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11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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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스타일리시한 그림체는 한껏 물이 오르다못해 섹시하기까지 하더군요!!! 탐스럽게 물을 머금은듯한 소아도 그렇고 마음속의 짐을 놓아둔듯 한결 포근해진 무이도 그렇고 사랑이 구구절절 하더이다! 복숭아꽃이 피고 지고 과실을 맺어 더욱 풍성해지고 넉넉해진 천상처럼 그네들의 마음도 그러하더이다~!

그림만 봐도 흐뭇해지는게 윤미경 작가의 작품인데 이번권은 솔직한 마음 표현으로 인해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은 표현하는것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소아도 그 미련하고 차가운 무이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나 봅니다. 특히 미련퉁이 무이가 말입지요!  여자의 마음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그 마음 한켠을 훔쳐 자신의 가슴과 빨간실을 이어놓는다는게 이다지도 힘들다는 사실을 그는 이제야 깨달았나 봅니다.  

마음고생 몸고생 제대로 했던 소아가 이제는 행복해 질 수 있을런지, 무이 그자식이 이제는 그녀 눈에서 눈물을 뽑지 않을런지....한 고비 넘으면 또 한고비가 시작되는 천상계에서 그들의 사랑의 행방은 어찌될까요? 

아! 이번편에서는 극과 극이 만나서 운명이 되는 한 연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죽음의 여신과 생명의 신이 만나는 그 운명적 첫만남을 그리고 있는데 이게 또 어찌나 흥미로운지~! 번외편이 더욱더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괴로운게 사랑인가 봅니다. 조금만 덜 사랑했더라면 그만큼 아프지도 상처받지도 않았을텐데, 진심을 다해 온몸이 다 타버릴 정도로 사랑할 수 밖에 없어서 슬프고 아파합니다. 할퀴고 할퀴어서 다 헤어진 가슴을 붙잡고 오열할 수 밖에 없으면서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 웃으면서 보내줘야 하는 그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요? 

2대에 걸친 아픈 사랑의 연대기 하백의 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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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카페 3번가 15 - 완결
마츠즈키 코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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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이라는 말을 쓰고 싶어질 정도로 마지막을 화려하고 임팩트 있게 제대로 장식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어지네요.  사실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어떤 책은 초반부에는 너무 흥미롭고 신선해서 좋았다가도 마지막에 가서 작가님이 힘이 부쳤는지 흐지부지하게 끝을 맺어버리면 그 만화를 좋아했던 독자라 하더라도 그 마음이 사르르 식어버리잖아요.  

그래서 마지막권을 손에 쥐면 참 손이 떨립니다.  그동안 함께 숨쉬고 달려오면서 웃고 울고 감동받으면서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게 잘 마무리 되길 바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손이 달달달 떨려서 괜시리 초조해져서 한 장을 아주 감질나게 읽어나갔답니다. 

너무나도 방실방실 잘 웃어서 너무나도 해맑아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그녀였기에 행복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답니다. 표지에서 보여주듯이 저 두 남자 중에서 과연 그녀의 선택은 누구일지도 무지하게 궁금했더랬지요.  

그런데! 그런데! 작가님은 그 선택보다도 그녀의 과거의 아픈 기억편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셨더군요. 웃는게 최고의 자랑이었던 여주인공을 눈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그 아픈 기억의 과거가 총총히 풀어지는 바람에 함께 아파했지 뭡니까? 외로워도 슬퍼도 안울고 환하게 웃던 이 아가씨를 감히 웃지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 그 트라우마의 기억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그 남자의 출생의 비밀도 반전이라면 반전이네요!!! 그 비밀도 마지막권에 가서야 퐝하고 터트리시는군요!

그건 그렇고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이야말로 그 사랑을 타인에게도 듬뿍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것을 그녀를 통해 다시 한번 알게 되네요. 햇살같이 따스하고 따뜻한 그녀이기에 그녀의 곁에 머무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아졌지 않을까요? 그녀에게서 희망을 찾게 되고,함께 따라 웃게되고,어느새 행복을 찾아가게 되니 그녀 자체가 행복카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캔디처럼 아니 캔디보다 더 밝았던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환해서 아름다웠던 그녀를 잊지 못할것 같네요. 외로워도 슬퍼도 환히 웃을 수 있는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힘을 그녀에게 물려받아서 즐거운 완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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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의 백지수표 -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는 19가지 특별한 주문
페기 맥콜 지음, 김소연 옮김 / 서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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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의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백지수표를 당신이 가졌다면 아니 이미 지니고 있었다면 당신이라면 어찌하겠습니까?
무한대가 될수도 있고 눈앞에 보일만큼의 금액이 될수도 있는 그 백지수표를 모두가 지니고 있다고 저자는 거듭말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 당신은  이미 그 수표를 쥐고 있었답니다. 그것도 처음부터 말이지요. 그런데 이 사실은 까맣게 잊고 왜 돈이 안들어오는거지 왜 돈은 나에게 붙지 않는거야 하면서 고민하고 한탄했을 뿐이죠!"

하고 말합니다. 이런 신선한 가정이라니요!!!
너무 대단하지 않습니까! 다들 돈에 눈이 달려서 나만 피해서 이리저리 도망다니나봐 하고 한탄할때 저자는 난 원래부터 무한의 백지수표를 지니고 있어 하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다니 그녀의 이런 긍정의 정신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할 밖에요.

