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게임 3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역시 아다치 미츠루답다! 다른 야구만화와는 전혀 다른 시선에다가 전개과정까지 맛보고 나니 이 작가에게 호감이 더 진해지는듯 하다.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서 소년은 숨어서 그 실력을 키우는데 매진하고, 한편에서는 숨어있는 실력자들을 찾아서 눈을 번뜩이며 여기저기를 찌르고 다니는 감독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자신의 실력을 숨기는 녀석들이 있는가하면, 기세등등하게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면서 자신보다 약한 부원들에게 잰체를 하며 못되게 구는 녀석들이 있다.

선과 악은 아니더라도 편들고 싶은 무리와 "쟤들은 누구라니? 정말 꼴보기 싫다. 너희들은 크게 한번 당해봐야돼! "를 속으로 외치게 만드는 두 그룹의 야구부가 있다. 한쪽은 최고의 시설과 지원이 뒷받침 되는 야구부와 쓰러질듯 위태위태한 건물에 자금도 원조도 거의 없는 약소부의 야구부의 모습을 대조하듯이 비춰준다. 그리고 작가는 독자에게 내기를 건다. 둘중 진정한 실력자는 과연 누구일지 한번 맞춰보자고 작가는 독자들을 꼬드긴다. 알듯말듯한 미소를 지은채 저만치 서서 말이다.

그리고 웬만한 남자투수보다 더 빠르고 능숙하게 제구되는 공을 던지는 여자 투수까지 선을 보인다. 누가 이길지 누가 우리의 숨은 실력자의 가슴에 불을 붙일지를 지켜보게 만드는 작가의 능숙하고도 뻔뻔한 솜씨에 또 당했다. 난 이렇게 오늘도 다음권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