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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갯길 여행
임동헌 지음 / 송정문화사(송정)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태백산맥이 높다는 것은 알았지만 강원도의 고갯길이 이다지도 많고 높은곳에 존재 하고 있을줄은 정녕 몰랐습니다.대개의 길이 걸어서 오르기는 불가능하고, 차로 오른다 하더라도 숙련된 운전자거나, 4륜구동의 차가 아니면 오르기조차 포기해야 하는 길이 허다하다는 것을요!!
구름도 쉬어가는 고개부터 이루다 말하지 못할 만큼 다채다능한 모습을 가진 고개들의 사진을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새삼 놀랐습니다. 한국에 이런 숨겨진 비경이 있었구나 하고 새삼 놀랐으니 말입니다. 그보다도 가파르고 오르기 힘든 이 길들을 걷고 운전하고 멈춰서서 카메란 렌즈에 고스란히 그 이야기를 담은 저자야말로 더욱 대단하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지요.
고갯길을 가는 법부터 휴식처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보면 좋은지 하나하나 적어놓은 저자의 경험담에 녹아있는 그 노고가 절절히 묻어나는 이 책은 어찌보면 수행승의 수행기와도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런 욕심없이 하늘을 보고 자연을 보고 때묻지 않은 강원도의 고갯길을 찾아다니는 그 성심이야말로 하나의 고행이자 수행같았으니 말입니다.
그는 힘들다 고생스러웠다 이런 말 한마디 없이 좋아서 오르고 또 오르고 풍경을 담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냈을 뿐이라고 말하겠지만 그 노고는 장난이 아니게 대단한 여정임을 독자는 여실히 느낄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의 노고 덕분에 강원도에 숨은 고갯길을 많이 마주하게 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비경을 마주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