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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허니 Beauty Honey 1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기다리고 기다리던 뷰티허니를 드디어 읽었습니다. 마츠모토 토모가 어떤 남자인물을 그려낼지가 제일 궁금했습니다. 키스에서는 젠틀함과 과묵함 크고 길다란 손가락으로 멋진 연주를 해주던 고시마선생, 미녀는 야수에서 거칠고 툭툭거리지만 다정함을 보여주던 와닝군, 영어학원전쟁에서 까칠한 냉미남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이슈까지 다양한 인물을 보여줬지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말하는 것을 참 싫어하던 인물들이었지요. 한번 말을 내뱉으면 꼭 필요한 말이거나, 가슴을 들뜨게 하는 말랑말랑한 대사를 내뱉었지요.
그런데 이번 남자인물은 참으로 다릅니다. 기존 남자캐릭터들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영어학원전쟁에서 이슈의 친구역이었던 이탈리아계 커트군과 제일 많이 닮은듯 합니다. 성격도 그렇고 외모도 그렇구요. 헤어디자이너 카오루군 되겠습니다.
어쩜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지 놀랬습니다. 우리의 여주인공 니코가 미장원에만 들르면 그녀 곁에서 조잘조잘 말을 걸어옵니다. 뺨을 붉게 물들이면서 거침없이 변태스러운(?) 말도 내뱉고, 그녀의 심장을 격침시키는 듯한 대사 정말 압권입니다! 푼수같은 말을 어찌나 해대는지 입만 다물고 있으면 참 멋질텐데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더군요.
아! 여주인공에 대해서 아직 소개를 안드렸군요. 여고생이구요 바람 잘날 없는 집안의 유일한 희망 니코양 되겠습니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단발머리가 너무 좋아서 다시 단발 머리를 그리게 되었다고 했으니 그녀 또한 여지없이 단발머리의 그녀입니다. 미녀는 야수의 에이미와 비슷하달까요? 아, 외모만요. 에이미는 사랑에 대해 너무 자각이 없고, 아기 같았잖아요? 그런데 니코는 할머니부터 어머니 언니들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은 나머지 남자를 믿지도 않구요, 사랑 따위 개나 줘버려라라는 심정으로 사는 냉담소녀랄까요. 그리고 O형의 거침없는 직구의 말을 내뱉는 화끈한 소녀이기도 합니다.
가는 사람 안붙잡는다는 신조의 카오루와 영역표시는 제대로 한다는 신조의 니코! 두사람의 거침없는 신경전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아! 니코의 할머니가 이렇게 말씀 하셨답니다.
" 그늘이 없는 남자는 매력이 없어!" 라구요. 그 그늘이 좀 무섭긴 하지만 사랑 앞에서 그게 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장애라기 보다는 매력포인트지요.
밝고 명랑한 성격과 대조적으로 자신의 속을 보여주기를 꺼려하는 이 남자의 숨겨진 과거가 사무치게 궁금하군요. 좀더 제대로 화끈하게 털어 놓아보아요. 카오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