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
후쿠나가 아츠시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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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만 되면 기침에 콧물이 줄줄 흐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도져서 주말내내 몸져 누워있었답니다.

편두통이 심해서 속도 안 좋고 그래서 며칠을 그냥 흐르듯 보내고 나서 불연듯 이 책이 생각났습니다.

 

날씨나 계절에 따라 여러 증상이 악화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천식발작이 심해지는 것은 차갑고 건조해진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하거나. 여름에 늘어났던 진드기들이 죽으면서 집먼지화되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p.4

 


역시 날씨와 상관이 있었군요. 급격한 기온차이로 몸이 날씨를 못 따라가서 그랬군요.


저기압이거나 , 습도가 높을 날에는 유독 머리가 욱신거리는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질병 중 하나가 편두통이다.”P. 34


지긋지긋한 편두통이 찾아오면 아무것도 못하는 시간이 그리 아까워 죽겠어요.

책을 읽을려고 두툼하게 쌓아놓고도 눈으로 바라만 봐야하는 그 심정이란. 저자가 왜 기상예보사 자격증을 땄는지 알 수 있었어요.

  뇌신경외과의사인 저자가 기상예보사가 된 이유를  날씨나 계절에 따라 질병이 악화하는데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대요.  두통, 요통, 천식, 알레르기 같은 일상생활병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이나 뇌졸중도 날씨와 관련이 크구요. 그래서 의사가 기상예보사가 되었답니다.


또 요즈음 환절기에 뇌졸중이 가장 심한데 그것도 날씨와 상관이 크대요.


 뇌출혈은 추운 계절에 많고, 뇌경색은 환절기에 많다는 연구결과가 수많은 의학 논문을 통해 보고 되고 있다. 갑자기 추위가 닥쳐오는 11월 무렵이면, 뇌신경외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이제 지주막하 출혈의 계절이 시작됐구나라는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추운 날, 외부 냉기가 피부에 닿으면 말초동맥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 “p.96


"평균기온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사망률이 올라간다.

기온이 매우 높을 때는 탈수 현상으로 혈액이 걸쭉해지므로 뇌경색이 발생하기 쉽다. 기온이 낮아도 혈관이 수죽하고 혈액이 응축되기 때문에 역시 혈액이 걸쭉해진다.

어제와 오늘의 기온차가 크면 뇌경색 발병이 많아진다. 고령자나 고혈압이 사람, 뇌경색 병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p. 102

 


너무 더워도 너무 추워도 혈액이 걸쭉해지기 쉬워서 혈전이 생기기 쉽다네요. 날씨가 이렇게 추워지면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따스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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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여행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낯선 공간을 탐닉하는 카피라이터의 기록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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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가!’

갑자기 문장은 풍성해지기 시작한다. 다른 햇살이 스며든다. 공기의 질감까지 부드러워진다. 심장 어딘가가 간질간질해진다. 오후 다섯 시의 그 하늘을 이야기 하고 싶어진다. “ p.10   


김지운 작가의 [목요일에 만나면]이라는 소설을 읽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여자친구가 좋아한다는 작가의 책을 두권 사서, 한권은 선물하고 한 권은 읽고 있는 남자주인공이 읽고 있었던 그 책.


[모든 요일의 여행]-김민철

[모든 요일의 기록]-김민철


 어떤 책인지 궁금해졌어요.

소설 속 남자주인공이 읽던 책이라 너무 궁금했거든요. 모든 요일의 여행이라는 단어뭉치도 마음에 들었구요.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김민철이라는 이름도 신기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기도 하구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차마 떠날 용기가 없어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1인이라 부럽기도 했습니다. 남의 여행이 제일 재밌는 법 아니겠어요?

여행을 떠나면 무엇이 좋을까요? 전 그냥 떠나는 순간부터 좋았어요. 설렘, 기대감, 불안함 모두가 다 신났거든요.예측하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는 것도 재미구요. 몸이 힘들기는 해도 마음이 힘들지는 않더라구요. 그 힘듦을 겪으며 나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도 있구요.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걸 못 견디는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걸 위해서는 다른 모든 걸 포기해버릴 수도 있는 사람이구나, 나는 저런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등등 여행을 통해 나는 나에 대해 진지하게 배웠다. 여행이 내게 나를 말해주었다.“ p.12



떠나면 개고생인데 개고생임을 알고도 떠나야만 느낄 수 있는게 있다죠? 


집 나가면 몸이 고생이다. 하지만 집을 나가지 않으면 마음이 고생이다. “ p.69


잠깐의 여행을 통해서라도 잠시만 행복해도 좋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남의 여행책을 보고 대리만족을 실컷했네요. 김민철씨의 관광객이 되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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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도제희 지음 / 샘터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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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이 글은 내가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다시 읽으며 불안정한 시기를 되돌아본 기록이며, 왜 나는 여전히 삶에 미숙한지를 점검해 본 사사로운 글이다.” p.9


이 책을 쓴 이유는 바로 위와 같습니다. 불안정한 시기를 되돌아보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힘을 바로 도스토옙스키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노라고 말하고 있죠.

왜 갑자기 난데없이 그였을까요?