나에게는 무한한 가치가 있다는 그 사실에 뿌듯함과 즐거움을 지니게 해주는게 이 책의 묘미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지할 수 있다는게 최고의 장점이지요. 그녀는 조근조근 말합니다. 19가지의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 거듭하여 말합니다. 당신의 가치를 믿으세요, 당신은 이미 모든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하고 말이지요.

처음에는 그럴수도 있지 하고 읽다가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다 보면 세뇌되듯이 믿어가게 됩니다. 난 원래 이런 대단한 사람임을 믿게 되니 말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자서전을 한편 쓴 사람처럼 정말 대단한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처럼 자신을 뿌듯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될것입니다. 여름향기의 첫향처럼 신선하고 즐거운 상상의 세뇌 한번 당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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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갯길 여행
임동헌 지음 / 송정문화사(송정)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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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이 높다는 것은 알았지만 강원도의 고갯길이 이다지도 많고 높은곳에 존재 하고 있을줄은 정녕 몰랐습니다.대개의 길이 걸어서 오르기는 불가능하고, 차로 오른다 하더라도 숙련된 운전자거나, 4륜구동의 차가 아니면 오르기조차 포기해야 하는 길이 허다하다는 것을요!!

 

구름도 쉬어가는 고개부터 이루다 말하지 못할 만큼 다채다능한 모습을 가진 고개들의 사진을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새삼 놀랐습니다. 한국에 이런 숨겨진 비경이 있었구나 하고 새삼 놀랐으니 말입니다. 그보다도 가파르고 오르기 힘든 이 길들을 걷고 운전하고 멈춰서서 카메란 렌즈에 고스란히 그 이야기를 담은 저자야말로 더욱 대단하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지요.

 

고갯길을 가는 법부터 휴식처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보면 좋은지 하나하나 적어놓은 저자의 경험담에 녹아있는 그 노고가 절절히 묻어나는 이 책은 어찌보면 수행승의 수행기와도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런 욕심없이 하늘을 보고 자연을 보고 때묻지 않은 강원도의 고갯길을 찾아다니는 그 성심이야말로 하나의 고행이자 수행같았으니 말입니다.

 

그는 힘들다 고생스러웠다 이런 말 한마디 없이 좋아서 오르고 또 오르고 풍경을 담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냈을 뿐이라고 말하겠지만 그 노고는 장난이 아니게 대단한 여정임을 독자는 여실히 느낄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의 노고 덕분에 강원도에 숨은 고갯길을 많이 마주하게 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비경을 마주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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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집
가토 유키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아우름(Aurum)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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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의미없는 나날을 되풀이하던 여자 주인공에게 어느날 그 생활에 회의를 느끼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도대체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길래 계속 안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거야를 깨닫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것이지요.

 

빈대처럼 달라붙어 떨어지래도 떨어지지 않던 그 녀석이 자신의 친한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로 넘어가지를 않나, 어머니와 사이는 멀어질 수 없을 만큼 머나먼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고, 직장도 그다지 정이 가지 않는 그녀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를 발견하게 되는것이죠!

 

구직 사이트에서 자신의 마음에 쏘옥 들어왔던 " 꿀벌의 집" 이라는 직장에 원서를 내겠다는 작은 일보를 내딛게 된것이지요. 꿀벌의 집을 찾아가면서 그녀는 생각합니다. 자신의 살던 곳이 이렇게 삭막한 곳이었구나,  조금만 대도시를 벗어나도 이런 진풍경이 펼쳐지는구나 하는 소소한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옆자리에 앉은 아주머니가 건네주는 맛있는 사과에서도 정을 느끼게 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랐던 꿀벌의 집까지 그녀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순간들이었지요!!!!

 

늘 가던 길도 어느날은 생전 처음 본 길처럼 새삼 새롭고 낯설게 느껴지는 날이 있듯이 그녀도 면접을 보러 떠났던 그 날이 그랬답니다. 모든게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고 흘리는 땀 한방울 조차 사랑스러운 그런 날 말이에요. 그녀의 이 일보가  가슴에 푸욱 하고 와닿았어요. 늘 똑같은 일상속에서 자그마한 일탈을 꿈꾸는 우리에게 그녀의 이 하루는 너무나도 상큼함 도전이었으니 말이에요~!

 

그녀는 이 색다른 직업에 발을 디디게 됩니다. 또한 벌집을 돌보고 벌을 키우는 양봉이라는 일을 통해 그녀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게 됩니다. 미물이 벌들조차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는데 인간인 우리는 왜 이렇게 벌들보다도 열심히 살아가지 않았는지에 대해 회의를 가지게 되죠. 어머니와의 사이를 좁혀 보려 노력조차 하지 않은 자신,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조차 묻지 않은 자신, 몇년간 일했던 직장에 대해서 한톨만큼의 애정조차 없는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하면서 자신의 세상을 한뼘만큼 성장시키는 원동력으로 삼게 되죠.

 

늘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도 자신의 마음가짐의 문제였을테고, 색다른 일을 통해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게 된것도 그녀의 선택의 문제였죠. 그 선택 그 한걸음이 낯선 신세계를 선사 한다니! 그녀의 선택에 찬사를 보내고 싶어졌어요~!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도 짧기만 한 인생에서 평생의 즐거움을 찾은 그녀는 행운아가 아닐까요? 하루하루 행복하고 즐거운 오늘을 쟁취하는 삶을 살아가자는 희망의 에너지를 잔뜩 느낀 시간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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