물을 수 밖에. 시대에 뒤떨어진 교회, 복음의 이해, 대안제시가 아니라 시대를 품고 하나님의 시대를 향한 뜻과 말씀을 바르게 대언하는 사역자가 되야 한다. 주께서 아내도 함께 이런 고민을 하고 세워주시길 기도한다.

< 저는 사역자라 그런지 그런 관점에서 리뷰를 쓰네요.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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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크릭 커뮤니티교회
린.빌 하이벨스 / 두란노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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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는 빌 하이벨스 목사를 하나님께서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형교회 목사님들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그 시대에 감당한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과연 구도자의 사도였다.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라고 하면서 유대인들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유대특권의식을 깨고 세계적인 복음, 우주적 복음과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 교회 공동체에 놓치기 쉬운 끼리끼리 의식이나, 교회안에 세상, 우물안에 공동체, 먹기만 즐기고 운동하길 꺼려하는 생명력 없는 공동체를 꾸려 왔으나, 윌로우 크릭은 다르다. 처음부터 관심은 세상과 비그리스도인에게 향한다. 그것이 어쩌면 이들 교회공동체의 생명력의 비밀이고 건강함을 유지하고 성령이 역사하는 통로가 아닐까?

담임목사의 비전, 교회의 부름이라고 세운 비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비그리스도인을 온전히 헌신된 주님의 제자로 만드는 것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에 따라 교회전체가 움직이는 모습, 함께 헌신하는 모습이 놀랍고, 탁월함을 추구하는(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모습은 참으로 본받을 만 하다. 주께하듯 우리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빌 하이벨스 목사의 리더쉽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는 진정 지도력의 은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결단력있고, 비전을 보며, 전달할 줄 알고, 동기부여를 하며 격려할 줄 알고 위임하고 세워주고, 운영할 줄 안다. 확실히 은사에 맞는 사역이 필요할 듯 하다. 하나님 나라 완성의 비전을 보고 그 열정을 소유하였는가? 지도력의 은사를 가진자여, 그들이 진정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발휘토록 세워주라.

그의 성경 연구의 다양성, 비전을 향한 열정에서 오지 않았을까? 팀 리더쉽 또한 도전이다. 나도 효과적인 팀 리더쉽의 본을 받고 싶다. 21C를 향한 하나님의 교회 사역과 다스림의 패러다임은 은사중심임을 알 수 있으나, 무엇보다 성경을 성경대로 증언하고, 성경의 말씀과 진리로,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거듭남이 진정 필요하며, 말씀대로 사는 공동체가 절실함을 안다. 그도 또한 성경에 정통하였던 것이다. 자기의 복음이 나온 것이다.

나의 사역에 적용. 확고한 공동체의 부르심을 확인하라. 그리고 팀 리더쉽을 활용하고 리더를 키우라. 무엇보다 부르심 속에 비전을 보고, 핵심멤버와 나누며 열정을 품으라. 그러나 사역은 쉽고 일하기는 쉬우나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렵다. 그러나 함께 해야 한다. 무시할 수 없다. 나를 다스리고, 나를 관리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도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은사를 살펴 합당한 위치와 역할로 주를 온전히 섬기고 주의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눈을 열어 비신자를 바라봐야 한다. 그들이 복음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준비할 2003년 6.8일 전도집회도 캠퍼스에서 전하는 시간들도 기다려 진다.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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