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따위 안 할거야 5
후지와라 요시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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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따위 안할거라고 거짓말을 뻥뻥 쳐대는 커플이다!  외로운 싱글에게 염장질을 마구마구 해대는 야속한 커플이기도 하다. 자그마한 성냥불도 아니고 캠프파이어 할 만큼의 거센 불을 가슴에 놓는 파렴치하고도 독한 커플이다!

사랑따위 안할거라고 하면 약속을 지켜야지 어디서 이런 속이 보이는 하얀 거짓말을 일삼다니!!!! 너무한다. 여자아이들은 어릴때 크면 아빠와 결혼하겠다며 아버지 마음에 므흣함과 사랑을 심어놓다가 크면 언제 그랬냐며 이 남자 저 남자 오고가며 바쁜 사랑을 하다가 아버지 곁을 떠나가 아버지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하듯이 그녀 또한 그랬던 것이다.

이 작가의 전작이었던 "키스 절교 키스"에서도 어지간히 해대더니 울고 웃고 헤어지고 다투고 싸우고 다시 재회하는 씬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로 어지간히 싸워댄다. 그런데 너무 진지하고 진심으로 대하는지라 뭐라 할수도 없고 그냥 입다물고 이들의 염장질과 사랑싸움을 관망할수 밖에 없어서 슬프다.

'부러워 부러워!' 하는 심정에서 시작했다가 갈수록 ' 너희 짜증나 짜증나!' 를 내뱉게 만드는 야속한 커플이다. 부러워하고 짜증을 내면서도 끊을수가 없는 내가 더욱 야속하기만 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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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마을 숍가이드 1
사카모토 미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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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숙녀가 될거야의 작가가 그려낸 신작이다. 똘망똘망한 눈과 귀여운 펜선과 캐릭터들로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게다가 고양이 마을에 쭉 늘어선 상점가의 여러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가 하나 둘씩 등장해서 소소한 재미를 불러 일으켜서 흐뭇한 기분으로 내내 머무를수 있었다.

각기 다른 단편인줄 알았는데 어느새 서로 소통을 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고양이 마을 상점가 전체의 사랑이야기로 나아가서 더욱 큰 즐거움을 주었다. 내가 원하던 달달하고 순수한 사랑이야기 듬뿍 묻어나서 읽는내내 웃음지으며 즐겁게 읽을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다.

요조숙녀가 될거야에서도 그렇더니 남자주인공들이 하나 같이 멋지고 순수하고 밝은 모습을 하고있다. 사랑을 하면 불타오르고 그녀만을 위해 올인할 줄 알고, 그녀의 작은 반응에도 얼굴을 붉힐줄 아는 순수하고 순진한 모습까지 겸비한 미소년들이 고루 등장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달까? 유쾌하고 밝고 긍정적이고 다정한 여자 주인공들로 인해 더욱 풋풋했다. 이러니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 밖에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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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나이프 4
죠지 아사쿠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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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기다리고 기다리던 4권이 드디어 나왔다!  전권의 마지막 장면에서 제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던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어허~~~~~!!!! 그것도 박진감 넘치게 숨조차 쉬지 못할 만큼 급박하고 아찔하고 무섭게 공포스럽게 달려갔던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탐하려는 벌이 너무 많다. 아름다운 꽃은 그냥 바라만봐도 될것을 굳이 꺾으려들고, 다가가려 하고, 끈질기게 소유하려고 탐하는 벌이 너무 많은것이다. 아름다운 꽃에게는 나비라는 친구가 있는데 벌이 그 아름다움과 꿀을 질투해 나비를 멀어지게 하니 벌이 너무 밉다.

