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신발을 벗고 발을 높이 올린채 힘겨웠던 저녁 시간의 피로도 풀수 있다. 그리고 냉장고를 뒤져 맛있는걸 찾아 먹으며 아직도 광음으로 멍멍한 귓속이 소음을 떨쳐버릴수도 있다. 또 답답한 재킷을 벗고 화장을 지운다음 남의 눈치 볼것 업이 신나게 하품을 할수도 있다. 집에 돌아온것 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이러한 맛을 보기 위해서라면 외출도 할만 하다." -p.223-

"오늘날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찾는 것은 '좋은 날씨' 뿐이며, 그밖의 것들은 고향에서와 비슷할수록 좋다. 음식도 입맛에 맞고 익숙한 것이 좋으며, 특히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질때 호텔 레스토랑을 한껏 칭찬한다.  바쁜 일상에서는 그렇게도 그립던 여가, 할일 없는 시간이 열정적인 스포츠 활동과 해변에서 하는 부지런한 선텐, 그리고 스트레스 뿐인 관광 프로그램으로 맥없이 사라진다. 호텔방도 집처럼 편하지는 못하고, 해변의 선텐용 긴 의자로 거실의 소파만큼 안락하지는 않다." -p.234~235-

"이렇게 우리는 다시 '속도 지상주의가 정말 바람직한 것인가?'라는 문제로 돌아온다. 피할수 없는 느림은 그냥 일상적인 스트레스의 휴식으로 받아들이자. 말더듬이도 천천히 말을 끝맺도록 놔두고, 그동안 자신의 생각에 매달리자. 그리고 그 몇분을 도둑맞은 것이 아니라 선물 받은 시간으로 해석하자."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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