"아무리 소설이라도 그렇지 말이야, 그런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 누구도 재단하지 않으며 타인이 어떤 미숙한 언행을 저질러도 비난하지 않는 사람, 그래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타인에게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이 정말 세상에 존재한다고?“p.24



 바로 고전문학의 힘이 아니겠습니까? 나를 혼내지도 않고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비난하지 않고 위로해주는 오로지 나의 편인 소설 속 인물을 통해 힘을 얻었다구요.

난데없이 사실 고백을 하나 하자면 도스토옙스키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습니다. 비슷비슷한 이름이 영 구별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게다가 그 두터운 무게의 향연이라니~!!!!

어렸을때도 읽지 못했던 책을 인내심이 더 없어진 지금 다시 읽을 용기가 없던 저인지라 이 책이 궁금해졌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을 읽었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구나 싶었지요.

게다가 등장인물들을 표로 나타내서 성격파악까지 해내더군요.

이 분 대단한 분이구나 싶어 찾아봤더니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수상까지 한 분이시더군요.

가볍게 시작했다가 무겁게 끝을 맺더군요. 삶의 의미, 그리고 지금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만들어주시더군요. 그녀 덕분에 도스토옙스키 책을 읽을 용기를 가져봅니다. 자 읽으러 가볼까요?




 

"삶의 의미란 무엇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만, 고전문학 탐독도 그중 하나라고 불특정 다수의 스승이 말했다......아니다, 전부 아니다. 나는 확신한다. 고전문학에는 신파와 막장이 있기 때문이다. 조금 있는 것도 아니고 득실득실하기 때문이다. 고전 속엔 일일 드라마 뺨치는 소재가 난무한다. 치정, 재산다툼, 출생의 비밀, 살인, 존속범죄, 정신이상, 도박중독, 극한의 가난, 자살이 추운 계절의 동백꽃처럼 피어나 있다.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동안, 나는 고전이야말로 막장 드라마의 기원이었구나 싶었다.......철학도 문학도 공부하지 않았지만 알 수 있다. 삶의 많은 순간이 막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막장에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 하는 인생의 진짜 얼굴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위로가 되었다. , 예로부터 인간이란 이렇게 비루하고 남루해서 삶의 의미를 잃기도 했겠구나. 이렇게 가족, 친구, 동료와 불화하고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르면서 자괴했구나. 누군가를 죽일 듯이 증오하고 욕망에 눈이 멀어 도의를 저버리기도 했구나. 인간이란 존재가 원체 이렇게 생겨먹은 걸, 나인들 어쩌겠어. 최선을 다해도 누구나 형편없는 상황에 처할 때가 있는 건 삶의 이치인지도 몰라.“ p.28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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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 생활 - 보는 즉시 문제가 풀리는 ‘3초 수학’의 힘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 장윤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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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해낼 수 없을 것 같을 때는, 한 번 더 시도해 보자. 지금 서 있는 곳을 벗어나 다른 방향에서, 조금 더 시야를 넓혀 광범위하게, 좀 더 어려운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보자. 그러면 문제는 생각보다 더 쉽게 풀릴 것이다.“ p.18


 적분과 미분을 배워야했던 고등학교 시절 왜 이것을 내가 배워야 하는지 수학 선생님께 따지듯 묻고 싶었습니다. 맞을까봐 차마 못 어쭤보았던 그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달까요?


 수학을 배우면 과연 어디에 쓸까? 사는데 과연 도움이 될까를 되물었던 17살의 나에게 이제서야 답을 알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힘, 그리고 다른 방향에서 문제를 바라 볼 수 있는 시야와 인내심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는 답을 오늘 배웠네요.


수학이 단순히 문제만 푸는게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을 확립시키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이제 누군가가 수학을 왜 배워야 하나요라고 대답하면 대신 대답을 할 수 있겠네요.

삶에 있어서 역경을 만나면 새로운 돌파구, 새로운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바로 수학을 해야하는 이유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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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다 커피 비치리딩 시리즈 2
박수정.진가록 지음 / 미디어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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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느 다방에 나가시오?’라고 인사를 주고받을 만큼 많았다는 다방은 부산으로 피란 온 예술인들에게 활동 공간이자 교류의 장소가 되어주었다. 도심지인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에서 성행한 <밀다원>,<금강>,<춘추>,<르네상스> 등 다방들로 인해 부산은 다방의 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p.82-83


커피를 마시기를 좋아해서 맛있다는 커피가 있다면 멀리도 마다하지 않고 다닙니다. 그러다보니 풍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기 시작했지요. 부산 일광바다 쪽은 커다란 대형 커피가게들이 즐비합니다. 바다라는 자연이 펼쳐져 있고 그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난 사람들을 위해 커피집이 바닷길을 따라 즐비합니다. 

까맣고 시큼하기도 하면서 씁쓸한 커피 한 잔을 마시다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부산은 언제 부터 커피를 즐겨 마셨을까?

오늘에서야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전쟁을 딛고 일어선 게 밀면뿐만 아니라 커피도 시작되었다는 것을요.

피란 온 예술인들이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사람도 만나고 책도 쓰며 하나의 문화의 장이 되었다는 이야기를요.


부산의 커피의 역사가 이렇게 깊을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네요. 전쟁, 그리고 커피, 바다, 그리고 사람들이 만나 부산의 커피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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