아직 꽃도 제대로 피지 못했는데 성급히 달려드는 성격 급한 그 벌떼 때문에 그 꽃이 쉬이 질까봐 걱정이 된다. 아름다운 꽃을 아름다운 꽃으로 존재하게 지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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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로맨스 6
타치바나 유타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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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주를 받았다고 해야 할까? 불행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남자 보는 눈이 지지리도 없는 박복한 사람이라고 해야 하는게 맞는걸까? 지독하게 아프고 슬픈 사랑만 해대던 유우리에게도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눈물겹고도 끈질긴 쇠심줄과도 같은 그녀의 성격에 감동 받은 한 남자가 존재했던 것이다! 역시 짚신도 제짝이 있다는 옛말이 그르지 않았음을 확실히 알수 있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문제가 많은 남자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대로 걸렸다. 학생회장에 준수한 외모와 훤칠한 키, 그리고 모범생에다가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다정다감하고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애보를 가진 그 완벽한 남자가 이 불쌍한 소녀를 마음에 들어했으니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혼자만 퉁퉁 애끓이며 살았던 히라오가 드디어 그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했으니! 눈치코치도 없고 제대로 뒷북에다가 돌려 말하면 알아 듣지도 못하는 여자에게 드디어 적극적인 애정과 표현을 하기 시작했으니 그 재미가 어찌 소박하겠는가? 구구절절 즐겁고 유쾌하다!

바보같은 여자와 그녀를 혼자 짝사랑하는 더욱 바보같은 남자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안타깝고 바보같고, 미련해서 더욱 끊을수가 없게 만든다.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는 바보같은 사랑이야기 여러분도 한번 동참 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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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
김난도 지음 / 미래의창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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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광고 하나에도 명품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장사가 되는 나라에서 살다보니 '명품'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아무곳에나 어디에 붙이기만해도 마법처럼 귀한 존재가 되도록 하는 단어처럼 여겨진다. "왜 저기에 명품이 붙어야 할까?" 라는 생각도 갖지 못할 만큼  익숙해진지 오래다. 오히려 이렇게 반문하게 만든다. 명품이라는 단어를 떼면 그 존재는 우리에게 가치가 없는것일까? 하고 말이다. 몇년 사이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회에 흡수되어 사회구성원들이 의구심조차 갖지 않는 단어가 되어버린 "명품"!  이 녀석은 우리에게 과연 어떤 존재일까?

우리가 이처럼 자주 사용하고 있는 이 명품이라는 뜻은 무엇일까? 본래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명품이라는 단어는 원래 '훌륭하기 때문에 이름이 난 물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장인의 혼신의 힘이 스며든 훌륭한 예술품과도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할수 있겠다. 그러한 단어가 우리나라에서는 고가의 해외유명 패션의류잡화 브랜드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고 새로운 의미로서만 사용되고 있는것이다.

 예전에는 꼭 필요한 물건들만 사기에도 벅찬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사람수보다는 있어도 또 사고, 새로운 이름으로 포장되고 현재 유행하는 상품이 있다면 질이나 양을 따지지 않고 그것을 소비하기에 바쁜 시대가 되었다.  급속한 성장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소비를 즐길 여유를 가지게 되었고,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국민들은 활발하게 소비를 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장은 국민들 모두가 고르게 잘사는 균형된 사회를 이루지 못하고 불균형 성장을 가져와 잘 사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으로 양극화를 낳게 되었다. 그 중 신흥부자들은 부의 과시를 위해 사치를 즐기기 시작했으며, 중산층이하의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 질시, 환상, 동조하는 형태로 사치품들을 사게 되면서 소비형태가 변하게 되었으며 소비 또한 늘었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고가의 사치품이 마케팅이라는 분야를 만나게 되면서 선망을 불러 일으키고 거부감을 줄이는 단어인 "명품" 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하게 되면서 우리를 명품이라는 사치품들과 친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영화, 드라마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들을 사치품들과 가까워지게 했으며, 소비를 부추겼다는 글을 읽고나니 머리가 멍해졌다.  아둔한 독자인 나는 그제서야 미디어의 영향력을 깨닫게 되었으니~~!!

올바른 소비를 저해하는 요소들이 이렇게나 많았는데도 그 사실을 인지 못하고 살았으니원... 사치에 중독하게 만들고, 제대로된 소비를 하지 못하도록 눈과 입과 귀를 막은 그들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마구 휘둘린 꼴이다.  명품은 어느새 특정인의 일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의 문제가 되었다. 지은이 말처럼 명품을 권하고 인정하게 만드는 사회를 지양하는 사회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이전에 국민 모두가 명품을 찾기 보다는 자신에 걸맞는 소비를 할 수 있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고 보니 제대로된 소비 개념이 마련되지 않은 한국이기에 명품에 열광했던것은 아니었을까? 좋은 브랜드의 물건을 사기 보다는 좋은 제품을 소비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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