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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카페 3번가 15 - 완결
마츠즈키 코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압권이라는 말을 쓰고 싶어질 정도로 마지막을 화려하고 임팩트 있게 제대로 장식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어지네요. 사실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어떤 책은 초반부에는 너무 흥미롭고 신선해서 좋았다가도 마지막에 가서 작가님이 힘이 부쳤는지 흐지부지하게 끝을 맺어버리면 그 만화를 좋아했던 독자라 하더라도 그 마음이 사르르 식어버리잖아요.
그래서 마지막권을 손에 쥐면 참 손이 떨립니다. 그동안 함께 숨쉬고 달려오면서 웃고 울고 감동받으면서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게 잘 마무리 되길 바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손이 달달달 떨려서 괜시리 초조해져서 한 장을 아주 감질나게 읽어나갔답니다.
너무나도 방실방실 잘 웃어서 너무나도 해맑아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그녀였기에 행복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답니다. 표지에서 보여주듯이 저 두 남자 중에서 과연 그녀의 선택은 누구일지도 무지하게 궁금했더랬지요.
그런데! 그런데! 작가님은 그 선택보다도 그녀의 과거의 아픈 기억편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셨더군요. 웃는게 최고의 자랑이었던 여주인공을 눈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그 아픈 기억의 과거가 총총히 풀어지는 바람에 함께 아파했지 뭡니까? 외로워도 슬퍼도 안울고 환하게 웃던 이 아가씨를 감히 웃지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 그 트라우마의 기억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그 남자의 출생의 비밀도 반전이라면 반전이네요!!! 그 비밀도 마지막권에 가서야 퐝하고 터트리시는군요!
그건 그렇고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이야말로 그 사랑을 타인에게도 듬뿍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것을 그녀를 통해 다시 한번 알게 되네요. 햇살같이 따스하고 따뜻한 그녀이기에 그녀의 곁에 머무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아졌지 않을까요? 그녀에게서 희망을 찾게 되고,함께 따라 웃게되고,어느새 행복을 찾아가게 되니 그녀 자체가 행복카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캔디처럼 아니 캔디보다 더 밝았던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환해서 아름다웠던 그녀를 잊지 못할것 같네요. 외로워도 슬퍼도 환히 웃을 수 있는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힘을 그녀에게 물려받아서 즐거운 완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