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게 두렵지 않은가?"
 '지는건 두렵지 않다.
내가 싫은건 도전조차도 할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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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의 날개 1
사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스포츠물은 무슨 장르에 관계없이 보는 사람을 피끓도록 만든다. 땀냄새 흥건하게 묻어나고  자기가 좋아하는 그 운동을 위해서만 살아가고 그게 재밌어서 어찌할줄을 모른다. 무수히 깨지고 부서져도 꿋꿋이 다시 일어나고, 그 실패에서 깨달음을 하나 얻고는 더욱더 노력해서 발전해서 결국은 최고의 자리에 이르는 자가 바로 스포츠물의 주인공들이니깐 당연한 건가?


이번에 접한 이 만화는 소재가 배드민턴이다. 아테네때 숨을 죽이면서 보았던 바로 그 배드민턴이다. 일본은 배드민턴에 그리 강하지 못한 나라인걸로 알고있는데 이젠 이 배드민턴까지 만화의 소재로 삼고 있다. 그래서 더욱 신선하다고나 할까? "테니스의 왕자"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다른 느낌의 만화였다. 오히려 "고스트 바둑왕"과 비슷한 구도라고나 할까? 신도우 히카루가 도우야 아키라를 만나게 되고부터 바둑이라는 것에 흠뻑 빠져들게 되고 더 잘하고 싶어하게 되고 아키라를 따라잡기 위해서 타겟으로 삼고 열심히 전진하던 그 모습이 묘하게 겹쳐졌기 때문이다.  역시 라이벌이 있어야만 더 매진할수 있는것이니깐 말이다. 그래야 보는이가 더 재밌기도 하지만...


야마토라는 주인공이 사와모토 쇼라는 배드민턴 신동과 만나게 되면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자애들이나 하는게 배드민턴이 아니냐며 비꼬던 그 야마토가 그 배드민턴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니깐 세상일은 알수가 없다는 거겠지.. 풋내기 소년의 배드민턴 배우기 작전은 이렇게 시작되었으니 앞으로 그 험난한 길이 보이누나. 그래도 단순무식할 정도로 순진하고 열정적인 노력가 야마토는 실망을 시키지 않을것이다. 괜히 운동을 하러 나서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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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살인마 빈센트와 만났다!
탐크루즈의 완벽하리만큼 일체된 연기에 소름끼치도록 전율했다.
그의 눈빛에서 나오는 그 시리도록 냉정하고도 차가운 눈빛에 얼어붙어버렸었고, 이와 동시에 외롭다고 힘들다고 나좀 알아달라고 나좀 안아달라고 내 상처를 보듬어 안아 달라고 외치는 눈빛까지 전해져 와서 그를 잔인한 살인마라고 아니 사도라고 아니 사신이라고 밀어붙일수가 없었다.
그를 더 자세히 소개해보자면...
회색빛깔의 단정한 정장에 회색빛의 머리칼과 그의 눈빛을 가리기 위한 위장도구의 썬글라스와 그의 death note가 들어있는 가방을 지닌 인물. 그리고 늘상 행하던 일을 오늘도 그는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는듯 그렇게 쉽게 사람을 쏘아대며 일을 개시한다. 그러나 그 냉정한 빈센트도 이 날 밤만큼은 최고로 번민한다. 택시기사 맥스를 만난후부터 말이다.
이 둘은 정말 정반대의 인물이다. 꿈이 있는 자와 꿈이 존재 하지 않는자, 사랑을 받고 자란 자와 사랑보다는 킬러로 키워진 자로 극렬히 대립성을 띤 두 사람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둘은 서로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게된다. 맥스는 빈센트처럼 단호하고 강하고 냉철하게 행동을 하게 되고 변하지 않을것만 같았던 빈센트도 맥스가 보이던 연민과 도덕성에 흔들리게 되어버리니...
냉정한 킬러가 한순간 마음을 열어보이자 빈센트는 빈센트가 아닌 존재가 된다. 그래서 난 그를 미워할수도 잔인하다고 매도할수도 없다.
일말의 양심이라는것이 마지막에 그에게도 존재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극중 인물들이 주고 받던 대화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 대충 이야기 해보자면 ... (이 부분에서 가장 충격받았다면 받았지.)
남들과 다르게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쳐보아도 그 아무것도 (꿈도) 이루지 못한채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되어 집에 갖혀서 텔레비전만 보면서 살아가는 보통의 인생이 될게뻔한데 희망은 왜 가지냐고. 또 환경단체 인권단체에 가입한것도 아닌데 모르는 사람이 죽어간다고 동정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지껄여대던 빈센트의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지금도 들리는듯 하다.
그의 이 냉정하고 차디찬 대사가 나를 압박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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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를 본지 몇년이 지났는지 기억이 아득하기만 하다.
하룻동안 일어난 그 꿈같은 사랑이야기! 그때가 아마도 고등학교때로 기억되는데 그때 친구들과 저런 일은 실현불가능한 일이 라는둥 저렇게 쉽게 사랑에 빠져버릴수는 없다는둥 이리저리 재면서 봤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20대의 지금의 난 그렇게 실현불가능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베니스라는 낯선 곳에서 만난 남녀가 마법에 빠진듯 그렇게 새로운 사랑에 이끌릴수도 있고 빠질수도 있으니깐..하루동안의 사랑은 마치 '냉정과 열정사이'의 주인공들처럼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되었다. 그 후로 9년이란 시간이 흐른후 제시와 셀린느는 어떻게 되었을까?
여기서부터 비포 선셋은 시작된다.
얼마나 두근거리던지...어떻게 살았는지 또 얼마나 변해있을지 그들은 행복한지 등등 어찌나 궁금한지...
그들이 해후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가슴이 턱 막힐정도로 기쁘고 반갑던지 나 자신에 깜짝 놀랐다. 마치 내가 셀린느인것처럼 그렇게 기뻐졌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그들에게는 80분이라는 시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우리도 오래된 친구를 만났면 너무나 반갑고 행복해서 이리저리 주저리 주저리 떠들게 되고 걸어가는 그 사이에도 안부를 묻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던가? 제시와 셀린느 또한 그렇다. 1분 1초도 허비하지 않겠다고 둘이서 결심이라도 한것처럼 그렇게 쉬지않고 떠들어 댄다. 그 모습또한 유쾌하다. 처음의 그 낯설음도 다시 익숙함으로 풀어나가는 그 두사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도 그 곁다리만 계속 빙빙 돌고야 마는 그들.
이제 헤어져야 하는 이별의 시간이 찾아오면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싶어져서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함께 있으려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조차도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며온다.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찡했던 최고의 장면은 셀린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던 그 노래에 있었다.

