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훗,

오늘 무진기행 책베개를 득템했다!

(온라인 이미지로 본 것보다 실물이 더 예쁨!

책상에 엎드려 푹신하게 베고 자기도 좋고,

지금 그냥 끌어안고 있는데, 뭔가, 편안한 것이, 좋다! 히힛.)

 

마침, 구입하려던 책이 이벤트 대상 도서에 있어서 망설임없이 사은품 선택했는데

(평소엔 마일리지 2천점 차감 싫어서, 꿋꿋하게 나의 마일리지를 지키는 편;;;)

마침, 또 장바구니에 넣은 책도 이벤트 대상 도서여서,

책베개 하나 더 골라야겠다!

다음에는 100세 할배 베개 가져와야지. 후후훗.

 

 

이번에 구입한 책은, 

 

 

 

 

 

 

 

 

 

 

 

 

 

 

 

 

 

 

 

 

 

 

 

 

 

 

 

 

 

 

 

 

 

 

 

 

 

 

 

 

 

 

 

 

 

 

다음에 구입할  책 중 이벤트 대상도서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저

순간순간순간순간으로만 인식하세요.
우리가 할 일은 
다른 걱정은 접고, 이다음에 어떻게 되든 
이 순간 안에 존재하는 겁니다. 
순간을 제대로 다룰 수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으니까요. 

_필립 로스 『전락』
 
 
 

 

 

오늘 아침 출근길에 책 읽다가 밑줄 그은 문장.

순간, 순간, 순간, 순간이 아름다운

나의 가을날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

지금 이 순간, 순간, 순간, 순간에

의미 있게 존재하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이드 인 공장 - 소설가 김중혁의 입체적인 공장 산책기
김중혁 글.그림 / 한겨레출판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는 일이 바뀌니 보이는 게 바뀌고, 보는 풍경이 바뀌니 생각도 바뀐다˝는 책 속 문장처럼, 이 책을 읽고 나니 보이는 것과 생각이 바뀌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하철에서 서서 책 읽을 때는,

좋은 문장을 만나도 밑줄긋기가 어려워 귀퉁이를 접곤 하는데,

이번에 읽은 책, 샐리 비커스의  『세 길이 만나는 곳』은 완전 뚱땡이가 됐다.

 

밑줄긋고 싶은 문장 정말 많고, 내용도 꽤 흥미진진.ㅜ.ㅡ

(요 밑에, 내가 밑줄 그은ㅡ귀퉁이 접은ㅡ문장들을 옮겨 적을 텐데, 당연하게도, 그것이 밑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문학동네에서 나오고 있는 '세계신화총서' 지금까지 네다섯 권 정도 읽어본 것 같은데,

그중에서 나는 이 책이 제일 좋았음! >.<

 

 

<오이디푸스 신화 속 예언가 테이레시아스와

그 신화의 지층을 파헤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두 현자가 오이디푸스 신화를 놓고 지혜를 겨룬다!>

 

 

'세 길이 만나는 곳'이라는 제목이 무척 끌려서, 신간이 나오자마자, 당장 펼쳐보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뒤표지에 실린 이 글 때문에, 왠지, 그냥, 뭔가, 어려우려나 살짝 망설여졌는데,

오오오, 그것은 기우였고, 읽는 내내 흥미진진! >.<

마지막에는, 한 번도 실제로 본 적 없는 아몬드꽃을 상상하며, 코끝이 찡해지기도...ㅜ.ㅡ

 

 

샐리 비커스의 또 다른 책들이 번역되어 나온 게 있는지 찾아봤는데,

이 한 권 뿐이네............. 두둥............... OTL

 

 

앨런 베넷의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에는 이런 문장이 나오는데,

 "책을 읽고 마음에 든 작가가 생겼는데, 그 작가가 쓴 책이 그 한 권만 있는 게 아니라, 알고 보니 적어도 열 권은 넘게 있는 거예요.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나는 지금, 그 반대의 슬픔에 부딪혔다.....................ㅡ.ㅡ;;;

 

 

 

 

 

 

 

*

 

ㅡ인생을 살다보면 자신과 동류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지요. (48)

 

 *

 

ㅡ진실? 그야말로 다크호스로군.

ㅡ하지만 박사, 세상에는 다크호스를 타는 자들, 그러니까 이성의 진흙 속에 두 발을 푹 담근 자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진실을 보는 자들이 존재한다오. (67)

 

*

 

ㅡ유감스럽게도, 인간은 대부분의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것 같소. 좋은 상황이든 나쁜 상황이든. (73)

 

*

 

ㅡ다른 사람은 몰라도 박사 당신은 같은 말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는 것을 알 거요.

ㅡ물론, 해석이 가장 중요하오.

