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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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클립 연재 들으며 귓속에 열심히 밑줄 긋고 있었는데(^^), 책 예약판매 소식 엄청 반갑습니다! 당장 구매했는데, 7월까지 기다려야 만날 수 있네요. 7월을 두근두근 기다립니다^^ 얼른 종이책에 사각사각 밑줄 그으며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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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정하며 모으는 전집 중 하나인, 나쓰메 소세키 전집.

몇달 전에 마지막으로 4차분이 발간되었는데, 이제야 데려왔다.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아둔 것만으로도 어찌나 흐뭇하고 좋은지,

읽기도 전부터 기쁨 충만.^^;






 

<마음>과 <한눈팔기>와 <명암>을 끝으로,

나쓰메 소세키 전집 14권이 완간되었다.


(흐윽, 나쓰메 소세키 단편 선집도 이 시리즈로 만나보고 싶은 1인으로서, '15권'의 출간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만ㅜㅜ)


이 중에서 읽은 책은 딱 절반.^^;;

처음에는 한 권 한 권, 다 읽고 사고, 다 읽고 사고 그랬는데

(내가 나를 잘 아는데... 일단 다 사놓으면 뭔갈 '이루었다'는 느낌으로 독서는 뒷전,

그래서 한 권 한 권 사야, 얼른 다 모으고 싶어서 열심히 읽...게 되더라는.^^;;;;)

나중에는, 읽는 속도가 더뎌지면서, 아아아아, 얼른 사자!! 얼른 모으자!!! 하는 마음이 다시 발동되어.^^;;;

 
 


처음에는 요렇게, 읽은 순서+읽을 순서대로 꽂아두었다.

산시로~문,까지가 읽은 책.

춘분 지나고까지~명암,까지는 읽을 책.


앗, 딱 반 읽은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읽은 책이 더 많네. 8:6이닷!!! ㅎㅎㅎㅎ

(오른쪽에 보이는 조그만 파란 책자는, 알라딘에서 사은품으로 선택해 받은 <산시로> 노트!!

노트 안 모으는데, <산시로> 노트는 놓칠 수 없었다!)



내가 딱히 나쓰메 소세키 열혈 독자도 아니고, 이 시리즈를 만나기 전에 읽은 나쓰메 소세키 책도 거의 없었고...

(그 유명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 안 읽었으니까! >.<)

그런데, <산시로>를 첫 권으로 만났다가,

아아, 이 전집, 다 모아야 해! 하는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아서,

누가 보면 나쓰메 소세키 열혈 독자처럼, 전집을 구비하게 되고 말았다..........ㅎㅎㅎ

<산시로>에 무한 감사! 한 권 한 권, 명작을 만나는 기분 만끽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산시로>를 만나게 해주어 넘넘 고마운 책이 있는데,

그건 바로~~~


 


<서점 숲의 아카리>라는 만화책!


서점 직원 아카리가 들려주는 서점과 책과 일과 사랑 이야기인데,

챕터마다 한 권의 책이 등장한다.

그 이야기들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끄는지,

이 만화책을 읽으며 파도타기로 읽은 책들도 꽤 여러권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몽십야>도 이 만화를 통해 찾아 읽고 반해버렸고,

로버트 F. 영의 <민들레 소녀>라든가,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이 특히 기억에 남고,

그 외에도 읽고 싶어 사두거나 찜해둔 책도 여럿.^^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는 11권에 등장한다.

아버지의 유품으로 받은 <산시로>.

아버지는 어떤 마음으로 아들에게 나쓰메 소세키의 이 책을 남겨주고 싶었을까,

그 마음 궁금해 읽고 싶어졌더랬다.^^



그런데, 그렇게 만난 <산시로>인데, 그게 또, "어머나, 이런 인연이!!" 싶었던 게....


 


글쎄, 이 책에 김연수 작가님의 해설이!!!! 흐흐흐흐흐흐흣.

어찌 보면 장편으로는 나쓰메 소세키와의 첫 만남이었는지도 모르는데(다른 책을 읽어봤는지 아닌지 기억에도 없음;;)

그 책에서 젤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도 만나다니!!