"왈츠 한 곡 들어봐요 / 그냥 문득 떠오른 노래 / 하룻밤 사랑의 노래 / 그날 그댄 나만의 남자였죠 / 꿈같은 사랑을 내게 줬죠 / 하지만 이제 그댄 멀리 떠나갔네 / 아득한 그대만의 섬으로 그대에겐 하룻밤 추억이겠죠 / 하지만 내겐 소중한 당신 / 남들이 뭐라든 그날의 사랑은 내 전부랍니다 /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어 / 그날 밤의 연인이 되고 싶어 /어리석은 꿈일지라도 / 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 그런 사랑 처음이었죠 / 단 하룻밤의 사랑 나의 제시 /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어"

그녀의 노래가 그녀의 마음 그리고 제시의 마음을 다 표현해주는 듯 했다. 오랜만에 감상적으로 감정적으로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니깐 해질무렵이었다. 불연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해뜰 무렵보다는 해질무렵이 더 안타깝고 더 감상적인 순간이라는 것을...
사랑도 해질무렵이 더 눈물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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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의 심장으로 태어나고 싶었어.

모두가 필요 없다던 날 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기뻐.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난 행복했어. 고마워. 기뻤어. 하지만 이제 됐어. 이제는 됐어. 하루
이번엔 하루가 행복해질 차례야. 내가 해방시켜줄게
하루의 진짜 행복은 넓은 세계에 있어. 찾자. 찾아내는거야.
내 손은 텅 빈 채 끝나도 좋으니까.

다정한 사람은 만나기 싫었어.
하루도 다정해. 다정하고 너무 다정해서,
다정한 인간이 손해보는건 싫어.
상처받는 모습은...
다정한 사람은 뭐든지 내주고, 희생하고,
나 같은 인간 때문에.
그러니까 더 이상 끌어들이지 않아. 나 혼자면 돼
혼자서 계속 달릴거야


-.후르바14권중 링의 대사


"그 애 앞에도 나타나면 좋겠다. 내게 하루가 있었던 것처럼 가만히 문을 열어줄 사람. 그런 사람을 바라지 않고는 살수 없으니깐. 호낮가 무섭다는걸 아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살수 없으니까.


"다신 안하겠다니. 자기를 점점 더 옳아매는 거 아냐?  다신 안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잖아. 어째서 그러는지 그 이유를 서로 이해하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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