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로맨스 7
츠바키 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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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아픔이 있기 마련이지요. 다들 자신의 속을 감추는데는 일가견이 있는지라 꽁꽁 잘도 숨기고 살아갑니다. 혹시나 누가 그 아픔을 들여다 볼까봐 걱정을 하면서 말입니다. 털어놓고 이야기라도 하면 그 아픔이나 상처도 쉬이 아물고 튼실하게 새살이 돋아 훌훌 털고 일어날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것조차도 참 어려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기가 어찌 쉽겠습니까? 그러니 꽁꽁 싸매고 그 아픔을 가슴속에 탑을 쌓듯 감출 뿐이지요.

이번편에서는 그 가슴속에 응어리진 슬픔과 아픔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이 만화속에 가장 과묵하고 조용한 사나이라 하면 아시겠어요? 우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이 너무나도 사랑하고 귀여워하는 요스케군의 이야기랍니다. 늘 그의 뭉쳐진 근육들과 풀어달라고 유체이탈을 감행하는 혈들의 풍경들로 인해 늘 웃음과 재미를 자아내던지라 그에게 그런 사정이 숨겨져 있는지는 정말 모르고 있었답니다. 그 준수한 외모와 훤칠한 키와 무표정한 표정속에 숨겨진 다정한 성격까지 고루 갖추고 있는 우리의 냉미남 요스케군!

그의 이 쿨한 성격탓에 사그라지지 않는 인기남의 명예까지 지니고 있었으나 그는 그 사실을 그 누구보다 싫어했지 않습니까? 동성연애자가 아닐까 할 정도로 여자를 너무나도 기피하고 싫어하던 그 녀석의 태도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이유가 있었네요. 요스케군이 왜 그렇게 여자들을 싫어했는지 그 슬픔과 아픔 가득한 과거가 밝혀졌습니다.

후르츠바스켓의 심리묘사 만큼이나 아프고 슬프게 가슴이 뻐근해 오도록 그려냈던지라 놀라웠습니다. 이 만화에서 이런 진지함이 존재했었다니 하구요. 그리고 뒷장에는 다나카군과 사나에양의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외전으로 다루고 있어서 또 깔깔깔 거리며 신나게 읽을수가 있었습니다. 슬픔과 웃음 그리고 감동이 함께 하는 한편이었습니다.

과묵한 소년이 그 감정을 표현할줄 알게 된다면 어찌 될까요? 요스케군의 다음 행보가 심히 궁금해지는군요.~~~~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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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수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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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들은 한권도 읽기 어렵다는데 다독도 모자라 예전에 읽었던 책중에서 목록을 추려 한달이라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시 읽기를 시작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저자 알베르토 망구엘이다. 독서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그에게 독서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라는 막연한 호기심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한방을 크게 먹고야 말았다! 그의 독서일기의 책 리스트를 보았는데 어찌 이리 낯설수가! 그가 재미있게 읽었다는 책들 중에서 내가 읽었던 책은 손에 꼽을만큼 낯선 녀석들 뿐이었던 것이다! 호기심에 불을 지르는것도 모자랐는지 이젠 모르는 녀석들과 안면까지 트게 만드는 자리까지 직접 주선하기에 이르렀으니 그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할지 얄미워해야 할지 난감할 뿐이다. 머릿속이 온통 대략난감이라는 단어들로 색칠을 한듯 둥둥 떠 있기까지 했다.

질투어린 시선도 잠시, 침대옆에 쌓아둔 책들의 자장가에 기분좋게 잠들고 그들을 하나씩 읽어가며 천천히 사귀어가는 책들과의  사랑스러운 시간에 대해 천천히 늘어놓는 그의 낮고 긴 읊조림에 어느새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기 시작했다. 그의 말 중에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 있다. 빌려온 책들은 그만 가줬으면 하는데도 눈치없이 앉아있는 손님 같다는 둥, 책을 읽듯이 사람들이 나의 비밀스러운 구석을 생각마저도 다 읽어버리지나 않을까 싶어 겁이 났다며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의 독서일기를 읽어나가던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까지 덤으로 얻었다.

"나를 깨어있게 하는 것은 글쓰기가 아니라 책읽기다.

 경지에 달한 불면증 환자들의 직업은 독서다"

'아무렴 그렇구 말구요~!!책읽다가 밤을 꼴딱 지새우기 일쑤며, 시간가는 것 조차 잊고 그 무중력의 시간을 달콤하게 탐하는 자들의 또 다른 직업은 독서밖에 더 있겠습니까?!! ' 이렇게 절묘하게 집어내는 문장에 난 탄복하고야 말았다.그리고 마르게리트 유르스나르 또한 책읽기에 대해 이처럼 밝히고 있다.

"우리의 진정한 출생지는 우리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지적인 시간을 던지는 곳이다. 나의 첫번째 고국은 내 책들이었다!" 라고 말이다.

