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 생활 - 보는 즉시 문제가 풀리는 ‘3초 수학’의 힘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 장윤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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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해낼 수 없을 것 같을 때는, 한 번 더 시도해 보자. 지금 서 있는 곳을 벗어나 다른 방향에서, 조금 더 시야를 넓혀 광범위하게, 좀 더 어려운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보자. 그러면 문제는 생각보다 더 쉽게 풀릴 것이다.“ p.18


 적분과 미분을 배워야했던 고등학교 시절 왜 이것을 내가 배워야 하는지 수학 선생님께 따지듯 묻고 싶었습니다. 맞을까봐 차마 못 어쭤보았던 그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달까요?


 수학을 배우면 과연 어디에 쓸까? 사는데 과연 도움이 될까를 되물었던 17살의 나에게 이제서야 답을 알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힘, 그리고 다른 방향에서 문제를 바라 볼 수 있는 시야와 인내심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는 답을 오늘 배웠네요.


수학이 단순히 문제만 푸는게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을 확립시키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이제 누군가가 수학을 왜 배워야 하나요라고 대답하면 대신 대답을 할 수 있겠네요.

삶에 있어서 역경을 만나면 새로운 돌파구, 새로운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바로 수학을 해야하는 이유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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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다 커피 비치리딩 시리즈 2
박수정.진가록 지음 / 미디어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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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느 다방에 나가시오?’라고 인사를 주고받을 만큼 많았다는 다방은 부산으로 피란 온 예술인들에게 활동 공간이자 교류의 장소가 되어주었다. 도심지인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에서 성행한 <밀다원>,<금강>,<춘추>,<르네상스> 등 다방들로 인해 부산은 다방의 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p.82-83


커피를 마시기를 좋아해서 맛있다는 커피가 있다면 멀리도 마다하지 않고 다닙니다. 그러다보니 풍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기 시작했지요. 부산 일광바다 쪽은 커다란 대형 커피가게들이 즐비합니다. 바다라는 자연이 펼쳐져 있고 그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난 사람들을 위해 커피집이 바닷길을 따라 즐비합니다. 

까맣고 시큼하기도 하면서 씁쓸한 커피 한 잔을 마시다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부산은 언제 부터 커피를 즐겨 마셨을까?

오늘에서야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전쟁을 딛고 일어선 게 밀면뿐만 아니라 커피도 시작되었다는 것을요.

피란 온 예술인들이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사람도 만나고 책도 쓰며 하나의 문화의 장이 되었다는 이야기를요.


부산의 커피의 역사가 이렇게 깊을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네요. 전쟁, 그리고 커피, 바다, 그리고 사람들이 만나 부산의 커피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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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손미나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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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요즈음은 하고 싶은 것도 가지고 싶은 것도 없어져서 큰일이야라고 말을 했죠.그러자  친구는 놀라워 했습니다. 하고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면 고민이었던 사람이 왜 그럴까 하고 오히려 걱정을 했습니다. 친구는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눈치였지만 고민을 하고 있는 저를 생각해서 나도 별로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해주는 착한 친구였죠. 


의욕이 없다는 말을 달고사는 요즈음인지라 하고 싶은게 없으면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뭔가 의욕적인 책들을 골라와 읽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이라는 단어와 외국어 수업이라는 단어가 뭔가 의욕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냥 의미를 막 부여하며 그렇게 읽었더랬죠.



 책을 읽으면서서 고민했어요. 작심삼일을 모토로 이것저것 다 시작은 해도 끝은 내지 못하는 제가 외국어를 도전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를 가늠해보던 그때였습니다. 바로 이 문장을 만났습니다.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필요한 기억력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더 발달해 40-50대에 최상에 이르고 60대 이후에도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 능력을 지니고 살아간다고 한다이건 정말이지 희망적인 얘기 아닌가!“


오모나~!!! 이럴수가~! 나이가 들어갈 수록 기억력이 더 좋아진다니 이렇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발견했지 뭡니까?

이 문장의 발견 하나만으로도 행복해졌습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해도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는 손미나님의 말씀에 의욕이 생겨났달까요? 예전에 공부하던 일본어책을 다시 꺼내서 단어부터 천천히 시작해봐야겠네요.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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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 신인류 직장인의 해방 일지
이동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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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다지도 화끈하다니요~! 돌려말하는 법 없이 솔직하고 뒤끝없이 담백하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서 일하고, 녹초가 되어 퇴근하고, 커피가 없이는 하루도 버티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지 묻고 또 묻습니다.

  독설을 내뿜는것도 아닌데 다 사실을 말하고, 쓸데없는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 팩트라서 더 아픕니다. 


우리 아버지도 일밖에 모르고 사셨습니다. 유치원 재롱잔치때도, 초등학교 운동회도, 초,중,고, 대학교 졸업식마저도 오지 못하셨죠. 일명 프로 불참러셨다. 함께한 추억이 손에 꼽을만큼이었습니다.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회사를 퇴직을 하셨습니다.  어머니와도 그리고 자식들에게도 쉬이 어울리지 못하셨습니다. 함께한 추억이 회사 동료들보다도 적었으니 대화조차 불편한 일 투성이였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도 서로 몰라서 어색했습니다. 친한친구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하나 없는 저인데 아버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더 공감되는 말을 찾았습니다. 

