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문 Blue Ramun 1
유키 료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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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푸른 부족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들은 만병통치약이라 부르는 그들의 피를 통해 치료를 하는 이 세계에서 유일한 의사 집단이랍니다. 그러나 그들의 피를 차지하기 위해 그들을 납치하고 전쟁을 벌이느라 푸른부족은 소수만이 살아남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그들을 제국차원에서 관리하고 보호하게 되었고 나이가 어느정도 차게 되면 각지구로 파견을 나가게 된답니다.

우리의 여주인공도 푸른부족의 소녀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에 칼을 서슴없이 그어댈수 있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아이랍니다. 그런데 그녀가 파견나간 그 구역에는  잘생기고 늠름하고 다정다감한 장군이 있었지요. 그녀를 위기에서 몇번이나 구해주기도 하였고, 그녀를 곁에서 지켜주기로 약속까지 해주었다지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순정만화 독자들을 울리는 요소가 등장한답니다. 첫째, 그는 아픈 상처를 가슴에 지닌 남자였답니다. 너무나 슬픈 사랑을 했기에 다시는 사랑을 할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답니다. 둘째,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과도 같은 요소가 살아 있다는 것이지요. 푸른부족은 혈통의 유지를 위해서 푸른부족끼리만 결혼을 할수 있답니다. 그리고 만약 제국인과 푸른부족이 사랑을 하게 되면 제국인은 사살되어 버린다는 법조항이 있다는 것이지요. 셋째, 이글장군을 죽이려고 하는 적이 있고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지요.넷째,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들끓게 하는 순애보적인 러브 바이러스가 이 책 전반에 둥실둥실 떠다닌다는 것이지요.

독자들을 많이 울리고 가슴설레게 할 이야기가 이제 막 시작 되었습니다. 애달픈 비극적이고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4가지 요소 때문에 전 이 책을 읽을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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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의 여름 휴가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오유리 옮김 / 양철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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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게마츠 기요시의 작품을 한권씩 한권씩 읽을때마다 난 가족을 생각하게 되고, 사람을 생각하게 되고, 그 사람다움의 냄새에 기분좋아진다. 

"비타민 F", "일요일의 석간", "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그리고 이번책에 이르기까지 사람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역시나 변함이 없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좋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면 너무 과한가? 한결같이 조근조근하게 따뜻한 시선으로 자연스러운 감동을 이끌어내는 그의 문체와 그의 시선이 그렇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사는게 맞다는둥,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둥 강압적이고 책임감 듬뿍 들어있는 말로 독자를 가르치지도 않는다. 편한 옆집 아줌마, 아저씨, 옆집  언니나 오빠나 형의 입으로 이야기를 할 뿐이다. 아주 잘난 사람도 아주 못난 사람도 아닌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입으로 나는 이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인생이란게 이렇게 사는게 옳은걸까요 그 답을 찾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행복해지는 법이라는게 과연 있을까요 하면서 자신없지만 스스로에게 질문하듯 인생을 이야기할 뿐이다. 이번편에서는 선생님 두 분하고 등교거부 학생 한명의 입으로 이야기 하는것이 다를 뿐이다.

그의 전책들과의 차이점이라면 등장인물이 30~40대의 남성에다가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 그리고 집에서는 아이들을 돌보는 아버지라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그 막중한 책임감에 힘들어하는 가장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다는 것이 차이랄까? 그들을 보면서 난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학창시절속의 선생님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 막중한 역할에 힘겨워하면서도 가장으로서의 듬직함을 기대하는 가족들을 위해 내색하지 못한채 스스로 끌어안을수 밖에 없는 그 쓸쓸함을 난 눈치채지 못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어깨에 짊어진 책임의 무게가 이렇게나 무거운 것이었음을!

그리고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존재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어렸을때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얼마나 커보였는지 모른다. 그들은 세상에 대해서 다 알고 있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일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그렇게 커보이게 느껴지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그들도 매일 매일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후회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약한 사람들임을. 늘 옳은 결정을 할수도 없고 실수도 많이한다는 것을.

선생님도 늘 도덕적인 것만을 강요할수 밖에 없었다는 이유도 말이다.  노력과 인내가 보상받지 못하는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래서  언젠가는 보상받을 거라고 믿고 싶어서 간절하게 믿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는 그 속내를 알게 되었기에 말이다. 아버지와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애환을 통해 그들을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그들도 나와 같이 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편의 등교거부 아이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화해하는 법을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을 볼수가 있었다. 너무나 힘들고 힘들었지만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만날수 있다는 것을 !  

이 세명의 주인공들을 통해서 사람다움을 한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식어가는 여름을 이 책과 함께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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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구리의 계절 1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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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스 카페" ,"공주님의 요람", "내일의 왕님", 그리고 최근의  "네가 사는 꿈의 도시" 에 이어서 작가의 새로운 신작이 나왔다.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옛날풍 순정만화의 그림체에다가 마냥 착하고 꿋꿋한 여주인공에 이르기까지 여전하다. 그러나 그림체가 훨씬 나아지고, 안정화 되었고,  책크기도 조금 커졌다.

