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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신발을 벗고 발을 높이 올린채 힘겨웠던 저녁 시간의 피로도 풀수 있다. 그리고 냉장고를 뒤져 맛있는걸 찾아 먹으며 아직도 광음으로 멍멍한 귓속이 소음을 떨쳐버릴수도 있다. 또 답답한 재킷을 벗고 화장을 지운다음 남의 눈치 볼것 업이 신나게 하품을 할수도 있다. 집에 돌아온것 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이러한 맛을 보기 위해서라면 외출도 할만 하다." -p.223-

"오늘날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찾는 것은 '좋은 날씨' 뿐이며, 그밖의 것들은 고향에서와 비슷할수록 좋다. 음식도 입맛에 맞고 익숙한 것이 좋으며, 특히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질때 호텔 레스토랑을 한껏 칭찬한다.  바쁜 일상에서는 그렇게도 그립던 여가, 할일 없는 시간이 열정적인 스포츠 활동과 해변에서 하는 부지런한 선텐, 그리고 스트레스 뿐인 관광 프로그램으로 맥없이 사라진다. 호텔방도 집처럼 편하지는 못하고, 해변의 선텐용 긴 의자로 거실의 소파만큼 안락하지는 않다." -p.234~235-

"이렇게 우리는 다시 '속도 지상주의가 정말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문제로 돌아온다. 피할수 없는 느림은 그냥 일상적인 스트레스의 휴식으로 받아들이자. 말더듬이도 천천히 말을 끝맺도록 놔두고, 그동안 자신의 생각에 매달리자. 그리고 그 몇분을 도둑맞은 것이 아니라 선물 받은 시간으로 해석하자."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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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 아니 3만년을 산다해도 잃을 것은 지금 현재의 삶밖에 없다. 존재하지도 않는 과걱와 미래의 삶을 잃을수는 없을테니까. 그러므로 백년을 살든, 단 일년을 살든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현재만을 가질 뿐이니 우리가 잃을것도 현재 뿐이기 때문이다." - p.43-

"남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사람들은 보통 다음의 세가지 중 한가지 태도를 취한다. 첫째는 자기가 베푼 친절이 곧 보답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고, 둘째는 곧 보답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친절을 잊지 않고 상대방을 빚진 사람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베푼 친절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자신의 친절에 대해 아무것도 돌려 받기를 바라지 않는다. 마치 포도나무에 포도가 열리고 또 익는것이 당연한 것처럼. 선행을 하였으면 그것으로 족한것.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인정해주기를 바라지 말자. 제철 맞은 포도나무에 줄줄이 포도가 달리듯 말없이 또 다른 선행을 하면 되는 것이다. 말이 달리듯, 사냥개가 사냥감을 추적하듯, 벌이 꿀을 모으듯,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 되라."  -p.94-

"내 바로 옆에는 과거와 미래라는 무한한 심연이 입을 벌리고 있어 모든것이 그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된 덧없는 것들로 인해 뻐기거나 괴로워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그것들이 나를 괴롭히는 시간은 단지 한순간에 불과한 것인데."  -p.104-

"자연은 내게 모든 것을 감당할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는 것을 명심하자."  -p.217-

"읽고 쓰는 것은 우선 자신이 배워야 가르칠수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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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no37 2004-05-1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직 산밑에 서 있는 자네들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지, 아마 스스로는 잘 모를거야.
힘센 다리도 있겠다, 용기도 있겠다, 산위에 올라갈 일만 남았잖아! 그런데 막상 그 위에 올라가고 나면 제기랄! 고통이 다시 시작되지. 그거야말로 진짜 고문이야.
주먹들이 막 날라오고,너무 빨리 추락하면 안된다는 두려움에 새로운 노력을 해야돼.
난 장담할수 있어. 아래에 있을떄가 좋다고. 그때는 도처에 해야할 일 뿐이지. 자네들은 내말을 듣고 웃겠지만, 두고봐. 언젠가는 알게 될테니!"p.141~142

"왜냐하면 자네들이야 한 작품을 망쳐도, 더 나은 다른 작품을 만들면 될테니깐! 어느 누구도 자네들을 야단치지 않아. 그러나 어느 정도의 지위에 도달한 우리로서는 우리에게 걸맞는 작품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네. 후회나 쇠약함이 허용되지 않거든."p.300
-> 책속에 나오는 노년의 화가 봉그랑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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