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예보에서는 비가 20mm정도 내린다고 했었는데 200mm를 잘못 말한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내가 잘 못 들은 건가?  아침에 우산을 가져갈 것인가 말것인가를 두고 한참을 고심하다가 겨우 결정이라는 것을 하곤 하나를 집어들고 나섰는데 점심무렵이었다. 뭐라도 먹을까 싶어 나가려 하는데 밖에 사람들이 다들 우산을 쓰고 다니는게 아닌가? 우산을 가져 오길 잘했다 싶은 마음 반, 우산 가지고 왔는데 비가 안내리면 섭섭하지 하는 마음 반으로 기쁘게 다시 돌아가 우산을 가지고 나왔다. 조금 내리다 말겠지 했는데 왠걸 집에 올때까지 그치지도 않고 하염없이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한동안 못본 비녀석이라 그런지 자꾸만 내리는 비에 눈이 간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에 고개를 들고 밖을 한번 쳐다봤다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다가 얼마 있다가 내리는 비 바라보고..... 빗소리가 어찌나 경쾌하던지! 자꾸만 나를 유혹하다니...

내리는 비 하나로 인해 내 기분이 이렇게도 좋아지다니! 나란 녀석은 그러고 보면 날씨에 너무 영향을 잘 받는것 같단 말이야.


내리는 비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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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보다 더 재미난 영화는 잘 없는데 이 영화는 그 예외성을 깨는 수작 중의 수작이다.
공포영화를 끼고 사는 나에게 최고의 스릴과 공포를 가져다 준 얼마되지 않는 영화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1편때 느꼈던 그 신선함이 경악으로 다가왔다. 마지막까지 끝나지 않는 죽음의 그림자!!
잠시도 한눈 팔 여력을 주지 않는 영화이고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다간 기절할수도 있는 영화이다.만약 영화를 보면 비명을 지르는 사람이라면 한순간도 쉬지않고 계속 소리 지르게 될것이고 영화가 끝나면 사지에 힘이 없을지도 모른다.
끝으로 자칭 공포영화 매니아인 내가 선택한 최고의 영화이니 이 영화만은 꼭 보시라~~!!


데스티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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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상의 작품이었다.
미국 우월주의를 완전히 종식시킨 영화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재난영화들에서 자주 보이는 미국인에 의한 세계가 구제된다는 그런 믿기지도 않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이 스스로 그 움직임을 멈추었을 뿐이니깐 말이다.
또한 기상 이론 중에서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그로 인해서 해류의 변화를 가져와 북반구에 위치한 대부분의 도시가 잠식되어 버린다는 가설 또한 신선했다.
남반구의 극심한 기온 변화로 인해 미래에는 아프리카 지역과 같이 위도가 낮은 지역은 살수가 없을 것이다 라는 이론은 들어봤어도 인류 문명이 최고로 발달한 북반구 지역이 타격을 받는 다는 이론은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가장 지구를 오염 시켜온 주범국에게 그 피해가 돌아간다는 인과관계도 영화는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세계적인 이슈로 지구 온난화 문제가 늘 도마에 오르기는 하지만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지금 우리에게는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그리고 부담을 하더라도 자국의 GDP 에서 1퍼센트의 수준으로 부담을 하겠다는 뻔뻔한 선진국들의 양심에 비수를 꽂는 영화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별 다섯개를 줄 만한 영화를 만났다.


투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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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Ray 1
요시토미 아키히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이런 종류의 의학 만화는 처음이다. 여러 스텝이 필요로 하지도 않고 그 엄청난 수술도 혼자서 다 해내고, 미세 현미경이든 MRI든 CT등 그 모든 장비가 다 필요가 없고 단지 그녀의 눈만 있으면 된다. 모든 것을 다 통과하여 보는 그녀의 눈말이다.그녀는 장기 밀매조직에 잡혀서 어렸을때 두 눈을 빼앗긴 레이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누군가의 손에 의해 구해졌고 이 새로운 눈을 얻게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눈이라는게 문제다. 마치 엑스레이 사진처럼 모든 사물이 그렇게 보이게 되는 그런 눈을 가지게 된것이다. 현대 과학의 총아라 할수 있는 새로운 인공장기를 가지게 된 그녀는 다른 구차한 절차를 제외시키고(검사를 한다던지 그런 일련의 동작이 그녀에게는 필요없는 일이니깐) 환자를 만나면 바로 수술에 들어간다.

 난 그녀의 의술에 관심이 간다기 보다도 그녀가 바라보는 그 시각에 더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그녀의 시각으로 아니 그녀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저 사람은 얼굴이 참 아름답다거나 아니면 피부가 참 곱다던지 그러한 외형적인 요소가 아니라 그 사람의 내부를 들여다 보는 눈을 가졌으니 얼마나 이상할까 싶다. 그리고 사람 자체를 아니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그자체가 그녀에게는 끔찍한 고문이 아닐수 없을테니깐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까만 선글라스를 늘 쓰고 다니는 지도 모른다.

P.S.앞으로 그녀의 눈을 앗아갔던 장기밀매 조직과의 한판 승부가 남아있을테고 또 어떤 의술을 펼쳐줄런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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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cm 라이프
다카기 나오코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왠지 거인국에 온 소인국 사람 이야기 같다. 키가 큰 친구178 센티미터, 전봇대 4미터, 감나무 3미터 가량, 등 지은이를 둘러싼 세상은 다들 그렇게 크고 높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수치상으로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리 주위의 것들을 굳이 재고 측정하고 그렇게 하며 살지는 않지 않는가? 그런데 150센티미터의 깜찍한 저자가 바라보는 세계는 이렇게도 힘든 세상이라고 표현한다. 왼손잡이들은 오르손잡이 위주로 설계된 세계에서 살아가자면 너무나 불편해서 마치 끊임없는 장애물 뛰어넘기 경기를 하는듯한 기분이 되는것과 같이 그녀 또한 남들보다 조금 키가 작다는 이유로 그런 세상을 맛보게 된것이다.

직접 그녀가 되어 보지 못하면 느끼지 못할 에피소드들 이라 할수 있겠지만 그녀의 시각은 우리가 이해못할 경험들은 절대 아니다. 그것은 우리모두 겪어본 것들이다. 다만 그녀의 키가 멈추어진 그 시점보다 우리가 더 자랐을뿐이다. 우리가 잊고 있던 즉, 우리가 어렸을때 맛보았던 키높이를 떠올려 본다면 어떨까? 그때의 시각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면 늘 같은 현실도 조금은 재미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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