그래서인지, <산시로>는 내게 좀더 특별한 의미로 남은 책이다.^^



<서점 숲의 아카리> 속에 나온 책들, 다 찾아서 읽어보는 게, 내 독서 목표 중 하나~!

아는 책보다 모르는 책이 더 많고,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중에, 국내엔 소개 안 되어 있는 책들도 있지만. ^_ㅜ

 




어느 한 권의 책을 펼쳤다가, 그 책을 통해 또 다른 책, 또 다른 책, 파도에 파도를 타며 읽는 책 읽기,

이것 또한 독서의 커다란 묘미가 아닐까 싶다.


<서점 숲의 아카리>는 그런 '독서 파도타기'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주는 책,

그렇게 독서 파도타기를 통해 만난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전집은 나의 완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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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심장을 나에게

 

              이이체

 

 

  당신과 재회했다. 이별은 헤어지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래 살게 되는 병에 걸리게 한다. 내 기억은 당신에게 헤프다.

 

  어쩌면 이리도 다정한 독신을 견딜 수 있었을까.

  세상에는 틀린 말이 한마디도 없다.

 

  당신의 기억이 퇴적된 검은 지층이 내 안에 암처럼 도사리고 있다. 어떤 망각에 이르러서는 침묵이 극진하다. 당신은 늘 녹슨 동전을 빨고 우는 것 같았다. 손이 잘린 수화(手話)를 안다. 우리는 악수를 손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추상의 무덤에서 파낸 당신의 심장을

  냇가에 가져가 씻는다.

 

  누가 버린 목어(木魚)를 주웠다. 살덩어리가 단단해서 더 비렸다. 속마음을 다 드러내면 저토록 비리게 굳어버린다던, 당신의 이야기. 이따금씩 부화하는 짐승의 말.

 

  지금 쉬운 것은 훗날에는 아쉬운 것이다.

  버린다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강기슭에서는 사람이 태어날 때 끊었던 탯줄을 간직해두었다가 죽을 때 함께 묻는 풍습이 있다. 서로 떨어지지 못한 채 남이 되어버린 슬픔. 지금은 내가 먹을 수 없는 타액을 떠올리며 나는 마르게 웃었다. 결국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받고 싶었던 거라고 자백했다. 살을 짚어 만나는 핏줄처럼 희미하게 그리워하는.

 

  심장은 몸이 아니라 몸의 울림이다.

  내가 아프면 당신도 아파하고 있을 거라고 믿겠다.

  그 아픔에 순교하는 심장이 사랑이다.





요 며칠, 처음 만난 이이체 시인의 시들에 마음 앓고 있다.

sns를 검색해 이이체 시인의 글들을 조금 더 찾아보았는데, 아아, 그렇구나, 다 좋구나...

하여, 냉큼 알라딘으로 달려와 시인의 다른 책들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금까지 총 두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산문집.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두 권만 더 사면 되니 다행이고,

이 아름다운 글들을 아직까지는 세 권의 책으로만 만나봐야 하는구나 생각하면, 아쉽고.


올봄, '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주고 싶은 일로, 이이체 시인의 시집을 구입한 일,을 기록해야겠다.

셀프 쓰담쓰담 해주고 있다.

이런 시집 놓치지 않고 구입한 나 자신에게.





  존재의 놀이

 

           이이체

 

 

  나는 나에게 버림받는 것보다

  당신에게 버림받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지독한 치정 속에서 홀로 깨어나,

  당신 떠난 빈방에 눈먼지처럼 쌓인 겨울을

  쓰다듬으며 밤을 더 깊게 파고 있습니다

 

  마음이 몸을 두르고 꽃피운 기다림

  그 지난한 머무름의 곁에는

  서로 닮지 못할 삶이어도 거듭 서로를 길들이는

  투명한 포옹이 있습니다

 

  나와 당신이 각자의 사연으로 써 내려갔던

  엽서들이 어느 세계의 끝에 닿으면

  그때 비로소 나와 당신은 우리가 될 수 있을지요

 

  눈부신, 눈부신 어둠 속에서

  죽은 울음들을 가지런히 꺼내놓는 새벽

 

  나의 두 손으로 당신의 손을 지그시

  포개어 안고 싶습니다

 

  당신이라는 정신이 있기에

  육체라는 인형은 내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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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아아아아아!!!!!


