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댁에서 제가 조금 아팠어요.

낮에는 괜찮았는데, 저녁때가 되니 갑자기 한기가 들었어요.

이불을 머리위까지 덮고 있어도 몸이 덜덜 떨릴 정도 였지요.

갑자기 아프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어요.

시어머님께서 배,파뿌리,생강,사과등을 넣어서 약을 끊여 주셨지요.

그 약을 먹고 땀을 내고 나니 조금씩 괜찮아 지더군요.

그 때, 두 딸아이는 엄마가 아파서 못한 집안일을 거들어 주고 있더군요.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사오신 도라지를 껍질을 벗기 시려고 물에 담거 놓으셨어요.

두 딸아이 손 겉어 붙이고 열심히 할머니를 도와 드리고 있지 뭐예요.

그 때, 옆에 있는 남편이 말하더군요.

"에구! 엄마는 좋겠네! 딸래미 둘이서 엄마 아프다고 집안일도 도와 주고."

엄마 생각해 주는 딸아이들 모습이 보기 좋았나 봐요.

시어머니께서도 "그래! 딸이 있어서 좋긴 좋네!" 하시네요.

저는 어머니께서 이렇게 옆에 계셔서 정말 좋았어요.

집에 혼자 있을 때  아프면 집안일도 못하고 몸도 힘들 텐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 보다 더 부모님 자주 찾아 뵙고 효도도 많이 해야 겠어요.

물론, 부모님께서 해 주시는 것과 비교하면 반도 되지 않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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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2-25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딸이 있으면 그래도 나이들어서 챙겨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지요. (울 딸냄이들은 아직 어린건가? 영 엄마를 안 도와주는 것 가터~ -.-;)

뽀송이 2006-12-25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정말 부러워요~^^;;;;
전 아들만 둘이라...(__);;;

세실 2006-12-2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좀 괜찮아 지셨나요? 몸살이신가 봐요. 저두 등이 쑤셔요. ㅠㅠ
큰아이도 제가 아파하거나 힘들어하면 열심히 도와주는 예쁜 딸이랍니다. 딸은 참 클수록 도움이 되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 친정에 다녀왔어요.

김장 김치를 가져 왔지요.

연세가 드시면서 힘드신 어머니께 얻어 먹기만 해서 죄송하네요.

내년에는 김치 담그는 법을 열심히 연습해서 제가 김치를 담아 드려야 겠어요.

부모님께 늘 받기만 하는 자식이 되어 버렸네요.

30대인 저도 몸살이 자주 나는데, 어른들은 더 그러시겠죠?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 계셔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머니! 김치 두고두고  맛있게 잘 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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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고래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푸른도서관 1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금이 선생님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책 표지의 주머니에 속에 담겨있는 [유진과 유진]이 인상 깊다.

아마도 [유진과 유진]에 이은 선생님의 청소년 작품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참 개성이 강한 것 같다.

허황된 꿈을 꾸고 있지만 어쩌면 가장 평범한 학생인 것 같은 민기, 할머니, 어머니와 가정형편 때문에 힘들어 하는 연호, 입양아로써의 아픔을 견뎌야 하는 준희,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는 현중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도 다르고, 이루고자 하는 꿈도 다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우리세대가 자랄 때와는 많이 다른 환경이 되었지만, 어려웠던 청소년 시절을 친구가 있어서 웃을 수 있고, 같이 이야기 하면서 몸과 마음이 커가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이 달라 지지 않은 것 같다.

연호가 이사를 간 집에서 아파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려니 참 마음이 아팠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면서 공부하기도 힘든데, 혼자서 그것도 병든 할머니까지 모시고 함께 살아야 하는 중학생 연호의 현실은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호가 꼭! 가수의 꿈을 이루어서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어쩌면 자신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 되지만, 그 작은 하나가 그렇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얼마나 큰 것인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신이 그 상대방의 위치에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 할 수가 없는 것처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부모님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자식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나 자신도 그때는 부모님의 마음을 몰랐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이해 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이라 생각된다.

민기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그래, 현재의 나를 만든 것이 나 자신이듯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도 결국 나 자신이야.’ 라고 생각하듯이 모든 청소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지금의 생활에 충실 했으면 좋겠다.

아마도 민기가 주머니에 넣었던 고래는 “희망”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아픔이 있어도, 힘들어도,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간직해서 많이 아프지 말고, 많이 슬퍼하지도 말고 건강하고 밝게 어른이 되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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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씁쓸하다.

이제 껏 주위사람들에게 참 잘 한다고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그 들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없다.

물론, 내가 다른사람들에게 무엇을 해 주고는 인사를 받거나 그 댓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섭섭한 마음은 조금 든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서 고맙다는 전화 한통이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요즘처럼 삭막한 시대에 그런것을 바라는 내 자신이 조금 못난걸까?

어쨋든 요즘은 참 기분이 그렇다.

내년 부터는 그냥 남들에게도 예의만 갖추는 그런 일상을 살고 싶어진다.

그래서 참 쓸쓸하고, 추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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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2-2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그런 마음 들 때가 있는걸요.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간에도 그런 예의는 차려주어야 할 것 같아요. (혹 그분들이 마음을 표현하기 부끄러워서 못 하는 것인지도 모르니 너무 마음 상해 마셔요.)

뽀송이 2006-12-2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님의 마음... 이해해요!!
사람은 다들...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 게 우선적이라 그런가봐요~(__);;;
그래도... 아영맘님 말씀대로...
"마음을 표현하기 부끄러워서 못 하는 것인지도 모르니..."
기운 내셔서... 즐거운 날 보내셔요!!!

행복희망꿈 2006-12-21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어쩌면 서로의 마음을 알아 준다는것이 제일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직 힘이 나지 않네요.
 

최근 며칠 간은 눈때문에 많은 사고가 났다는 뉴스를 보게된다.

눈이 내려서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교통사고가 많이 나고, 불편한 점들이 많다.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만 없다면 좋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사진으로 보는 눈의 모습은 좋기만 하다.

눈 구경이 힘든 지방에 살다보니 더욱 그렇다.

이번 겨울에는 눈 구경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펌사진 이지만, 눈 내린 모습이 너무나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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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2-1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너무 예뻐요.
어제 웃찾사 미녀삼총사의 김형은이 눈길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아주 깜짝놀랐답니다.
눈이 좋기만 한 것은 정말 아니네요.

행복희망꿈 2006-12-1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하늘바람님도 건강하세요.