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어김없이 황사가 찾아오기는 해도 하루종일 세상을 누렇게 뒤덮을 만큼 펼쳐져 있는건 난생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었다. 공기마저도 텁텁하고 모래 알갱이가 입에 씹힐듯 답답함을 안겨 주었다. " 난 이런 놈이었는데 너희들은 그 동안 몰랐지?" 하고 자신의 악독함을 제대로 알려주려고 온듯이..... 뻔뻔한녀석이 아닐수가 없다.

그건 그렇고 너무 불편하다. 황사가 찾아와도 이렇게 삶에 불편함을 전해준적은 없었는데 올해 황사는 처음부터 영악하게도  강력하다. 뉴스를 보니 학교 휴교령까지 내릴만큼 두터운 모양이다. 파란 하늘이 그 색을 잃어 버릴 정도니 말해 무엇하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인 나같은 녀석은 죽으라는 건지원....

얼른 가버렸으면 좋겠다. 더이상 찾아오지도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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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16 - 나랑 일이랑 뭐가 더 중요하냐고 묻는 여자에겐 저먼 스플렉스를
소라치 히테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권에서도 작가의 작명센스는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대책없는 사무라이 녀석들에게 콕콕 가슴을 찌르는 대사가 아닐수 없다. 그들을 제외하고도 이런 질문을 해대면 참 난감하겠지만 말이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라는 질문을 해서 아이들을 울리는 부모들처럼 이런 질문은 뭐라고 대답해도 만족할수 없는 난감한 질문이리라. 그러니 모두들 위해 이런 질문은 삼가 하자구용~!!

그건 그렇고 이번권은 상당히 약했다. 작가의 개그가 초중반까지는 너무 미비했던지라 실망이 컸다. 뭐니뭐니 해도 이 작가의 장점은 유머인데 그 코믹함이 부족해서 이 만화 여기서 보는걸 멈춰야 하나를 두고 상당히 고민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 뒤로 갈수록 그 숨어있던 재미가 쏠쏠 살아나서 눈물 쏙  빠지게 또 웃고야 말았다. 음담패설을 대놓고 하는 센스를 갖추고 있는 이 작가와 그의 똘마니들의 엽기행각에 웃지 않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바벨탑 저지 작전은 정말 잊지 못할것 같다. 홍홍홍~~~

그건 그렇고 새로운 커플이 탄생하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지라 기대가 된다. 이 두 사람을 이어준다면 상당히 재미날것 같은데...이 싸이코스러운 작가님의 머릿속을 알수가 없으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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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있었다 11
오바타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만화를 보다가 이리 화가 나는 경우는 좀처럼 없었다. 10권부터 조금씩 짜증과 화가 치솟아 오르기 시작하더니 11권을 보니 참 뜨거운 화보다는 냉정하고 야멸찬 화가 치솟아 올랐다. 

나약하고 의존적인데다가 자신만이 불쌍하고 슬픈 존재라고 믿은 한 이기적인 여자가 날 화나게 했고, 그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은 소극적인 한 여자가 또 미웠다. 그리고 사랑을 제대로 하기로 결심 했으면서 나약하게 무너지고만 한 남자가 안타깝고 또 안타까워서 화가 났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가 불쌍하고 안타깝다. 그럴수 밖에 없었으리라는 생각도 안드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은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시작도 끝도 두 사람의 입에서 눈짓에서 시작되고 끝이 나는게 아니었는가 말이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왜 그때 그런 결정을 내릴수 밖에 없었을까 싶어서 오히려 내가 더 속이 탔다.

우리들이 있었으나 그들의 과거는 사랑은 과연 어떤 빛을 지니고 있을지 조금만 더 지켜보련다. 이 뒷얘기를 잠시 본적이 있었는데 내 속을 박박 긁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게 만드는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다음권 보기가 더욱 두려워지기는 해도(속은 상하긴 하지만)  끝까지 잘근잘근 씹는한이 있더라도 화가 나더라도 참고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이 존재한 시간에 나도 함께 존재했으니 끝까지 동행할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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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오카모토 카노코 지음, 박영선 옮김 / 뜨인돌 / 2006년 6월
절판


천진난만하게 자라 겉으로는 세상 물정을 다 아는듯 말하지만 실은 그렇지 못했고 발랄하지만 고독한 일면이 있는, 이것이 도모요의 성격이었다.-15-16쪽

아이에게는 어머니라고 부르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았다. 불러서 만약에 "응"하고 말하는 여자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아이는 놀라서 기절할 것이 틀림없었다.-26쪽

약한자여 그대 이름이야말로 진심!-137쪽

결국은 먹고 뱉고 뱉고 먹고 하면서 지칠줄 모르는 밤. 이렇게 왕성한 식욕을 베치시로는 예전에 미처 몰랐다. 죽음을 삼켜 생을 뱉는것 또한 마찬가지일 것인가-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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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과도하게 질러댔더니 회원등급조차 상승하고야 말았다. 그런데도 또 지르고 싶어지니원.....참아야해를 외쳐 보지만 왜 이렇게 지름신이 눈앞에서 알짱거리는지~~!!!

누가 좀 말려주세용~~~!!! 얼른 4월이 와야 할텐데~~!!!! 기다려라 4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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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no37 2007-03-26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알라디너님들이 어찌나 좋은 책들을 많이 소개시켜 주시는지라 갖고픈 책들이 너무너무 많이 늘어서 주체할수가 없어요. 사놓는다고 해서 그 책을 바로 읽지도 못할텐데도 이리 사고싶어져서 큰일이에요~!! 흑흑흑~~

yukino37 2007-03-26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늦은 시간까지~~!! 아픈실텐데 어쩜 좋아요. 어서 가서 쉬세요~~!! 저는 바늘을 찾아 찌르겠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