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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인의 편지
몽테스키외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페르시아인의 시점으로 쓰여진 편지형식의 소설이다. 그러나 이것은 몽테스키외가 의도적으로 이러한 형식을 취한것이다. 즉, 서구인이 아닌 사람의 시각으로 병든 유럽사회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적 접근방식이었던 것이다. 그를 통해 당시 사회, 정치, 관습, 역사, 문화, 정치, 법률, 자연법 사상, 사회계약설, 합리주의 등 다양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유명한 계몽사상가였으며, 백과사전식 구성으로 그 당시 커다란 유행을 낳게한 작품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을 익명으로 투고했으며 금서로 지정받기도 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상당히 재미있었고 그 당시 페르시아를 비롯하여 프랑스 등 서구사회의 모습을 간접체험 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서구인이 바라보는 서구에 대한 시각]
'어떤 군주가 이런 정복자들의 운명을 부러워 하겠느냐? 누가 이런 조건으로 정복하고 싶겠느냐? 한쪽은 정복한 땅에서 쫓겨났고, 다른 한쪽은 정복한 나라를 사람이 없는 곳으로 만들다 못해 심지어는 자국 본토까지 주민 없는 곳으로 만들어 버렸지. 이것은 순식간에 잃게될 나라들을 정복시키고, 자신들의 힘으로 무너뜨려야 할 나라들을 굴복시키느라 끝내 스스로 패망하고 마는 영웅의 운명인 것이다. 가져봐야 곧 바다로 던져버릴 조각상이고 이내 깨뜨릴 거울인 것을 사느라 온 힘을 불사르는 정신나간자와 다를게 없는 것이다.' p.345-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