 또한 여주인공의 직업도 새롭다. 그녀의 작품에서 등장했던 연극극본가, 염색가에 이어서 이번에는 목각인형을 만드는 예술가에 이르렀다. 어렸을때 동네 친구 할아버지가 만들던  목각인형, 첫사랑 소년이 주고 갔던 목각인형의 추억이 더해져서 그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인형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추억이 그녀를 지탱해주고 지켜주면서 그녀는 그렇게 커왔던 것이다. 잘 만들지는 못해도 열심히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서 꿋꿋하게 만드는 뚝심을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한 첫사랑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에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이 작가의 여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부모가 한 분만 있거나 모두 돌아가시거나 하는식으로 불완전한 모습이다. 이번에도 어머니를 빨리 잃고 아버지와 양어머니, 양여동생의 가족구성으로 출발한다. 마치 신데렐라와도 같은 모습이랄까? 혼자서 속앓이 하면서 꿋꿋하게 자라온 여주인공, 그렇지만 세상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필연적 선택인것인가? 두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행복하게 출발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이번에도 나의 희망은 빗나가고야 말았다.

하지만 절대 미워할수 없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순진무구한 스구리의 삶도 계속 지켜보고 싶고, 그녀의 곁을 빙빙 돌면서 서있는 그 남자애도 보고싶고, 이 두사람의 핑크빛 사랑도 보고싶다. 그리고 스구리의 추억은 아름다울지 아니면 가슴아픈 추억이 되어버릴지 그 추억의 행방도 지켜보고 싶어졌다. 스구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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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님 2006-08-1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체가 안정되었다는 의견에는 반대...그림은 오히려 더 퇴보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도 역시 작가의 저력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다음권이 무지무지 읽고 싶음.

yukino37 2006-08-16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뭐~이 작가분은 그림보다는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에 이렇든 저렇든 다 좋습니다~~
 
크로스 게임 3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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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다치 미츠루답다! 다른 야구만화와는 전혀 다른 시선에다가 전개과정까지 맛보고 나니 이 작가에게 호감이 더 진해지는듯 하다.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서 소년은 숨어서 그 실력을 키우는데 매진하고, 한편에서는 숨어있는 실력자들을 찾아서 눈을 번뜩이며 여기저기를 찌르고 다니는 감독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자신의 실력을 숨기는 녀석들이 있는가하면, 기세등등하게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면서 자신보다 약한 부원들에게 잰체를 하며 못되게 구는 녀석들이 있다.

선과 악은 아니더라도 편들고 싶은 무리와 "쟤들은 누구라니? 정말 꼴보기 싫다. 너희들은 크게 한번 당해봐야돼! "를 속으로 외치게 만드는 두 그룹의 야구부가 있다. 한쪽은 최고의 시설과 지원이 뒷받침 되는 야구부와 쓰러질듯 위태위태한 건물에 자금도 원조도 거의 없는 약소부의 야구부의 모습을 대조하듯이 비춰준다. 그리고 작가는 독자에게 내기를 건다. 둘중 진정한 실력자는 과연 누구일지 한번 맞춰보자고 작가는 독자들을 꼬드긴다. 알듯말듯한 미소를 지은채 저만치 서서 말이다.

그리고 웬만한 남자투수보다 더 빠르고 능숙하게 제구되는 공을 던지는 여자 투수까지 선을 보인다. 누가 이길지 누가 우리의 숨은 실력자의 가슴에 불을 붙일지를 지켜보게 만드는 작가의 능숙하고도 뻔뻔한 솜씨에 또 당했다. 난 이렇게 오늘도 다음권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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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Switch 9
네이키드 에이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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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이 작가분 핫요가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40도가 넘는 습기 넘치고 땀나는 그 열기속에서 정진하면서 한 장 한 장 그려내고 있다는 것인데, 그 덕분인지 책장을 펼치면 그 열기가 한가득 전해지는듯 하다. 검은펜선의 섹시함과 스릴감이 박진감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인물들도 혈기왕성하고 더욱 정열적인지라 여름에 태어난 전사들 같았다. 그들은 그들의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마약단속반의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하루하루 피터지게 자료 수집하고 범인 찾으러 가고, 목숨을 내건채 잠복에 잠복을 해가면서 몸을 축내가면서 마약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이 사라지는 그 순간을 위해 뛰는 우리의 주인공에게 또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그것은 마약 단속반 수사 2과의 일을 좀 도와주라는 것이었는데 가자마자 우리 주인공 혼전에 혼전 공포의 도가니속으로 빠져버렸다!

수사반마다 저마다 고유의 개성적인 성격과 성깔을 유감없이 뽐내며 일하는지라 저번에도 한번 크게 놀란적 있었는데 이번에 등장하는 이 수사2과의 인물진들은 정말 막강하다! 사람을 부리는게 정말 수준급이다. 자기 부원이 아니라고 막써도 되는지 모를정도로 정신없이 돌려댄다. 그리고 그들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수사2과가 국제마약범죄 전담반인지라 모두들 유창한 외국어 실력에다가 범상치 않은 외모, 탐정을 방불케할만큼의 수준급 변장솜씨에다가 지략, 심장까지 근육으로 뭉친듯 강심장을 지녔다. 또한 모두 무술 유공자들인지라 총없이도 후딱 후딱 경쾌하게 범인들을 잡아내는 솜씨까지 환상적이다. 우리의 어리버리 순진무구한 주인공은 이 개성넘치는 녀석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며 끌려다니다가 여장까지 하게 되는데...

점점 스위치의 비밀에 근접해가는 우리의 마약수사대! 그로 인해 위험은 나날이 커지고 그들의 목숨까지 위태로워져서 앞으로 이 책을 한권 한권 늘어갈때마다 나의 공포도 늘어갈것만 같다. 으...심장 떨려~~ 화끈하게 달려가는 이 책의 행보를 주목하시라!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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