그의 절묘한 책읽기는 나의 상상력에 불을 붙였고, 나를 다음책으로의 여행으로 또 이끌어주었다. 그의 그 소중한 독서시간이 나로 하여금 이렇게 질투나고 신명나게 불타오르게 할지를 이 책을 읽기전에는 몰랐다.독서의 유쾌함과 즐거움 그리고 그 짜릿함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너무나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맛있는 꿀과 독을 함께 가져다줄 이 책을 또 다른 독서광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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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15 - 여자에게 최고의 화장은 미소
소라치 히테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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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읽다가 흠칫했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런 생각을 하고 계셨다는 것을요. 그렇다고 저는 당당하게 작가에게 "이 만화가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라고 대놓고 묻지는 못했는데 어느분이 당당하게 이 질문을 하셨더라구요. 정말 대단해요~!!

그러자 작가의 대답이 더 걸작입니다. " 사무라이 왕이 될거라고 말할걸 그랬나봐요." 라구요. 이 작가의 뻔뻔함에 또 자지러졌지요. 작가 말대로 손오공은 15권 정도 되어서 피콜로와 결전을 벌일만큼 성장했는데 은혼은 도대체 무엇을 얻은 것일까요? 얻은게 하나라도 있긴 한걸까요? 한가지 얻은게 있다면 뻔뻔함? 혹은 부제의 그 진지함? 혹은 모든 만화에 대한 오마쥬? 혹은 자신이 하고픈 말은 모조리 다 할수 있는 작가의 용감함? 뭐 그정도랄까요?

하여튼 여전히 그 유머와 재미는 건재하구요 소년만화다운 퀼리티를 뽐내고 있답니다. 특히 이번편은 더욱 오타쿠적이고 남성적인 유머가 판치는 지라 여성독자들은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15권이나 읽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의 목적지를 지향지를 알수 없는 저로서는 그 끝을 알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이 책을 읽어야 되겠네요. 작가는 죽을때까지 점프라는 만화를 졸업하지 못할것이고 저는 만화를 못끊고 그렇겠네요. 끝을 향해 돌진하는 무모함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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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외전
카와하라 츠바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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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좌충우돌 막무가내 소년 아슈레이와 천상의 꽃미남 티아의 사랑에 가려져 테이오우와 케이카의 이야기는 늘 가려져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들이 어떻게 만났으며 지금의 사이가 되기까지 어떤 고난과 역경을 헤쳐 왔는지 그 과정이 궁금하고 또 궁금했답니다. 작가님이 저와 같은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셨는지 이렇게 그들의 첫만남편을 외전으로 그려주셨답니다.

테이오우가 그렇게 솔직하고 일편단심적인 가슴을 가진 사람이었다니!! 정말 다시 한번 놀랐답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테이오우를 낮게 봐서 그랬나봐요. 늘 사고만 치고 케이카의 속을 썩이고 다녀서 천둥벌거숭이로 여겼던 탓이 컸나봐요. 그래서 그의 이런 모습에 눈이 동그레졌답니다. 불타는 마음을 눈으로 가슴으로 표현하는 녀석이었음을 깨달았지요. 이런 모습에 케이카도 그를 사랑할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오히려 테이오우가 마족같았어요. 화나면 어떤 행동을 할지 전혀 예측 불가능이고, 대책없이 사건 사고를 치고 막사는 그녀석의 성격을 생각하면 마족같다는 말도 전혀 거짓이 아닐테니까요. 케이카는 테이오우와는 아주 다른 존재지요. 오히려 티아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생각도 많고 동정심도 많고 작은 생명이라도 보듬어 안고 지키고 살리려는 그 착한 마음 때문에 더더욱 마족같지가 않으니까요.

정말 공통점 하나도 없는 이 두사람의 성격만큼 그들의 첫만남은 위험하고도 치명적이었답니다. 아! 그리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두 사람 (티아와 아슈레이) 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발견 할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티아의 짝사랑 가득한 시선을 전혀 모르고 냉정하고 야멸차게 도망가버리는 아슈레이군을 만날수 있었거든요. 그들의 향수 가득한 과거이야기 지금 한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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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16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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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노력에 노력을 다했건만 그 마음을 몰라준다면 얼마나 서운할까요? 아마 야속하기 까지 하겠지요? 우리의 치아키 왕자님이 밥도 굶어가면서 그 더운 여름날을 다 바쳤건만 야속한 단원님들은 그의 마음을 몰라주니 참 안타까웠답니다.

치아키군이 원래 완벽에 완벽을 추구하는데는 일가견이 있지 않습니까? 될때까지 하게 하고, 그래도 마음이 안들면 구박에 협박에 독설까지 서슴치않는 성격이지 않습니까? 이번편에도 치아키군의 그 구수한(?) 독설과 오금이 저릴만큼 상큼한 눈빛까지 제대로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깐깐하고 무섭고 냉철한 그의 모습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낯설더군요. 역시 그는 독한 남자였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워낙 개판이었던지라 치아키군의 그 능력이 빛을 강렬하게 뿜을수 밖에 없었겠지만요. 그래서 더욱 즐겁고 신나는 광경이 벌어졌답니다.

그리고 우리의 노다메양의 그 변함없는 치아키 사랑과 내조는 웃음을 자아냈답니다. 자신은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도 왜 스토커같기만 한지... 참 알수 없는 그녀입니다.

파란만장했던 그들의 혹독한 연습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 왔을까요? 노다메의 내조가 과연 통했을까요? 아니면 치아키의 마법이 어김없이 발휘되어 멋진 공연을 가져 왔을까요? 하여튼 그들의 빛나던 여름의 노력을 한번 지켜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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