동료들과 한솥밥을 먹는 사이에 가족과는 이만큼이나 멀어졌노라고.


아버지와 어색했던 이유를 이제야 찾았습니다. 일과 함께한 시간이 가족과의 사이를 이만큼이나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을요. 그때 아버지와 함께했다면 지금 이렇게 어색해하지도 않았을텐데 그래서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이야 일보다도 가족이 내 삶이 우선시되고 있지만 그때는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내 몸이 아파도 쉬지 못하는 삶이었으니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이 팩트 가득한 책을 읽으면서 일과 삶의 공존법을 깨달았습니다. 일보다는 사람을 만나고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도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법을 지금이라도 배워야 겠습니다.

"이전 세대의 희생덕에 우리나라 경제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이전 세대의 희생 탓에 우리나라 가족은 함께할 시간을 잃었다.
동료들과 한솥밥을 먹는 사이 기업은 발전했지만,
동료들과 한솥밥을 먹는 사이 가족은 멀어졌다." - P10

"나는 너가 일을 위한 일이 아니라 사람을 버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 P79

"20억이면 일을 하지 않고도 월300만원씩 50년은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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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이 적성에 맞습니다 - 오늘도 나 하나 먹여 살리기 힘든 어른이들에게
김재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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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놓고 그 간절한 마음을 해도 되나 싶어 흠칫했네요. 어쩜 이렇게나 극렬하게 그 마음을 담아놓았을까요? 

정말 주옥같은 공감글들이 어찌나 많은지 모든 문장에 밑줄 긋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간만에 이렇게 밑줄 쭉쭉 긋는 책을 만났는지 모른답니다.

이 책을 친구녀석들에게 한 권씩 선물해주고 싶어졌어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 책으로 결정했어요.

책은 많은데 내 마음속을 들어왔다 나가는 책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더 소중하고 감사하고 그랬어요,


"나는 딱 선풍기 1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있는 듯 없는 듯. 딱 기분 좋게. 선선하게 바람을 내어주다 없으면 괜히 몹시 허전한 딱 선풍기 1단 같은 사람"P.31

"좀 져주면서 살아. 해도 매일 진다.
그래도 어슴푸레 하다가 곧 똑 밝게 뜨잖나. 해가 안 지겠다고 바득바득 버텨봤자 밝아서 잠 못 이루고 피곤한건 너나 나다."p.42

"coffee
너 되게 멋지다. 아침엔 아침대로 밤에는 밤대로.
근데 무엇보다 더 쿨내 나는건 너는 뭐든 될 수 있는 거 에스프레소만으로도 좋고, 따순물은 그것대로 우유랑은 또 우유대로. 너가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끝내줬을까."p.98

"양념통닭 한 마리 시켜주면서 궁디팡팡 해주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나한테 오냐오냐 해주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이제는 쪼금도 어리지 ㅇ낳아서 아무도 안 오냐오냐 해줍디다."p.106

"어떤 되게 좋은 날은 슥슥 오려두고 싶다. 간혹 되게 별로인 날 위에 풀 묻혀서 붙여놓게."p.114

"지우지 말자. 나의 새파랗던 때를.
너무 뭐라고 하지 말라, 사람 사는게 그렇지 뭐.
등짝에 ‘초보’라도 붙여놓고 살아야 할까 봐.
서툴거나 더딘 나를 봤을 때, 재촉하지 않고
오다가 길이 좀 막혔나 보네?하고 넘어가 줄 수 있게."p.119

"왜 있잖아 그런거.
돈처럼 시간도 대출 받는거지.
여기저기서 받을 수 있는대로 쫙 대출받아 시간을!
종일 누워서 책이나 보고 음악이나 듣고
자다가 일어나서 맥주나 마시고
책보다 똑 자고 ㅋㅋㅋ 그렇게
시간 펑펑 쓰고 할 거 다 하고
살 만큼 살다가
상환 안 하고 하늘나라 가고싶다."p.120

"타이레놀 같은 사람.
게보린 같은 사람.
후시딘 같은 사람.
정로환 같은 사람.
지르텍 같은 사람.
구급함에 잘 모아둔 약처럼.
멀지 않은 곳에 이 사람들 두고
두구두고 잘해줘야지."p.187

"나는 네게 어떤 책일까?
펼치면 술~술 잘도 읽히지만 책장에 꽂으면 다신 꺼내 읽진 않는 책일까?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읽다가 다시 몇 장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어봐야 하는 책일까?
아님 가방 한편에 모서리가 닳도록 갖고 다니다 이따금 꺼내어 한두 장씩 읽고 또 읽는 책일까?"p. 226

"누가 인생에 기회는 세 번이래?!
야야 기회는 지하철 2호선 같은거다.자주 온다니까."p. 254

"한 여름 창가에 둔 요거트 마냥
감정은 쉬이 상한다.
그냥두면 아주 해로운 균도 자란다.
그래서 말인데, 잠깐만 넣어 두자.
상하지 않게. 차갑게."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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