ㅡ그러므로 듣는 사람이 누군지, 그가 어떻게 듣는지, 혹은 듣기로 결정했는지에 따라 향후의 사건 역시 달라지는 것이오. (100~101)

 

*

 

ㅡ내가 한 시간 더 일찍, 아니면 늦게 떠났더라면, 그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 무엇이 변하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결국 벌어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벌어질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을까? (110)

 

*

 

ㅡ 너 자신을 알라. 그런 다음 네가 인간임을, 인류의 일원임을 알라. 그리하여 무엇보다 네가 아무것도 모름을, 그리고 네가 안다고 주장하는 것들은 언제나 네가 정말로 아는 것으로부터 네 주의를 돌리기 위한 수단임을 알라. (118)

 

*

 

ㅡ박사, 기억한다remember는 것은 무엇이오? 몸을 재re조합member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재조합 과정에서 무엇이 들어가고 무엇이 빠지게 되는 것이오? 피와 살로 이루어진 어깨 대신 상아로 된 어깨인 거요?

ㅡ모든 것은 몸속에 암호화되어 있소. 기억되지 못한 것은 필연적으로 재현된다오. (141~142)

 

*

 

ㅡ 박사, 당신은 '안다'는 것이 얼마나 실망스러울 수 있는지 분명 경험했을 것이오. 최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아는 것이오. 나는 그런 것들을 알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긴 세월을 보냈다오. (145)

 

*

 

ㅡ진실을 함구하는 것이 무척 어렵긴 하지만, 당신 말대로, 진실을 이야기하기는 훨씬 더 어려운 법 아니겠소. (162)

 

*

 

ㅡ프로이트 박사, 누구보다 당신이 잘 알다시피, 우리의 기억은 그 자체로 재생되고 재창조되고 재구성되지만, 또 그 이후의 우리의 행동과 현재의 상황에 따라 채색이 된다오. (167)

 

*

 

ㅡ친절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도 하나의 친절이라오, 박사.

ㅡ요즘 그걸 배워가는 중이오. 병은 지긋지긋한 골칫거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스승이기도 하오. 가지 말고 나와 함께 차를 들겠소? 친절을 베푸는 셈 치고? (174)

 

*

 

ㅡ다른 방법이 있었소?

ㅡ다른 방법은 언제나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현재 모습만 볼 수 있다오. 지상의 힘이든 지하의 힘이든, 아니면 하늘의 힘이어도, 심지어 당신의 힘조차, 한 방향만 지향하는 인간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소. (194)

 

*

 

ㅡ결국, 그는 누구였소?

ㅡ'결국' 우리 모두는 과연 누구요, 프로이트 박사? (207)

 

*

 

ㅡ삶을 견디는 것이 삶의 모든 의무 중에 가장 힘든 것이지요. (208~209)

 

 

 

 

 

 

* 내_방에서_찾은_세_길이_만나는_곳.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경미 시인의 새 시집이 나왔다!!

『고통을 달래는 순서』 이후 6년 만의 새 시집!!! ^^*

 

집에 데려오자마자, 기념 촬영부터...^^;;;

(얼마나 기다렸던 시집이던가ㅜ0ㅜ)

 

 

 

 

 

 

김경미 시인의 시집들 모아놓고 함께,

 

 

 

 

 

 

그리고,

김경미 시인의 책들 모두 함께 모아놓고, '가족사진' 찰칵.

 

 

 

 

 

 

 

새 시집 나왔으니까, 낭송회나 독자와의 만남도 있을까...?

설레며 기다려본다!

 

 

 

 

지구의 위기가 내 위기인가

 

 

지구가 내 이름을 아는가

날 좋아하는가

나 때문에 비 오는 날 잠 못 이룬 적이 있는가

 

날 환영했는가

날 쓰레기 취급하지 않았는가

 

내가 더 잘나야 하는가

더 잘해주어야 하는가

 

지구가 좋아한 사람은 따로 있지 않았던가

기준이 공정했던가

급하니 찾는가

 

삐뚜름히 서서 밤의 지구 위 별을 본다

별이라는 우산

폭우 쏟아질 때 씌워주던 긴 손목

아무에게도 할 수 없던 얘기

귀에 손을 모았다 덮었다 하며 들어주던

무한한 경청

 

왜 그러는가

별은 또 내게 왜 주는가

언제 무엇으로 다 갚으라고

무한대의 빚부터 안기우고 시작하는가

 

처음부터 위기에 묶어두는가

 

 

 

 

나,라는 모자이크

 

 

멀리서 보면 사람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28개의 우산과 6천 10여 개의 벚꽃잎과

50자루의 별빛과 17대 트럭의 자두와 반창고

17개 읍내 우체국과 113개의 골목과

4만 2번의 기도와

360개의 연필과 지우개이길 바라지만

 

실은 검은 머리카락 한 올

포도송이 뒤편 아래쪽에 끼인 일그러진 포도 한 알

배 갑판 위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

여행지 여관의 세면실 천장 끝 타일의 깨진 금

아무리 떨어져 나가도

전체를 곤경에 빠뜨리지 못하는

 

바람에 뒤집히는 치마

차표에 번진 눈물 자국

오래된 어떤 노래의 리듬 한마디 정도만 되어도

아주 훌륭할 텐데

 

멀리서 보면 사람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133개의 죄와 1,330개의 혐의가 넘는

끝내는 예외 없이 붙잡혀 가 모자이크 처리될

 

숨소리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