우니타 유미의 『푸르게 물드는 눈』 2권이 드디어어어어어어!!!!!

푸히히히히힛.

출간 소식 듣자마자 온라인 서점으로 달려가 주문하고 오늘 받았다!!

지금의 신나는 심정을 카카오프렌즈의 무지&콘을 빌려 표현.ㅋㅋ



아웅. 1권 읽고 나서, 2권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깊은 밤, 중국인 세이의 일본어에 빵터져서 방바닥을 치며 웃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_-*



 


우히힛.

2권에서는 과연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우리 세이는 일본어가 좀 늘었는지,

이제 더이상 유키코 앞에서 이상한 일본어 늘어놓을 일은 없는 건지,

 

아아아, 궁금 궁금...-0-


 


_ 일본으로 유학와서 유키코를 좋아하게 되었어.

_ 아~ 그랬구나~ 고마워.

  와~ 세이. 이 젓가락 귀엽다. 봐봐, 여기 이 부분이...

_ 지... 진짜? (젓가락에게 밀리다니...!!)



유키코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보았지만, 젓가락(따위!!!!)에게 지고 말았던 세이...


 


_ 그러면 이것을 인질로 줄게.

   잠깐 기다려!!!

_ (인질... 인질을... 두고 가네... 반대 아닌가? 근데 왜 식빵 모서리가 인질...?)



유키코와 함께 등교하고 싶어서, 잠깐 기다려달라며, '인질'을 주고 가던 어리버리 세이.............


 


_ 오늘은 유키코의 배를 부르게 해서 다행이야.

_ 그 표현 좀 안 쓰면 안 될까...



그저 순수하게.... 맛있는 음식으로 유키코의 '배를 부르게 하는' 게 좋기만 한 세이.......



이렇게 어리버리 좌충우돌 일본어를 구사하는 중국인 세이와, 세이가 좋아하는 일본인 여학생 유키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이제, 드디어, 만나볼 수가 있게 되었다아아아아!!!!

(내가 이 책 기다리다 기다리다, 아아아, 차라리 원서를 사서 볼까, 하는 생각도 하였던;;;;;;;;;

물론, 나는 원서를 산데도 그림만 볼 수 있...겠고..... 겨우겨우 어떻게 읽어본다 해도,

세이가 하는 일본어가 어디가 웃긴지 전혀 알 수 없을............... 그게 얼마나 재미진데!!!!)



 


과연, 세이의 말이 세이의 마음을 전해줬을까나...


 


일본인인 유키코와 중국인인 세이가 서로 마음을 제대로 주고받는 것,

무리일까나ㅡ?!



 


아아아아아아,

1권부터 다시 읽어야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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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자잔!!

드디어,

김연수 작가님 소설 개정판 4종과, '김연수 컬렉션 케이스'가 도착을 했다~~~!! ^0^

 


후아후아ㅡ 

 


 

초판 출간 순서대로,
 


꾿빠이, 이상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밤은 노래한다




^*^ 요렇게 새식구를 네 권 맞은 날~~~!!

새식구가 오면 오랜만에 '가족사진' 찍으려고

책장에서 빼내어 책상 위에 줄 세워놓았던, '김연수 컬렉션'. 

 


아,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_-*





+ 42.



한정판 케이스, 내게 도착한 번호는 '42'!

기왕이면, 한 획이라도 많은 숫자를 받고 싶어서 세 자릿수였으면 좋겠다, 내심 생각했었는데,

두 자릿수.


어엇, 그런데, 가만 보니, 뒤에 점을 달고 왔............

점까지 합해서 '세 자릿수'인 걸로. ㅋㅋㅋㅋㅋ (-_-a 어이, 놓치 마, 정신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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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4-18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부러운 컬렉션이예요 ..저도 다 산줄 알았는데 없는 책들이 아직 있더라고요..ㅠㅠ

원주 2016-04-21 17:00   좋아요 1 | URL
^_^ 없는 책들도 조만간 다 만나실 수 있길 바랄게요~~~!! ^^*

[그장소] 2016-04-21 17:55   좋아요 0 | URL
네에 ㅡ고맙습니다.좋은 저녁보내세요! 원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