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지막지 좋아해 4 - 완결
시마키 아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처음엔 되게 유치한 학원물이겠거니 했다. 물론 그런 면이 없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심각한 구도로 나아가는게 아니던가? 이제 서로 사랑하게 되었구나, 날라리의 바람을 멈추게 했구나, 티격태격 싸우긴 해도 잘 지내겠구나 했었는데 웬걸 갑자기 슬픈 결말로 치닫게 되다니...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석의 우직함이 슬프지만 귀엽게 느껴지고, 이슬처럼 짧게 살다간 그녀의 삶이 안타깝고, 죽은자는 아무말이 없다고 했던가? 그렇지만 남겨진자의 슬픔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물방울 처럼 맑게 흘러내리는 눈물이 그 모든 슬픔을 다 함축해 나타내 주고 있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던가? 그 한번의 사랑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을 추억으로 인해 더 슬프고 더 아름다웠었겠지? 그 두사람에게는 말이다. 슬픈 결말도 괜찮군 싶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도 사랑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